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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과 예술의 경계를 넘어서_2008 크로스장르_건축제안展

경기도미술관에서 12월 18일부터 2월 1일까지 열리는 크로스장르展은 미술과 가까운 다른 장르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새로운 예술의 가능성을 엿보는 기획전시이다. 특히 이번 전시는 경기도미술관의 위치, 장소, 공간에 기초한 장소 특정적 작업으로 4명의 건축가들은 안산시의 역사적, 문화적, 지형적 특성을 바탕으로 현대미술과 건축의 새로운 관계를 도출하는 작품들을 선보였다.


안산을 위한 건축제안
전시는 안산을 위한 4명의 작가들의 건축제안을 바탕으로 꾸며졌다.


이쪽으로 Walk This Way_제프리 이나바 Jeffrey Inaba

제프리 이나바는 거대한 화살표 모양으로 길을 안내하는 표지판의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미술관의 관람객을 위한 안내데스크의 역할을 하는 작품이며 보는 각도에 따라 경기도 미술관의 이니셜이 표현되었다.

도시의 다공성 Urban Porosity_비야케 잉겔스 Bjarke Ingels

비야케 잉겔스는 안산시의 빽빽한 아파트촌에서 작품의 모티브를 얻었다. 무미건조한 아파트를 육면체로 표현하고 이것을 분리하여 움직임으로써 거주공간을 만들고 새로운 도시경관을 탄생시켰다. 똑같이 통일된 형태의 아파트들이 책꽂이와 같다고 생각한 작가는 전시장에서의 작품에 책을 꽂아 활용하였다.

아름다운 마음 Beautiful Minds_마얀송 Ma Yansong

마얀송의 작품은 살아있는 유기적인 생명체와 같은 느낌을 준다. 밀도 높은 도시가 마치 산처럼 보이는 안산에서 자연적인 아름다움과 함께하는 것을 표현하기 위한 작품은 유기체적인 빌딩으로 윗부분에 헤드라이팅을 설치해 배움의 공간이 되는 것을 제안하고 있다. 전시장에 설치된 모형작품은 의자로 사용할 수 있어 관람객들이 앉아서 비야케 잉겔스의 작품에 꽂혀 있는 책을 가져와 마얀송의 조명아래에서 읽을 수 있다.

변종 아파트와 로봇 타워 Mutated Slabs and Robotic Towers_조민석 Cho Minsuk

조민석의 로봇 타워는 아침과 저녁에 다른 경관을 본다는 것에서 출발하여 타워를 중심으로 블록이 움직인다. 또한 변종 아파트는 안산 출신의 단원 김홍도의 ‘씨름도’가 현재 안산시의 아파트의 벽면에 그려져 있는 것에서 영감을 얻어 퍼즐형태의 작품을 만들었는데 이 조각들은 맞추면 작품을 볼 수 있으며 전시장에서는 사람들이 쉴 수 있는 의자로 활용된다.


건축에 담긴 안산
안산에 거주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지역에 대한 정보가 있어 작품이 나오게 된 작가의 의도를 파악하기가 훨씬 쉬웠을 테지만 그렇지 않은 이들에게는 지역과 작품의 연계과정의 이해가 쉽지만은 않았다. 반대로 작품을 통해서 그 안에 담긴 안산의 모습들을 찾아볼 수 있었다. 건축이라는 작품을 통해 도시를 바라보는 것 또한 새로운 재미였다.

건축과 예술의 경계를 넘어서
물론 예술의 목적이 미술관에 전시되는 것은 아니겠지만 대부분의 예술 작품들은 실내에서 사람들에게 보여질 수 있는 형태로 만들어져왔다. (회화나 조각과 같은 미술작품들에 한해서) 반면 건축은 실현을 바탕으로 만들어지는 거대한 작업이다. 미술관안에 전시될 수 있는 정도의 작은 것이 아니라 전시되는 것들을 담는 미술관과 같은 것이다. 이번 전시에서 재밌었던 것은 건축을 보여주기 위하여 작가들은 건축의 모형을 이용하였으며 마치 그것이 원래부터 건축을 위한 것이 아닌 것처럼 사람들이 앉을 수 있는 참여가능한 설치 작품의 형태로 완성한 것이다. 경기도미술관이 기획하는 크로스장스展의 기획의도와 같이 미술과 가까운 건축이 어떤 예술로 탄생하는지 살펴볼 수 있는 전시였다.

www.gm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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