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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file.designdb.com/EDITOR/ContentsInfo/8/263655200911915207.jpg) 블룸스버리 초콜릿
트렌드를 추동하는 핵심 요소 ‘현재적인' 것의 힘은, 순간적인 만족에 대해 느끼는 영원한 매혹과 즉각적인 정보와 커뮤니케이션, 그리고 쾌락을 끊임없이 좇는 현 소비 사회의 경향에 기인한다. 그와 동시에 현재를 초 단위까지는 아니더라도, 단순히 분 단위로 쪼개어 줄여버린다. 이러한 경향은 일시에 일어난 것이 아니라, 서서히 축적되어 온 것이다. ![](http://file.designdb.com/EDITOR/ContentsInfo/8/263655200911915218.png)
• 풍족함 | 풍족한 시대에는, 생활 필수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데 대한 염려가 줄어들고 물질(그리고, 환경적 유해성도)은 너무나 넘쳐나기 때문에 생활 필수품의 소비를 통한 단순한 만족감이 거의 0에 가깝다. 그렇기 때문에 오로지 현재를 경험할 때에 느끼게 되는 스릴만이 남는다. 사실 많은 ‘고정된(fixed)’ 아이템들은 지루하고 유지·보안·개선·수리 등에 노력을 들여야 하며, 환경친화적이지 않을 뿐 아니라, 예산의 큰 부분을 오직 하나의 물건에 낭비할 수 있는 위험성을 안고 있다, * 트렌드는 ‘혹은(or)’이 아니라, 언제나 ‘그리고(and)’이다. 우리는 인간으로서의 뿌리와, 지속적인 인간관계, 안정적 거주지를 당연히 필요로 한다. 사람, 즉 소비자들은 생활을 영위하기 위해 기본적으로 필요한 것들이 있고, 이러한 것들은 최소한 언제든지 충족되어야 한다. 소유한다고 하는 것은 남들이 쉽사리 뺏어갈 수 없는 것, 즉 일정 수준의 안전이 보장됨을 의미한다.
• 경험 | 경험, 즉 미래가 아닌 현재의 삶에 집중하는 것, 그리고 단시간에 최대한 많은 경험과 사연들을 수집하고자 하는 열망은 중독성이 있다. 여행을 예로 들어보자. 오늘날 이는 사치스러운 행위가 아니라 기본적인 소비자의 욕구로 여겨지고 있다. 여행은 일탈, 소유의 부분적인 혹은 완전한 포기, 새로운 것의 경험, 소속과 의무로부터 도망치기, 관습 내던지기, 그리고 물론 끝없는 새로운 경험의 수집으로 이루어진다. 관광 산업이 앞으로도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산업으로 남으리라는 것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이렇게 순간적이고 일시적인 것을 즐기는 라이프 스타일에 대해서는 트랜슈머에 대한 브리핑을 참고하자. ![](http://file.designdb.com/EDITOR/ContentsInfo/8/263655200911915225.png)
• 온라인 | 지금도 급속히 확장 중인 온라인 세계에서는 순간적인 만족을 얻기가 더욱 쉽다: ‘디지털’은 ‘즉흥성(instant)’과 동의어가 되어버렸다. 만일 디지털/온라인적인 것이 너무 느리거나 성가시거나 내용이 빈약하거나 지루하면, 클릭 한 번이나 검색어 하나로 금세 새로운 것이 나온다. 그리고 온라인의 이러한 특성들이 소비자로 하여금 현실 세계도 그렇게 되게끔 희망하도록 간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P.S. 나우이즘에 대한 보다 폭넓은 시각을 알고 싶으면 폴란드의 사회학자 지그문트 바우만(Zygmunt Bauman)의 ‘액체근대(Liquid Modernity)’에 관한 연구를 참조하자. 이해를 돕기 위해 아래에 일부를 발췌하였다. ![](http://file.designdb.com/EDITOR/ContentsInfo/8/2636552009119152232.jpg) 지그문트 바우만
“‘액체근대’는 그 이전의 ‘고체근대(solid modernity, 고정적 근대성)’과 대비, 현대 세계의 상황을 표현하고자 바우만이 고안해낸 용어이다. 바우만에 따르면 고체근대에서 액체근대로 넘어오면서 사람들이 이전에 겪어보지 못한 일련의 도전에 직면하게 되며 개개인의 삶에 가치를 추구하는데 있어서 전례 없는 환경이 생성되었다고 한다. 액체근대가 되면 사회적 구성체들과 기관들이 형태를 갖추어 안정적으로 정착되기까지, 즉 고체가 되기까지 필요한 충분한 시간을 갖지 못하기 때문에 인간의 행동과 장기적인 생애 주기 계획에 있어서 어떤 준거틀이나 참조물도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고, 그리하여 개인들은 삶을 조직할 방법을 스스로 찾아내야 하는 것이다. 개개인은, 전체적으로 합쳐 보아도 ‘커리어’나 ‘진보’라는 용어로 정리하기에는 무리가 있는, 삶 속에서 끝없이 나열되는 단발적 프로젝트와 에피소드를 스스로 끌어 모아야 한다. 이렇게 파편화된 삶은 개인의 유연성과 적응력을 요구한다. 스스로 선택한 삶의 계획을 언제라도 기꺼이 바꿀 수 있어야 하고, 후회나 죄책감 없이 의무나 책임을 내버릴 수 있어야 하며 오로지 현재의 유용성만을 척도로 기회를 엿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액체 사회에서 개인들은 단기적인 불명확성을 전제로 한 상태에서 행동을 계획하고, 결과적 득실을 따져보아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