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file.designdb.com/EDITOR/BlogBbs/2/264673200942513512.jpg)
잘 정돈된 전시를 보기위해 아트선재센터를 들렸다. 그리고 예상치 못했던 생활 속 작품을 접하게 되었다. 이는 바로 ‘아트선재 라운지 프로젝트’로 그간 디자인, 영화, 건축 등 미술의 다양한 영역에서 작품을 선보여온 작가 최정화가 아트선재센터 1층 공간을 새롭게 디자인한 것이었다.
![](http://file.designdb.com/EDITOR/BlogBbs/2/264673200942513531.jpg)
차곡차곡 쌓인 형형색색의 소쿠리들이 완성한 벽면, 카페와 서점을 나누는 벽면에 재활용품들을 이용한 데커레이션, 공간에 들어선 순간 어디서 본 듯한 친근한 디자인이 눈에 띄었다. 그렇다 바로 작년에 열렸던 디자인올림픽에서 만나볼 수 있었던 플라스틱 외벽과 소쿠리 오브제와 닮은꼴 이었다. 디자인올림픽에서는 바라보는 전시로 그의 작품을 만나보았다면 이번엔 생활 속에 함께하는 공간으로 우리 삶에 들어온 것이다.
![](http://file.designdb.com/EDITOR/BlogBbs/2/264673200942513549.jpg)
![](http://file.designdb.com/EDITOR/BlogBbs/2/26467320094251364.jpg)
둘로 나뉜 공간을 보다 자세히 살펴보면 우선 야광색 페인트로 마감된 공간은 화려한 색감으로 방문객의 시선을 끌어들인다. 또한 오픈된 형태의 선반에 책을 세워두어 공간의 포인트인 벽면을 더욱 돋보이도록 했으며 맨 위의 선반에는 오래된 텔레비전을 두어 모던하면서도 빈티지적인 느낌을 선사한다. 더불어 이러한 디자인은 공간에 배치된 중고가구들과 어우러져 더욱 멋스러운 편안함을 제공한다. 또 다른 한편의 공간은 벽면을 은박지로 덮은 이색적인 방법이 활용되었는데 이는 작가 최정화가 동시대예술페스티벌 Platform 2007 “Tomorrow”에 참여했을 당시 아트선재센터 내의 한옥 주변의 담을 알루미늄 호일로 덮었던 “세한도” 작업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렇듯 현대적 대량 생산품인 호일을 주재료로 삼은 이번 프로젝트는 개방적이고 실험적인 현대미술을 전시 해 온 아트선재센터의 분위기와 맞물려 메탈릭 소재 특유의 공간적 아름다움을 제공한다.
![](http://file.designdb.com/EDITOR/BlogBbs/2/264673200942513618.jpg)
기존의 카페와 서점이었던 공간을 또 다른 예술적 맥락의 공간으로 탈바꿈시킨 이번 프로젝트는 전시장이라는 틀을 벗어나 미술관 전시에 새로운 활기와 도전을 더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