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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빌 푸드 포트, 지역 농민과 만남의 장소

미국 켄터키 주 루이빌의 버려졌던 담배 공장이 혁신적인 24에이커(약 29,380평)의 "웨스트 루이빌 푸드 포트(West Louisville Food Port)"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이는 2011년 지역 음식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출범한 비영리 단체 "시드 캐피탈 켄터키(Seed Capital Kentucky)"가 주도하는 프로젝트로, 푸드 포트의 목적은 민관 협력을 통해 지역사회에서 생산되는 식자재의 수집, 포장, 저장 그리고 유통을 위한 공간을 창출하는 데 있다.

웨스트 루이빌 푸드 포트의 기본 설계는 렘 콜하스(Rem Koolhaas)의 건축 회사 OMA(Office for Metropolitan Architecture) 북미 사무소에서 맡았다.  그들의 복합용도 프로젝트를 위한 기본 설계 디자인은 루이빌을 미래 식도락 도시로 확대하는 데에 맞춰져 있다. 푸드 포트는 비어있는 24에이커의 공간을 경제와 지역사회의 중심지로 활기차게 바꿔갈 것이다. 이곳의 디자인은 식자재 유통에 이르는 단계마다 핵심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그것을 시행하기 위한 시설들로 이루어져 있다. OMA는 식자재의 소매공간을 비롯하여 시범 농장, 도시 농장, 제한된 환경에서의 재배 실험실뿐만 아니라 강의실, 케이터링이나 식품 도매사업을 새롭게 시작하려는 사람들을 위한 키친 인큐베이터, 사무실, 재활용 센터, 도서관을 포함한 공간의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역사적으로 도시의 발전은 그 지역의 생산물, 공급 및 유통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 하지만 농촌 지역 인구의 도시로 이주는 농업 생산지의 인구를 현저하게 감소시켰고 사람들은 자신이 먹는 음식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에 관심을 덜 가지게 되었다. 그 사이 생산자와 소비자 사이에 공급, 가공 그리고 소매업체 등을 포함한 많은 업체가 중간단계에 개입하게 되었는데, "지역 식자재 운동"은 개인이나 업체 소비자가 이런 불필요한 중간 단계를 거치지 않고 생산자와의 관계를 새롭게 정의하기를 요구하면서 나타났다.



 

 

현재 미국은 소규모 가족 농장에서 생산된 양질의 식자재에 대한 요구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그에 따라 소규모 농민도 대거 늘어났지만, 그들은 소비자와의 연결에 어려움을 겪는다. 왜냐하면, 소규모 생산자들은 도매 시장에 일정한 수확량을 지속해서 공급하는 데에 한계가 있고, 냉장 시설이나 저장 공간의 부족, 배송의 어려움 등을 겪고 있다. 그러한 양측의 요구와 어려움을 완화하는 데에 푸드 포트가 잠재력을 가진다. 푸드 포트는 지역 내에서 생산된 식자재를 한곳에 모아서 저장, 가공, 유통이나 판매 등의 관리를 하는 시설로 정의되는데 이 시설은 각 농장의 다양한 형태와 규모를 수용할 수 있다.

특히 미국 켄터키 주는 작은 농장들로 가득하다. 미국 전체 농장의 평균 크기는 434에이커인데 반해 켄터키 주 농장의 평균 넓이는 163에이커이다. 켄터키 주의 농업 경제는 거의 소규모 농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므로 푸드 포트를 하기에 적합한 지역이라며, 비영리 단체 시드 캐피탈 컴퍼니(Seed Capital Kentucky)의 창업자 스테판 레일리(Stephen Reily)는 밝힌다.

 

 

"웨스트 루이빌 푸드 포트(West Louisville Food Port)"가 "수거, 분배, 유통, 마케팅"을 돕는 기존 푸드 허브와 차별화되는 것은 그 과정에 "재배, 가공, 커뮤니티 키친, 소매, 재활용" 단계를 추가하여 관련 프로그램을 극대화하여 푸드 체인의 전 단계를 반영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여 소비자와 생산자의 새로운 모델을 제안하는 데에 있다.




야외 공간에는 식용 식물 재배를 위한 정원을 계획함과 동시에 농민들이 직접 자신의 수확물을 팔 수 있는 마켓 플라자와 푸드 트럭을 위한 공간도 마련하여 소비자와 지역 농민 사이를 직접 연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역사적으로 오하이오 강을 이용한 내륙수로와 선적항으로 "남부지방으로의 관문"으로 알려진 루이빌은 현재는 미식가의 도시로 알려졌고 이곳에 지어질 "웨스트 루이빌 푸트 포트(West Louisville Food Port)"는 미국 내 가장 큰 식품 허브 중 하나가 될 예정이다. 서쪽 루이빌의 공사부지는 한때 "내셔널 토바코 워크스(National Tobacco Works)" 공장으로 번성했던 곳이다. 1937년 대홍수 이후 웨스트 루이빌에의 투자 중단은 빠르게 성장하는 시내 지역인 이스트 루이빌과 대조적이었다. 서쪽과 동쪽 지역 간 격차를 줄이기 위한 계획의 하나로 푸드 포트는 서쪽 지역 경제의 활성화를 위해 잠재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OMA는 격자 도로로 둘러싸인 부지에 지그재그 형태의 건물을 짓고, 각기 다른 각도로 틀어진 건물은 주변 지역을 연결하여 도시 직물을 연상시키는 계획을 하고 있다.



"도시"라는 직물을 꿰맨 듯한 모습, 각 지역사회를 단단히 이어주려는 의지로 보인다.


 



OMA의 책임 파트너이자 하버드대학교에서 식용 디자인 연구소를 주도하는 쇼헤이 시게마츠(Shohei Shigematsu)는 "우리 연구소에서 조사하고 있는 건축과 음식이 만드는 복잡한 도시 관계의 한 전형적인 예로 푸드 포트는 주변 지역을 활성화하는 촉매 역할을 한다."고 밝힌다.

 




북동쪽은 소매점과 커피 로스터리와 주스 생산 시설이, 식자재의 집계와 가공 시설은  시드 캐피탈의 사무실과 키친 인큐베이터와 함께 중앙 부분에 있다.

 




시범농장 바로 위에 제퍼슨 카운티 진흥사무소가 있어서 긴밀한 관계를 맺고 관리할 수 있다.

 



도서관

 

제퍼슨 카운티 진흥 사무소는 시범 농장 바로 위에 있고 도시 농장과는 바로 연결되어 있어서 긴밀한 접근성을 가진다. 재활용시설은 남서쪽에 있어서 접근이 쉽게 하였고, 주변 주요 도로에 둘러싸여 있는 야외 공간은 마켓 플라자, 푸드 트럭 프라자와 식용 식물 정원이 차지하고 있다. 효과적인 빌딩 계획은 빌딩과 그 입주자들의 발전을 통한 구조적인 성장을 불러올 계획이다.  



 

 

5,000만 달러(약 550억 원) 예산의 이 프로젝트는 루이빌에 200여 개의 새로운 직장을 만들어낼 것으로 기대한다.
푸드 포트는 식품 산업과 그 과정에 대한 포괄적인 조망을 제공하고 그것의 많은 프로그램은 일반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었던 구매자들을 도시의 중심부로  다시 불러 모을 것이다. 그것은 제대로 파악되지 못했던 시장의 수요와 지역 식품 산업의 비효율성을 다루고 소비자와 생산자 간 관계를 정의함으로써 새로운 모델을 제시한다.



일반 소비자와 물류의 출입구와 이동 경로를 명확하게 분리했다.

 



재활용 시설 같은 무거운 물류 프로그램들과 가공 시설들은 서쪽 철도 쪽에서 접근하도록 하였고, 소매와 교육시설은 동쪽의 30번가를 향해 있다. 식자재 연구, 생산에서 가공, 유통, 소비까지 식품과 관련되었지만, 서로 다른 영역에 속해있는 이곳의 입주자들이 만들어내는 독특한 조합이 만드는 시너지 효과를 기대해본다.


기사자료 참고, 이미지© O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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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 Hub #Food port #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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