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의 텍스타일, 패션 브랜드 마리메꼬(marimekko)가 정식으로 한국에 상륙한지도 벌써 햇수로 4년째이다. 1949년 설립된 마리메꼬는 특유의 과감한 패턴과 색상의 조합으로 직설적이고 대담한 핀란드 디자인의 정신을 잘 반영하고 있는 텍스타일로 알려져있다. 마리메꼬의 패턴은 보고있노라면 실제로 60년도에 만들어진 것인지 2000년도에 만들어진 것인지 구별하기 어려울 정도로 유행을 타지 않는 독창성을 발견할 수 있다.


많은 이들이 마리메꼬를 꽃무늬로 알아 본다. 마리메꼬라는 브랜드는 익숙하지 않아도 이 단순화 된 꽃 패턴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우니꼬(Unikko)라고 불리우는 이 패턴은 양귀비 꽃을 묘사한 것인데 이는 1964년도 마리메꼬의 디자이너였던 마이야 이소라(Maija Isola)가 만들어 낸 패턴이다. 마리메꼬는 회사 창립자 아르미 라티아(Armi Ratia)는 자연의 꽃보다 훨씬 아름다운 꽃 무늬를 찍어내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여겨 마리메꼬는 꽃무늬 천을 절대 만들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러나 디자이너 마이야는 이를 무시하고 여러 점의 꽃무늬 패턴을 만들어 아르미에게 제안했는데 그 중 하나가 이 우니꼬 패턴이었다. 당시 50, 60년대에 이미 유럽 전역에 대중화된 기존의 꽃무늬와는 많이 달랐던 우니꼬는 아르미에게 설득력있게 다가왔고 결국 우니꼬는 시장에 나오게 된다. 



Unikko-vahakangas/ valkoinen, punainen (white, red) (이미지 © : Marimekko 2014)

Unikko-vahakangas/ valkoinen, sininen (white, blue) (이미지 © : Marimekko 2014)


Unikko-vahakangas/ valkoinen, lime (white, lime) (이미지 © : Marimekko 2014)




우니꼬의 단순화 된 꽃 무늬과 마리메꼬만의 과감한 색상 조합은 곧바로 사람들의 눈에 띄었고 이는 그 이후 줄곧 마리메꼬의 상징물로 여겨졌다. 우니꼬는 여전히 다양한 색상으로 제작되어 소개되고 있는데 50여년이라는 세월 동안 머그 컵, 우산, 옷, 식탁보, 가방, 심지어는 핀에어(Finnair) 항공기 기체에도 프린트되어 프린트되었다. 이렇게 수 많은 제품과 매체에 끊임없이 노출되는 바람에 사실 이 패턴을 끔찍이도 싫어하는 사람들이 생길 정도이다. 그러나 이들도 우니꼬가 명실상부 마리메꼬의 상징적 패턴이라는 것을 부정할 수는 없을 것이다. 

Pieni Unikko 우산 (white, black, olive) (이미지 © : Marimekko 2014)


Pieni Unikko 쿠션 (black, white) (이미지 © : Marimekko 2014)


Unikko 침대, 배게 커버 (white, red) (이미지 © : Marimekko 2014)




올해 2014년은 이 패턴이 만들어진지 꼭 50년이 되는 해이다. 마리메꼬에서는 이를 기념하기 위해 지금껏 소개 된 우니꼬 꽃 패턴의 크기를 훨씩 뛰어넘는 거대한 크기의 양귀비 꽃 패턴 천을 새로운 색상으로 선보였다. 또한 50주년을 맞이하여 핀란드 유리, 도자 디자이너로 매우 잘 알려진 오이바 또이까(Oiva Toikka)의 도자 시리즈에 우니꼬 패턴을 새긴 기념 시리즈를 내어 놓았다. 이전에도 우니꼬 패턴은 마리메꼬에서 제안하는 다양한 생활 용품에 적용되어 왔었는데 이번 기회로 다시금 회자되고 있다. 그리고 코펜하겐 패션 위크(Copenjagen Fashion Week)에서 선보인 2014SS 콜렉션에서는 디자이너 떼무 무리마끼(Teemu Muutimäki)가 새로운 우니꼬 패턴 드레스를 선보였다. 이 드레스들은 일반 마리메꼬 샵에서는 구입이 불가능하고 주문 제작만 가능하다. 



50주년 기념 Unikko 패턴 (black. white, orange) (이미지 © : Marimekko 2014)


50주년 기념, 오이바 또이까(Oiva Toikka) 도자기에 프린트 된 Unikko ( image courtesy of blog.alwaysmod.com )

코펜하겐 디자인 위크에서 선보인 마리메꼬 Unikko 드레스 ( image courtesy of blog.alwaysmod.com )


코펜하겐 패션 위크, 마리메꼬 2014SS 패션쇼 동영상 보기 링크
코펜하겐 패션 위크, 마리메꼬 2014SS 페이지 링크

 

우니꼬 패턴 50주년 기념, Marimekko & Jin Xing Dance 동영상 링크




우니꼬를 만들었던 마이야 이소라는 마리메꼬 회사의 역사에 있어서 입지전적인 인물로 그녀가 만든 수 많은 패턴들은 여전히 생산되고 또 사랑받고 있으며 세월의 흔적은 느낄 수 없을 정도로 여전히 세련되고 매력적이다.    


이렇게 모든 것이 급변하는 시대에 한 가지 패턴이 50년이 지난 시간 동안 꾸준히 사랑받아 왔다는 것은 실로 놀라운 일다. 마리메꼬는 이 50 주년을 길이는 의미로 세계 여러 도시에서 다양한 형태로 우니꼬 패턴을 만날 수 있는 이벤트를 기획하고 있다고 한다. 앞으로 일어날 행사와 소식에 대해서는 우니꼬 기념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링크 



관련 웹사이트
마리메꼬 웹사이트 링크
우니꼬 패턴 50주년 기념 웹사이트 링크 
코펜하겐 패션 위크 마리메꼬 2014SS 페이지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