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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산업의 흐름을 읽는다; GDC 2014

세계 최대규모의 게임산업 행사인 <제28회 게임 개발자 콘퍼런스(GDC 2014, Game Developers Conference)>가 2014년 3월 17일부터 21일까지 샌프란시스코 모스콘 센터(Moscone Center)에서 열렸다. 초기 컴퓨터 게임에 초점을 맞추었던 게임산업은 소니(Sony®)의 플레이스테이션(Playstation®),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의 엑스박스(Xbox) 등 게임전용 기기, 휴대용 게임기,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의 이동 통신기기와 컴퓨터에 이르기까지 다양해진 사용기반을 고려하여 관련 산업의 다각화를 모색하고 있다. 본 행사는 ‘콘퍼런스(Conference)’, ‘전시(Exhibition)’와 ‘이벤트(Event)’의 세 가지 부문으로 나누어서 게임 시장의 혁신과 미래비전을 제시하였다.

©SONY

GDC 2014를 통해 본 게임 산업의 흐름은 다음과 같다.

가상현실
(VR, Virtual Reality)
올해 GDC의 최대 관심사는 ‘가상현실(VR, Virtual Reality)’이었다. 페이스북(Facebook)의 최고 경영자인 마크 주커버그(Mark Zuckerberg)는 상상 속에나 존재했던 컴퓨터와 인터넷, 스마트폰이 현실이 된 것처럼 ‘가상현실(VR)’이 다음 패러다임을 이끌 것으로 생각하고 가상현실 기술의 선구자인 오큘러스 VR(Oculus VR)을 약 2조 5천억 원에 인수하였다. 페이스북뿐만 아니라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컴퓨터와 모바일기기 다음의 혁신적인 비즈니스 창출’을 위한 거대 IT 기업의 행보가 계속되는 가운데, 2014 GDC에서 오큘러스 리프트(Oculus Rift)의 경쟁자로 소니의 프로젝트 모피어스(Project Morpheus)가 공개되어 큰 화제가 되었다.

이 가상현실 헤드셋은 플레이스테이션4(PS4)에 호환이 되고, 5인치 LCD 디스플레이는 풀HD영상을 지원하고 TV보다 더 압도적인 화면을 제공한다. 오큘러스 리프트와 소니의 프로젝트 모피어스는 각기 다른 강점을 가지고 있는데, 오큘러스 리프트는 기존에 현기증을 유발하던 이미지의 잔상효과(Motion Blur)를 줄이고 위치 추적기술을 추가하여 고개를 돌리는 것뿐만 아니라 몸을 비스듬히 기울이는 동작도 인식한다.
소니는 가상현실의 세계에 더 정확한 ‘입력’을 할 수 있는 기술을 발전시켰다. 소니 모피어스에 내장된 가속도계와 센서는 플레이스테이션 아이(Eye) 카메라와 연동되어 사람의 머리 방향과 움직임을 정확하게 추적하여 고개를 돌렸을 때 실시간으로 가상세계의 이미지도 회전할 수 있도록 한다. 프로젝트 모피어스는 머리 방향에 따라 들려오는 소리의 방향을 실시간으로 다시 조정하는 3차원 스테레오 음향을 지원하여 더 실제에 가까운 음향을 재현하였다. 또, 동작을 제어하는 플레이스테이션 무브(Move)와 통합되어 손과 팔의 움직임을 파악해서 가상현실 공간에 반영한다.


©SONY
오큘러스는 PC 시장을, 소니는 플레이스테이션 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소니 모피어스의 정확한 발매 일자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고가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에 비해 오큘러스의 리프트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VR 기기의 보급을 앞당길 것으로 보이지만 소니보다 관련 소프트웨어가 부족하여 상용화되기에는 이르다는 시선도 있다.


부분 유료화 게임(F2P, Free-to-play) 대세
게임 개발자들이 전통적 유통모델보다는 부분 유료화 게임(F2P) 모델에 더 관심을 가지는 것은 새로운 소식이 아닐 것이다. 한때 하위장르로 작은 부분을 차지했던 것이 엄청난 수익 모델이 되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지금도 다양한 가격대의 인디 게임과 방대한 예산과 인력을 투입해 만든 완성도 높은 AAA 게임이 있지만 많은 개발자가 이 새로운 모델을 시험해보고 싶어한다.
그러한 이동의 이유 중 하나로 ‘게임의 세계화’를 꼽을 수 있다. 전 세계에서 가장 큰 게임 시장이 되어가는 중국에서는 수익 대부분이 F2P PC게임에서 창출된다. 러시아도 마찬가지로 F2P가 강세인데 워게이밍(Wargaming)의 월드 오브 탱크(World of Tanks)의 동시 사용자가 110만 명 이상을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해 한국 게임사 스마일게이트(SmileGate)의 크로스파이어(CrossFire)는 약 10억 달러(9억 5,700만 달러, 한화 약 1조 97억 원)의 수익을 올렸고, 라이엇 게임즈(Riot Games)의 리그 오브 레전드(League of Legend )는 6억 2,400만 달러(한화 약 6,586억 원)의 수익을 내면서 전 세계 F2P 게임 수익 1, 2위를 차지하였다.


CrossFire©SmileGate

League of Legend© Riot Games


안드로이드와 iOS를 넘나드는 멀티 플레이어 게임
구글 플레이 게임서비스(Google Play Game service)는 GDC 2014에서 애플의 iOS와 멀티 플레이가 가능하도록 크로스-플랫폼(cross-platform) 지원을 추가할 것으로 밝혔다. 근본적으로 이것은 앞으로 iOS에 턴제(Turn-based, 적과 내가 서로 ‘차례(Turn)’를 주고받으면서 승부를 겨루는 방식, 게임용어 사전), 실시간 멀티 플레이어 게임 기능을 지원하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iOS 사용자와 안드로이드 사용자가 함께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된다. 또, 구글은 구글 서클(Google circles)을 통하여 가상의 아이템을 보낼 수 있는 ‘게임 기프트’도 소개하였다.


©Google


누구나 개발자가 있다.
디지털 트랜드(Digitaltrends.com)의 게임전문기자 라이언 플레밍(Ryan Fleming)은 충분한 성능의 컴퓨터와 매월 적은 금액을 낼 용의가 있다면 누구나 독립 게임 개발자가 될 수 있다고 밝힌다. 에픽 게임즈(Epic Games)와 크라이텍(Crytek)은 각각의 개발엔진인 언리얼 엔진4(Unreal Engine 4)와 크라이엔진(CryEngine)이 팬들에게 구독모델을 제공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게임 개발사에서 게임 엔진을 제공하는 일이 처음은 아니지만, 기존에는 가격이 지금보다 더 높게 책정되어 있었다. 하지만 지금 한 달에 19달러와 출시된 게임 수익의 5%를 내는 것으로 에픽 게임즈의 언리얼 엔진4와 전문 툴을 이용할 수 있다. 또, 에픽 게임즈는 엔진의 소스코드와 회사 스텝들의 도움도 함께 제공한다. 크라이텍 엔진은 한 달에 9.90달러이고 저작권 사용료를 내지 않아도 된다.
이러한 전례 없는 움직임은 상상과 노력만 있으면 누구나 전문가가 사용하는 툴을 이용하여 게임을 만들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준다.


©Epicgames

언리얼 엔진4의 비디오 사용지침 프로그램을 유튜브(Youtube)를 통해 제공하고 있다.©Epicgames

인디 게임(Indie game)은 적은 자본으로 개인이나 소규모 단체에서 개발된 게임을 의미하는데, 소니는 인디게임 지원사업을 활발하게 추진하여 1,000여 개의 인디 게임 개발사를 확보하였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엑스박스 원(Xbox One)도 그러한 소니의 행보에 발맞추어서 인디 게임 출시를 앞두고 있다고 발표하였다.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인디 게임 ‘마인크래프트’©Minecraft



게임 개발자 콘퍼런스(GDC 2014, Game Developers Conference) 소개

업계를 주도하는 전문가에게서 듣는 흥미로운 강의, 게임산업에 관련된 다양한 주제의 좌담회, 소그룹 토론 등이 ‘콘퍼런스’ 부문에 속하여 5일간 계속되었으며, 프로그램 개발자, 예술가, 감독, 게임 디자이너, 음향 전문가, 비즈니스 관계자 등 관련 업계 종사자들이 새로운 인맥을 형성하고 업계 주요문제와 발전적인 주제에 대해 탐구하는 시간이 되었다.


©GDC 2014

지난해 기준 350개 이상의 업체가 참여하고 24,000명 이상이 관람한 GDC 엑스포관은 3월 19일부터 21일까지 ‘소니’와 같은 대형회사부터 개인 독립 개발자에 이르기까지 새로운 게임과 하드웨어를 선보였다. 직접 게임을 해볼 수 있는 GDC 플레이관, GDC 커리어 파빌리온과 함께 GDC 행사의 ‘전시’ 부문을 담당하였다.

©GDC 2014

©GDC 2014

또, GDC 기간 동안 제16회 독립 게임 페스티벌(IGF, Independent Games Festival), 제14회 게임 개발자선정 시상식(GDCA, Game Developers Choice Awards) 등의 다양한 ‘이벤트’가 열렸다.

©GDC 2014
독립 게임 페스티벌(IGF)은 1998년에 게임 개발에 혁신을 장려하고 최고의 독립 게임 개발자를 발굴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IGF는 총 8개 부문에서 뛰어난 개인 개발자에게 상을 수여하고, 2개의 학생 부문을 통해 학생 개발자 인구를 늘리는 데에도 이바지하고 있다. GDC 엑스포관에서는 결승출전자의 게임을 전시하였다.
게임 개발자선정 시상식(GDCA)은 전 세계 게임 산업 관계자들의 창의성, 예술성, 기술적인 천재성을 칭찬하는 축제로 13개 부문의 수상작이 발표되었다.

2014년에도 ‘게임 강국 대한민국’의 게임이 더 많이 발전하기를 기대해본다.


기사 참고: Digitaltrends.com
GDC홈페이지: www.gdconf.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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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DC #크로스파이어 #리그 오브 레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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