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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메스 'Wanderland' 전

수준 높은 장인정신을 바탕으로 한 완벽에 가까운 퀄리티와 시간을 초월한 타임리스 디자인으로 유명한 프랑스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의 "Wanderland" 전이 4월 8일 런던 사치 갤러리에서 열렸다. 프랑스 파리를 배경으로 한 11개의 전시관 내에 무려 3만 점이 넘는 에르메스 박물관 소장품과 자사 제품이 전시되어 있어 에르메스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가까이서 느끼고 경험해 볼 수 있는 기회다.

 

가죽 백, 향수, 의류, 액세서리, 가정용품까지 전 방위의 부티크 브랜드 에르메스의 시작은 마구상이었다. 말의 안장, 채찍과 같은 가죽 용품을 섬세하고 튼튼하게 만드는 것으로 이름이 알려져 전 세계 왕실과 귀족들에게 납품하며 사업을 키워나갔던 것. 대표 운송수단이었던 말이 자동차로 대체되면서 위기가 찾아왔으나 당시 회장이었던 에밀 에르메스(Emile Hermes, 1835-1919)는 자동차로 인한 여행 산업의 성장을 예상하고 여행 및 생활용품으로 품목을 확장하면서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로 성장하는 계기가 됐다.

 

따라서 "여행"은 에르메스의 중요한 영감 중 하나이며 이번 전시도 "플라뇌르(Flâneur, 프랑스어로 유유히 산책하는 사람)"를 키워드로 꼽았다. 19세기 후반 프랑스 시인 보들레르(Charles Baudelaire, 1921-1861)는 정신없이 어딘가를 향해 발 빠르게 움직이는 도시의 군중과는 달리 걷는 속도를 늦추고 관찰자의 입장에서 도시가 제공하는 것을 꿈꾸고 향유하는 자를 "플라뇌르"라고 지칭했다. 반복되는 일상에 잠식되기보다 오감을 열고 주변에 편재해 있는 것들을 새로운 시선으로 관찰하는 것이 에르메스가 전시를 통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다.

 

카페, 산책로, 아케이드 상점, 낡은 뒷골목과 같은 파리의 흔한 도시 풍경이 다양한 아티스트의 손을 거쳐 초현실적인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거꾸로 매달린 가로등을 밝히는 에르메스의 시계나 우체통 속에 든 편지 봉투 모양의 동전 지갑과 같이 곳곳에 숨겨진 에르메스 제품을 발견하는 재미가 있다. 적재적소에 디지털 미디어나 음향효과를 활용해 무뎌진 감각을 깨우는 색다른 경험을 제공한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된 듯 에르메스가 그려놓은 환상의 도시에 흠뻑 빠져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전시는 5월 2일까지 열리며 이후 9월에는 파리, 12월에는 밀라노에서 계속된다.

 

 

Hermès Wanderland exhibition at the Saatchi Gallery  ©Hermes

 

 

Hermès Wanderland exhibition at the Saatchi Gallery  ©Hermes

 

 

Hermès Wanderland exhibition at the Saatchi Gallery  ©Hermes

 

 

Hermès Wanderland exhibition at the Saatchi Gallery  ©Hermes

 

 

전시장 이미지 ©Hermes

 

 

Hermès Wanderland exhibition at the Saatchi Gallery  ©Hermes

 

 

Hermès Wanderland exhibition at the Saatchi Gallery  ©Hermes

 

 

Hermès Wanderland exhibition at the Saatchi Gallery  ©Hermes

 

 

Hermès Wanderland exhibition at the Saatchi Gallery  ©Hermes

 

 

Hermès Wanderland exhibition at the Saatchi Gallery  ©Her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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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메스 #사치갤러리 #런던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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