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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muji, 핀란드의 정취를 담은 옷

헬싱키 시내 쇼핑 중심가는 Aleksanterinkatu(알렉산떼린까뚜)와  Esplanadi(에스쁠라나디)거리로 이 두 길은 건물을 사이에 두고 약 500미터 가량 평행으로 뻗어 있다. 이 두 거리는 백화점 스톡만을 시작으로 잘 알려진 굵직굵직한 해외 패션 브랜드들이 즐비해 있어 항상 사람들로 붐비는 거리이다. 이 중 에스쁠라나디에 Samuji라는 생소한 이름의 작은 옷 가게 하나가 눈에 띈다. 사무이라고 읽히는 이 브랜드는 핀란드 패션 디자이너인 Samu-Jussi Koski (사무-유시 꼬스끼)가 2009년도에 설립하였다.



이미지 © : Johnny Kangasniemi/Samuji (image courtesy of nymag.com)


이미지 © : Johnny Kangasniemi/Samuji (image courtesy of nymag.com)


이미지 © : Johnny Kangasniemi/Samuji (image courtesy of nymag.com)




사무-유시는 헬싱키에서 북쪽으로 약 300여 km 떨어져 있는 작은 마을, Muurame(무라메)에서 태어나 그 곳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가까운 가족 구성원 중 패션에 관련된 직종에 종사하는 사람은 없었으나 그의 이웃에 살던 친구의 어머니가 패션 디자이너로 일을 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많은 영향을 받았다고 한다. 많은 시간을 혼자 옷을 만들며 보내기도 하고 이를 주변인들에게 선물하기도 했으며 동네 신문, 잡지 가판대에서 Vogue나 Elle같은 유명 패션 잡지를 훑어 보며 패션 디자이너로서의 꿈을 키웠다. 


그는 라흐띠 대학(Lahti University of Applied Science)에서 패션 디자인을 전공한 후 이탈리아 피렌체에 있는 학교 Polimoda에서 석사 과정을 이어갔다. 졸업 이후 2004년부터 핀란드 텍스타일, 패션 브랜드 Marimekko(마리메꼬)에서 일을 시작한 그는 2008년도에 회사의 creative director로 자리매김하며 마리메꼬 특유의 강렬하고 과감란 색상과 프린트의 텍스타일을 앞세워 회사의 패션 브랜드로서의 이미지를 다지는 데에도 한 몫 했다.


그러나 1년 후 그는 돌연 마리메꼬를 떠나 자신만의 브랜드를 만든 데에 열중하기 시작했다. 디자이너 Hennamari Asunta(헨나마리 아순따)와 함께 그는 2009년도에 사무이를 만들어 단지 패션 뿐 아니라 아트 디렉트, 디자인 카운셀링 등 좀 더 다양한 프로젝트를 아우르는 발판을 마련했다. 



Esplanadi(에스쁠라나디) 쇼핑 거리에 위치한 Samuji (이미지 © : Samuji, imgae courtesy of https://www.pinterest.com/samuji/samuji-spaces/)




브랜드의 이름 사무이는 그의 이름에서 따왔다. 평소 그는 자신의 이름을 Samu-J로 써 왔는데 J는 핀란드어에서 ‘이’로 읽히기 때문에 이를 조합하여 Samuji가 된 것이다. 


사무이는 시간의 흐름에 구애받지 않는 옷을 만드는 것을 가장 큰 목표로 삼는다. 잘 만든 옷은 유행에 관계 없이 오랫동안 지속될 수 있다고 믿는 그는 사무이의 옷으로 여성들이 그야말로 ’완벽한 옷장’을 구성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한다. 그는 평생 단 열 벌의 옷만 가질 수 있다면 어떠한 옷이 필요할까라는 질문으로부터 사무이의 클래식 콜렉션의 옷을 구성했다고 한다. 클래식 콜렉션이 핀란드만의 목가적이고 민속적인 분위기를 드러낸다면 새로운 계절마다 선보이는 시즈널 콜렉션은 조금 더 자유분방하고 색상이 다채롭다는 특징이 있다. 



Saara Dress, ( 이미지 © : Samuji, imgae courtesy of samuji.com )


Teli Shirt ( 이미지 © : Samuji, imgae courtesy of samuji.com )


Astro Dress ( 이미지 © : Samuji, imgae courtesy of samuji.com


Penguin Trouser ( 이미지 © : Samuji, imgae courtesy of samuji.com )


Bambi Jacket ( 이미지 © : Samuji, imgae courtesy of samuji.com )


Tela Shirt ( 이미지 © : Samuji, imgae courtesy of samuji.com )


Gulillo Skirt ( 이미지 © : Samuji, imgae courtesy of samuji.com )




사무-유시는 옷감은 유럽과 일본에서 신중히 선택하여 공수한다고 한다. 현재 헬싱키에 2개의 가게를 가지고 있고 유럽과 미국, 일본에 그의 옷을 취급하는 소매점이 늘어나고 있다. 핀란드만의 목가적이고 소박한 분위기와 과감함을 동시에 품고 있는 사무이의 옷,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된다.  


관련 사이트
Samuji  웹사이트 링크
Marimekko  웹사이트 링크 


Tag
#디자인 #패션 #핀란드 #마리메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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