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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헬싱키 디자인 위크_타임머신

 

헬싱키디자인위크 2015 안내책자 ©Aino Huovio 

 

2050년의 헬싱키는 어떤 모습일까? 

이번 2015년 헬싱키 디자인 위크에서는 도시의 미래를 엿보기 위해 ‘타임머신’이라는 주제로 9월 3일부터 13일까지 헬싱키 전역에서 약 200여개의 행사가 열렸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상상할 수 있는 디자인 마켓, 페어, 세미나, 전시회 뿐만 아니라 디자이너나 디자인 회사의 작업공간을 공개하고 이를 가이드 형식으로 둘러보는 쇼룸이라는 독특한 형태의 행사들까지, 지난 10일 동안 헬싱키는 말 그대로 디자인에 흠뻑 취해 있었다. 

 

대표적인 행사 장소는 헬싱키 시내 근처에 위치한 L3 디자인 덕(L3 Design Dock)이다. L3 디자인 덕은 과거에 창고로 사용되었던 공간으로 현재 특별한 리노베이션을 거치지 않고 과거 모습 그대로 전시나 세미나를 위한 공간으로 사용되고 있다. 전시를 구경하기 위해 방문했을 당시, 모던하고 경쾌한 단색의 북유럽 가구와 나무로 지어진 투박한 내부공간 그리고 공간 밖으로 보이는 바다와 하늘의 변화 그리고 페리의 움직임의 조합이 예민하게 계산된 의도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전시장의 분위기가 인상적이었다. L3 디자인 덕 뿐만 아니라 과거에 케이블 공장으로 사용되었던 케이블 팩토리(The Cable Factory)와 핀란드 국립박물관(The National Museum of Finland), 그리고 헬싱키 시내 곳곳에서 다양한 디자인 행사들이 열렸다.  


메인 행사 장소인 L3 Design Dock 입구 모습  ©Aino Huovio

 

L3 Design Dock 전시장 입구 ©Aino Huovio 

 

L3 Design Dock 전시장 내부 ©Aino Huovio

 

L3 Design Dock 전시장 내부에 마련된 카페 ©Aino Huovio


헬싱키디자인위크 오프닝파티에 마련된 미래의 디자인 및 소재 전시 모습 ©Aino Huovio

 

L3 Design Dock 전시장 내부에 모습 ©Mihut_Naita

 

헬싱키에서 공부를 시작하면서 느낀 점 중 하나는 디자인에 대한 강한 믿음이 존재한다는 것이었다. 디자인의 미래를 예측해보고자 타임머신이라는 주제를 선정한 이번 헬싱키 디자인 위크 또한 디자인에 대한 믿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디자인은 이미 헬싱키가 발전하는 데 있어서 지속적으로 가지고 가야 할 부분입니다. 올해 초부터 헬싱키는 유네스코 디자인 도시(UNESCO City of Design)로 선전되었고 이는 앞으로 디자인의 역할을 더욱 강력하게 만들어 줄 것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도시의 미래’는 이번 축제에서 아주 중요한 주제 중 하나입니다. ” - 프로그램 디렉터인 하나 하리스(Hanna Harris)

 

이와 같이 헬싱키는 2015년부터 유네스코 디자인 도시 중 하나로 선정되었다. 지난 2012년에 디자인 수도로 선정된 이후 디자인의 역할과 디자인을 바라보는 시민들의 시각에 상당히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 냈던 헬싱키는 이번에 유네스코 디자인 도시로 선정된 사건 또한 하나의 터닝포인트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리고 이번 헬싱키 디자인 위크를 통해 이러한 터닝포인트가 가지고 올 미래를 예측하고, 그 미래를 만들어 나갈 디자인의 역할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9일에 열린 Design Driven Society가 이러한 헬싱키 디자인 위크의 의도를 가장 잘 드러난 행사 중 하나였다. Design Driven Cit가 주최한 이번 행사는 영국 국립과학기술예술재단과 협업으로 디자인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도시와 국가의 시스템적인 문제를 파악하고 이를 어떻게 해결해 나갈 것인가라는 질문을 중심으로 이루어 졌다. 행사에서는 최근 영국에서 가장 명망이 높은 예술 상인 2015 터너상(Turner Prize)에 지명된 젊은 영국 건축가 단체인 어셈블(Assemble)의 프로젝트가 소개되었다. 14명의 젊은 건축가로 구성된 어셈블은 팝업 영화관을 만들고 지역주민들의 집을 리노베이션 하는 등 건축가적인 발상으로 리버플의 교외지역의 문제점을 해결해 나가고 있다. 이러한 예들은 앞으로 헬싱키의 교외지역을 개선시켜 나가는 데 많은 아이디어와 영감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토론, 프리젠테이션, 워크숍이 진행되고 다양한 분야의 디자이너들이 활발하게 토론에 참여하였다. 

 

Design Driven Society에 참석한 디자이너들  ©Aino Huovio

 

약 10일 동안 헬싱키 시내 곳곳에서 열리는 디자인 행사들을 쫒아다니면서 디자인 전공자 뿐만 아니라 일반 헬싱키 시민들도 디자인 행사에 참여하고 세미나를 듣는 모습을 종종 목격할 수 있었다. 앞서 이야기 했던, 디자인을 통해 시민들을 사회변화에 참여시키고 더 나은 도시를 만들 수 있다는 믿음은 디자인을 전문가들 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들에게서도 어렵지 않게 찾아 볼 수 있는 것이었다. 특히 디자인 마켓 오픈 30분 전부터 건물 바깥으로 길게 줄을 서고, 자신이 좋아하는 디자이너의 이름을 한 두 개 정도 이야기 할 수 있고, 세미나를 진지한 눈빛으로 듣고 있는 모습들을 지켜보고 있자니 조금은 허무맹랑하게 들리던 “타임머신”이라는 주제가 이들에게는 어느정도 가능한 이야기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디자인마켓을 구경하고 있는 헬싱키 시민들©Aino Huovio 

 

디자인마켓 내부 모습 ©Aino Huovio 

디자이너의 물건을 구매하고 있는 헬싱키 시민들©Aino Huovio 

 

디자이너의 물건을 구매하고 있는 헬싱키 시민들©Aino Huovio 


약 200여개의 행사에 대한 정보와 이미지는 헬싱키 디자인 위크 홈페이지에서 찾아볼 수 있다. 

 

 

헬싱키 디자인 위크

Design Driven City 

 

 

 

리포터_박고은

 

 

구겐하임 헬싱키 공모전 최종 당선작_도시 속의 예술  -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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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싱키 디자인 위크 #타임머신 #헬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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