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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de in America, again

만약 독립 디자이너나 초보 사업가에게 어떤 제품에 대한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떠올랐다면, 디자이너 스스로 시제품을 만들어내는 데는 한계가 있을 것이므로 그들은 그 꿈을 실현해 줄 믿을만한 공장을 찾아야 할 것이다. 디자이너와 공급회사 간의 B2B (Business to Business, 기업 간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메이커스 로(Maker"s Row)>의 창업자 매슈 버넷(Matthew Burnett)과 탄야 메넨데스(Tanya Menendez)는 독립 디자이너들이 어떻게 사업을 시작하고 미국 내에서 제품을 생산하며 사업을 확장할 수 있는지를 알려주기 위한 사명을 가지고 사업을 시작하였다.


Maker"s Row의 가죽 작업실

두 창업자는 "브루클린 베이커리(Brooklyn Bakery)"라는 이름의 가죽 제품 디자인으로 자신의 사업을 키워나가며 겪은 시행착오를 통해 "메이커스 로(Maker"s Row)"의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그들은 해외 생산 대신에 그들이 업계에서 아는 모든 사람을 동원해서 미국 내 생산을 위해 노력했고, 각종 박람회에 참석하여 비싼 안내서를 사고 다수의 온라인 안내책자를 검색하였다. 하지만 그들이 찾는 공장을 만날 때까지 수개월이 걸렸다. 국내에서 생산하는 일이 이렇게 어려워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미국 공장의 온라인 자원을 만드는 아이디어로 이어졌다.


일반적으로 이제 더는 미국에서 생산되는 제품은 거의 없다고 생각되기 쉽다. 하지만 미국 기반의 상품을 둘러싼 대화는 오늘날 계속 부산스럽다. 미국에서 제품을 생산하는 것이 더 비싼 옵션으로 보이지만, 최근 개발도상국의 임금상승과 대륙횡단에 따른 운송요금, 수입 관세 등을 고려하면 경쟁력이 생겼다. 또 새롭게 창업한 회사들이 해외 수주에 필요한 최소 주문단위를 충족시키기는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반면에 국내생산의 모습은 진화하고 있다. 미국의 품질과 신뢰성이 생산기지를 국내로 다시 불러오고 있다. 또, 제품의 긴 수명은 지속 가능한 비용절감을 가져온다.
그들은 미국의 사업자들이 국내에서 제조업자를 찾고 제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돕는다. 그들은 창업을 꿈꾸는 사람들이 이해하기 쉽고 접근하기에 편리한 제조 공정을 만들려고 하였다.


오스카 트로피를 제작하는 시카고의 장인

대기업부터 첫발을 뗀 디자이너들까지 그들은 미국 전역의 산업별 공장과 공급업체를 빠르고 쉽게 찾을 수 있는 접근법을 제시하고 있다. 그리고 점차 그들은 미국에서 사업을 시작하는 방법에 대한 정보를 포함하도록 진화하였고, 최근에는 가구에서 의류에 이르기까지 미국에서 디자인하고 만드는 제품들을 구매할 수 있는 전자상거래 사이트를 열어서 메이커스 로(Maker"s Row)와 메이드인 아메리카(made in America)의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현재로써는 미국에서 강력한 입지를 가지고 있는 패션과 가구 제품에 중점을 두고 있다. 하지만 그들은 또 다른 소비재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을 하고 있다.


The shirt agency



그들이 전자상거래 사이트를 새롭게 오픈한 이유는 미국 내 8만 개 이상의 업체가 미국 제조사들과 150만 개 이상 제품을 만들어냈지만, 그들끼리 연결고리만 만들어줬을 뿐 그다음에 어떤 결과가 나왔는지를 알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들은 자신의 플랫폼이 작동하고 있고 무엇이 가능한지를 보여줄 필요가 있었다. 그래서 미국 본토에서 제품을 디자인하고, 만들고, 소매 유통 채널을 찾아서 판매하는 일련의 과정을 사이트에 모두 담는 사이트로 개편하였다.

전자상거래 사이트에서 그들이 이루고자 하는 또 다른 목표는 미국 디자인의 풍부함과 독특함을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것이다. 그들은 디트로이트 지역에서 만들어지는 제품이 샌프란시스코나 시카고의 것과는 다르다고 이야기한다. 각 지역에서의 이슈와 모습들이 반영된 제품을 보는 일은 또 다른 즐거움이 될 것이다.







The unexpected museum


"메이커스 로"의 홈페이지는 배우는 공간(Learn), 공장( Factories), 상점(Store)의 세 부문으로 구성되어 있다.
배우는 공간(Learn)에서는 새롭게 사업을 시작하려는 사람들을 위한 정보가 있는 신생기업 공간(startup), 시작한 사업을 키워나가는 데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성장하는 공간(grow), 그밖에 디자인, 공장, 의류 그리고 프로덕션 101등의 하위 카테고리로 구성되어 아이디어는 가졌지만, 현실화하는 방법을 몰라 망설이는 디자이너들에게 실질적인 정보를 전달한다. 특히 프로덕션 101에서는 75% 이상의 사업가가 시제품 제작단계에 이르지 못하는 현실을 안타까워하면서 상표의 목표설정, 예산에 관한 조언 그리고 대외 구매의 착수에 이르는 과정을 무료로 수강할 수 있다. 공장(Factories) 카테고리는 공장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는 공간으로 유료로 운영되고 있고, 이번에 새롭게 시작한 상점(Store) 카테고리는 가구, 의류 그리고 가정용품, 게임이나 미술 작품 등을 판매하는 플레이 하우스 세 개의 주된 카테고리로 구성되어 있다. 80개 이상 브랜드에서 500개 이상의 제품으로 새로운 사업의 시작을 알렸다. 각각의 제품 페이지는 제품 상세설명, 규격과 가격뿐만 아니라 디자이너의 뒷이야기도 담고 있다.



포브스 잡지는 매년 스포츠, 음악, 미디어, 금융 그리고 과학 등 분야별로 30세 이하의 영향력 있는 인물 30명을 뽑는 <포브스 30언더 30(30 under 30)>의 2015년 소매, 전자상거래(Retail & e commerce)부문에서 메넨데스를 선정하였다. 버넷은 마크 제이콥스와 DKNY의 시계디자이너로 근무했다. 메이커스 로는 그들의 두 번째 회사이다. 2011년에 메넨데스는 골드만 삭스(Goldman Sachs)를 떠나 버넷과 함께 <브루클린 베이커리(Brooklyn Bakery)>라는 이름의 가죽 제품 라인에 함께 했다.
버넷 자신도 메이커스 로 이전에 시계와 가죽제품 기타 액세서리를 판매하던 사업가이다. 그는 사업하는 동안 해외에서 생산된 시계의 결함 때문에 4만 달러의 손해를 보았다. 그 손해 금액에 대해서 아무런 보상도 받지 못하였고 그다음에 미국에서 전적으로 제작하는 두 번째 회사를 시작하였다.


버넷이 "메이커스 로" 사업을 하기까지 본인이 직접 부딪히고 경험했던 어려움을 공유하고 비슷한 길을 가는 사람들의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한 두 창업자의 노력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려고 한다.

"디자이너 또는 사업가로 사는 삶은 엄청난 기쁨과 좌절의 반복일 것이다. 큰 브랜드의 회사에서 시계디자이너로서 경험을 쌓고 "스틸 케이크 워치 코(Steel Cake Watch Co)"로 사업을 시작하였다. 그때 내가 알고 있었던 제조업자들은 다 해외에 있었다. 그때 나는 깨달았다. 개인이 새로 시작한 사업에 큰 회사의 디자이너로서 받았던 대접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내가 디자인한 시계의 단가는 꽤 매력적이었다. 하지만 내가 알아봤던 해외의 공장들은 모두 1,000개의 최소단위를 요구했고, 완제품이 나에게 오기까지 수개월이 걸린다고 했다. 나는 결국 해외 제작 동반관계의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수년 만에 사업을 철수하였다. 첫 번째 사업은 내가 원했던 행복한 결말로 끝나지 않았지만, 나는 자립심에 불타올랐다.

나는 새 회사와 함께 새로운 출발을 하기로 하였다. 브루클린 베이커리(The Brooklyn Bakery). 나는 이곳 미국에서 생산을 시도하기로 하였다. 하지만 미국에서 제조업자를 찾는 것은 긴 여정이었다. 하지만 일단 내가 맞는 공장을 찾으면 기회는 무한해 보였다. 나는 이제 공장에 신속하게 방문해서 내 제품의 생산설비를 내 눈으로 직접 볼 수 있다. 나는 많은 공장의 주인들과 친구가 되었고, 그들은 최고의 제품을 만들기 위해 나에게 시간을 쏟는다. 만약에 내가 생각하는 것을 만들 수 없다면 그들은 그들의 커뮤니티에서 그것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을 찾는다. 이런 개인적인 연결고리가 제조업자들의 신뢰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 국내 제조는 내 아이디어를 빠르게 실현하고 짧은 시간에 제품을 내 손에 가져다준다. 품질관리와 더불어 미국 내에서 제조하는 것의 큰 이점은 제품을 더 빠르게 적은 단위로 생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빠르게 유행이 바뀌는 패션 시장에서는 더 중요해지는 부분이다. " (메이커스 홈페이지에서 발췌)


명품의류에 못지않은 최고급 패턴을 개발하는 맨해튼의 패턴 개발 공장

그는 메이커스 로의 아이디어로 250만 달러의 자금을 모았고, 17명의 직원을 브루클린에 고용했다. 7만5천 이상의 사업자가 가입했고 1만 4천여 기업이 실제로 미국 회사에서 제품을 생산하는 계약을 성사시켰다. 미국 노동자들을 도울 수 있음과 동시에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고, 운송비 절감과 운송 기간 단축으로 인한 이산화탄소 배출도 줄일 수 있다.


그들은 미국 국내의 낮은 에너지 가격과 해외의 임금상승으로 높아진 미국 제조에 대한 관심의 물결을 타고 있다. 상점의 모든 제품은 주로 미국 공장에서 제작하거나 미국 스튜디오에서 수작업하여 만들어진 것으로 미국 연방 거래 위원회(FTC, Federal Trade Commission)가 제공하는 규정에 따른다. 제품에 들어가는 모든 중요한 부품 및 처리는 미국이 원산지여야 한다.


그들은 예전보다 더 업그레이드된 "Made in America"를 다시 가져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100년의 역사를 지닌 안전핀 기업, 캘리포니아 기반의 데님 염색업자, 가공업자, 니트와 프린트 전문가 등이 미래의 비즈니스에서 결코 동떨어져 있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

모든 이미지©Maker"s Row
메이커스 로 홈페이지: http://makersrow.com/

리포터: 서효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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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ker's row #made 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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