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14일 2015년 디자인에 의한 혁신(Innovation By Design) 최종 수상작이 발표되었다. 디자인에 의한 혁신상은 미국의 권위 있는 경영 월간지 패스트컴퍼니(Fast Company)의 주최로 디자인과 비즈니스 세계에서 혁신적인 해결책을 제시한 이들에게 주어지는 영예로운 상이다.
전 세계에서 1,500개 이상의 프로젝트가 제출된 가운데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도 우수한 작품이 많이 출품되었다고 한다. 세계 최고의 디자인 작품 중에 오늘날 무엇이 최고의 디자인인지를 보여주기에 충분한 13개의 수상작이 선정되었다. 심사위원들은 각 작품의 큰 그림과 함께 꼼꼼하게 연구한 세부내용들, 그리고 우리가 현재를 사는 방법, 또 미래의 비전을 명확하게 제시한 작품에 높은 점수를 주었다.

경영 월간지에서 주최하는 디자인상이니만큼 작품의 기능성, 독창성, 심미성, 지속 가능성, 사용자 통찰력의 깊이, 문화적인 영향과 더불어 비즈니스에 미치는 영향력이 중요한 심사기준이 된다. 왜냐하면, 사업성이 수반된 좋은 디자인을 찾는 것이 본 어워드의 기본입장이기 때문이다.


2015년 디자인에 의한 혁신상은 4개 부문이 신설되었고, 일부 부문의 이름이 바뀌었다. 해가 거듭됨에 따라 카테고리의 이름이 수정되기도 하고, 새로운 항목이 생기기도 하는 이유는 빠르게 변하는 디자인계의 흐름을 반영하기 위한 것으로, 어떤 카테고리가 생겨났는지만 보아도 요즘 어떤 분야가 뜨고 있는지 비즈니스에서 주목하고 있는지를 파악할 수 있다는 의미가 된다.

14개의 카테고리는 다음과 같다.

-3D 프린팅(3-D Printing, 신설): 3D 프린팅 기술을 사용하여 만들어진 획기적인 디자인
-시티 솔루션(City solution, 이전 Spaces): 도시디자인, 건축, 설치와 디지털 인터페이스 등 도시를 발전시키는 아이디어
-데이터 시각화(Data visualization): 복잡한 데이터나 정보를 정적 설계, 또는 인터렉티브 디자인을 통해 시각적으로 표현한 작업
-경험 (Experience): 사용자가 브랜드, 서비스 또는 제품과 상호작용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연구한 3차원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실험(Experimental): 비상업적인 콘셉트, 시제품이나 그 밖의 프로젝트들
-패션(Fashion, 신설): 패션 관련 제품이나 서비스에서 보여준 획기적인 아이디어
-그래픽디자인(Graphic design): 타이포그래피나 일러스트, 시각적 정체성과 같은 평면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건강(Health): 애플리케이션, 의료기기, 건강 추적장치나 운동기구 등을 포함한 건강과 웰빙에 관한 디자인
-모바일 앱(Mobile apps, 이전 Apps): 휴대용 전화, 태블릿 그리고 터치스크린을 사용하여 상업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상호작용의 세계
-제품디자인(Product design): 다수의 소비자를 겨냥한 아이템이나 틈새시장에서 인기를 끄는 혁신적인 제품
-스마트 홈(Smart home, 신설): 우리 가정에 대응하고 심지어 우리의 요구를 예측하는 장치 및 서비스를 제안
-사회적 공익부문(Social good): 개발도상국이나 소외된 지역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도록 설계된 프로젝트
-학생 부문(Students)
-웹 디자인(Web design, 신설)


본 리포트에서는 14개의 카테고리 중에서 제품디자인부문에 해당하는 2015년 수상작과 입상작 중 일부를 소개하려고 한다.

좋은 제품은 참을 수 없을 만큼 갖고 싶은 무언가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그것은 인간의 필요를 충족하고 내 것이 될 수 있는 무언가로 가득 채워진 것이다. 올해의 디자인에 의한 혁신상은 도시의 인구밀도가 증가함에 따라 운송난을 해결하는 것부터 로봇의 얼굴을 하고 우리 주변을 맴도는 디지털기기들까지, 크게 변화하는 인간의 요구를 반영한 제품이 큰 점수를 받았다. 쿠퍼 휴잇 국립 디자인 박물관 디렉터인 캐롤라인 바우만(Caroline Baumann),오토데스크(Autodesk)의CEO인 칼 배스(Carl Bass), 프로그 디자인의 크리에이티브 이사 조나스 데이먼(Jonas Damon)이 제품디자인 부문의 심사와 평론을 맡았다.


제품디자인부문 수상작

반무프x스핀리스터(VANMOOF x SPINLISTER)
회사: Vanmoof, Spinlister


자전거 공유 플랫폼 스핀리스터(Spinlister)와 네덜란드 자전거회사 반무프(Vanmoof)의 독특한 협력이 2015 제품부문 수상자가 되었다. 스핀리스터는 그들의 새로운 자전거 공유모델을 반무프와 함께 개발하였는데, 스핀리스터는 "사람들이 소유하고 사람들이 사용하는, 민간기업이나 정부의 투자나 관여가 거의 필요 없는 세계 최초의 지속 가능한 자전거 공유모델이 도입되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한다. 기존 스핀리스터의 피어 투 피어(peer to peer, 인터넷에서 개인과 개인이 직접 연결되어 공유하는) 대여 비즈니스 모델은 먼저, 자전거를 빌리고 싶은 사람이 회사의 웹사이트나 모바일 앱을 통해 근처에 빌릴 수 있는 자전거가 있는지 검색하여 이용하는 방식이다. 새로운 반무프x스핀리스터 스마트 자전거도 개인 소유의 자전거를 공유하는 기본모델은 그대로 유지할 것이다. 스핀리스터는 새로운 자전거를 소유하게 된 사용자에게 보조금과 자금을 지원하여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임대 수익을 통해 자전거값을 낼 수 있도록 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소유주의 관점에서 그들은 편리하게 돈을 벌 수 있고, 사람들을 도울 수 있고, 세계 최초의 지속 가능한 자전거 공유 모델에 참여할 수 있다고 스핀리스터는 밝히고 있다. 또, 반무프x스핀리스터는 소셜 자전거 시스템과 비슷하게 대부분의 자전거 공유 프로그램이 사용하는 비싼 정거장이 필요하지 않다. (기사 내용 참고: http://bicycledesign.net)

사용자는 블루투스를 통해 전산화된 반무프(Vanmoof )자전거를 잠그고 열 수 있어서, 소유주가 직접 나타나지 않고 자전거를 공유할 수 있다. 또 자전거의 잠금을 여닫을 때 사용 시작과 종료시각이 자동으로 입력되고, GPS 기반의 위치추적 시스템은 자전거의 분실과 도난을 예방한다. 이것은 재화나 공간, 서비스를 여러 사람이 빌려 쓰는 공유경제에 사물인터넷이 더해진 사람과 사람이 직접 만날 필요 없이 자전거를 다른 사람에게 대여할 수 있는 플랫폼 서비스이다. 반무프x스핀리스터( Vanmoof x Spinlister)의 아이디어는 현재 우리가 당면한 과제인 도시 교통량 증가에 따른 운송난 해결과 건강을 증진하는 디자인, 뜨거운 이슈인 공유경제, 사물인터넷 등이 결합하여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제품디자인부문 입상작

어도비 잉크와 슬라이드(ADOBE INK & SLIDE)
크리에이터: Robert Brunner, Steve Sangik Lee, Geoff Dowd
회사: Ammunition
클라이언트: Adobe


어도비 잉크, 아이패드를 위한 정밀한 펜, 슬라이드, 디지털 자는 어도비(Adobe)사의 하드웨어로의 첫 진출인 동시에 그들의 드로잉 앱에 완벽하게 작동하는 도구이다. 그들은 디지털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위한 촉각의 수준을 높여주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티폰 악기1(ARTIPHON INSTRUMENT 1)
크리에이터: Mike Butera, Jacob Gordon, John Sundermeyer, Ryan Wrenn
회사: Artiphon


이 휴대용 기기는 기타와 바이올린, 피아노, 드럼 등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악기의 소리를 연주할 수 있다. 스마트폰, 태블릿, 컴퓨터에 직접 연결하여 사용자가 마음껏 활용할 수 있다. 또, 이 기기의 UX는 튕기고, 켜고, 두드리는 등 아날로그 악기의 클래식한 입력도 가능하게 한다.  


카드보드 VR(Cardboard VR)
크리에이터: 구글 카드보드 팀


구글의 저가 가상현실 뷰어는 골판지 상자와 스마트 폰을 이용하여 사용자가 영화를 보고, 관광을 하고 3차원 객체를 시험한다. 저렴한 재료이지만 그 디자인은 절대로 저렴하지 않다. 그것은 가상현실 세계로의 문턱을 낮추고 스마트폰에서 구현할 수 있는 가상현실 앱을 개발할 수 있게 한다.

(2014년 관련 리포트는 다음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http://designdb.com/dreport/dblogView.asp?gubun=1&oDm=3&page=1&bbsPKID=21259#heads)

모든 이미지©Fast Company
패스트컴퍼니 홈페이지: http://www.fastcodesign.com

리포터: 서효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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