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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ter Dark-미술관이 살아있다?!

아무도 없는 어두컴컴한 박물관을 몰래 돌아다니는 기분은 어떨까? 영화 "박물관이 살아있다"의 한 장면처럼 뻣뻣하게 굳어있던 조각상이 긴 잠에서 깨어나 움직이진 않을까?

 

영국의 테이트 브리튼 갤러리에서 After Dark 프로젝트를 통해 한밤중에 로봇을 통해 컴컴한 미술관 안을 탐험하듯 돌아다닐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였다.

8월 13일~17일 나흘간 밤 10시부터 새벽 3시까지 이 특별한 경험에 참여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After Dark 웹사이트에 접속할 수 있으며 그 중 먼저 접속한 사람 순으로 준비된 4개의 로봇 중 하나를 조종하여 미술관 내부를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작품을 구경할 수 있도록 했다.


 

After Dark ⓒ Tate

 

 

 After Dark 티저 영상



After Dark는 세계적인 미술관 그룹인 테이트가 주관한 디지털 크리에이티브 공모전 IK Prize의 첫 당선작으로 "디지털 기술을 이용한 미술관의 접근성 확장"이라는 주제에 가장 잘 부합한 프로젝트로 평가되었다. 영국 왕립예술학교 출신의 디자이너로 구성된 스튜디오 The Workers의 아이디어로 이들에게 상금 1,600만 원과 함께 프로젝트 발전기금 1억 원이 주어졌으며 영국 NASA 기관인 RAL SPACE 연구소와 함께 프로젝트에 사용될 로봇을 개발할 기회가 제공되었다.

 

로봇 개발하는데 참고했던 RAL Space 연구소의 화성 탐사 로봇 Mars Rover ⓒRAL Space

 

프로젝트에 실제 사용된 로봇 ⓒTate 

 

프로젝트 제작 비하인드 영상 

 

4개의 로봇은 기본적으로 LED 라이트, 비디오 스트리밍 기술, 초소형 컴퓨터인 Raspberry Pi, 아두위노 보드를 장착하고 있으며 로봇 본체에 회전 모터가 달려있어 로봇의 눈 역할을 하는 카메라가 시선을 위아래로 자연스럽게 움직일 수 있다. 이처럼 로봇의 자연스러운 움직임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해결 과제는 미술관의 가장 중요한 자산인 예술 작품을 훼손하지 않도록 충분한 보호장치를 마련하는 것이었다. The Workers는 sonic sensor를 통해 신호를 내보내어 다른 물체 간의 거리를 감지하고 로봇의 둘레가 가장 넓은 다리 부분에 범퍼와 같은 보호장치를 더 하는 것으로 해결책을 마련하였다.

 

After Dark와 함께 소개할 Tate 그룹의 또 다른 프로젝트로 Magic Tate Ball이 있다. 영국에서 Magic 8 Ball은 고민이 있을 때 흔들면 답을 알려주는 공으로 알려졌는데 여기에서 착안한 앱으로 사용자가 핸드폰 화면의 공을 흔들면 현재 위치를 기반으로 한 주변 환경, 날씨, 시간, 주변 소음 레벨과 같은 정보를 수집하여 지금 사용자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미술 작품을 추천해준다. 이는 미술관에서만 접할 수 있었던 미술작품을 언제 어디서나 내 주변에서 만나볼 수 있게끔 하여 좀 더 친숙하게 느낄 수 있도록 돕는다.

 

Tate에서 선보인 Magic Tate Ball 앱 실행화면 ⓒCreative Review

- 화면의 공을 흔들면 사용자의 위치, 날씨, 시간, 주변 소음 등의 정보를 수집하여 가장 어울리는 그림을 추천해준다.

 

 

Tate 그룹에서 선보인 이 두 프로젝트는 예술 자료의 고전적인 아카이브로만 여겨졌던 미술관이 디지털 시대에 맞물려 어떤 방향으로 진화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보인다. 미술관이 작품과 관객 사이 소통의 장을 마련하고 예술을 가까이서 경험하게 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면 관객들이 미술관이 제공하는 정보와 예술 작품을 좀 더 다각도로 접근할 수 있도록 돕는 장치가 마련돼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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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미술관 #테이트 갤러리 #af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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