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의 디자인 뮤지움 Disseny Hub Barcelona에 유난히 경쾌한 분위기의 카페가 생겼다.최근에 문을 연 이 곳엔 범상치 않은 인테리어의 조합으로 눈길을 끈다. 선반 역할을 하면서 맞은편 유리외관의 모습과 조화롭게 어울리는 복합기능 원목가구가 있는가 하면, 크고 길게 뻗은 두개의 의자 혹은 쇼파는 유기적인 곡선과 다양한 색의 조합 그리고 카펫 재질 특유의 따뜻함이 어우러져 힘이 있되 부드러운 분위기를 조성한다.

이 길다란 쇼파의 큰 역할 속엔 길게 차지하는 사이즈의 힘도 있지만, 무엇보다 발랄하고 다양한 패턴과 무늬의 힘이 크다. 단번에 눈길을 끄는 이 쇼파의 패브릭 장식은 스페인의 모던한 카펫 디자인 회사 Nanimarquina가 담당했다. 카펫을 바닥에 깔지 않고 의자 위로 올리는 변화를 주었는데, 이는 집에서의 편안함을 카페로 가져오기 위해 카펫으로 쇼파를 덮은 것이라고 한다. 그래서인지 어디서 본 듯한 재질인데도 어딘가 낯선 구석이 느껴지기도 한다. 용도의 변신은 그렇게 새로운 느낌을 만들어낸다. 자그마치 68 제곱미터의 카펫이 사용되었다는데, 각기 다른 모습들이 어우러져 만들어내는 커다란 콜라주는 그만큼 큰 재미를 선사한다. 두껍지 않고 유연성이 있는 킬림(kilim)같은 재질의 카펫은 둥근 형태에도 문제없이 사용된다고 한다.

Nanimarquina의 경우 클래식한 이미지가 강한 카펫을 어디에도 어울리게끔 패턴 디자인과 크기에 신경을 써서 카펫의 현대화를 추구한 디자인 회사이다. 이미 바르셀로나에서는 디자인 계통에서 잘 알려진 회사로, 본사 홈페이지를 방문하면 그들의 현대적인 카펫디자인과 생각지 못했던 카펫의 세련된 가능성을 볼 수 있다.

(이미지 출처: Nanimarquina / Albert Font)

실용적이고 기능적인 디자인을 추구하는 젊은 디자이너들의 조합 Catalán & Bergnes가 건축과 디자인을 담당했고, 이 외에도 조명계 대표 클래식 브랜드 Santa & Cole와 Artemide의 제품 및 Afteroom de Menu의 의자가 자리하고 있다.

Disseny Hub 건물 특유의 흰 벽과 높은 천장의 공간을 채워주는 경쾌한 가구들이 있는 이 카페는 바르셀로나 인테리어 디자인의 ‘지금"을 만날 수 있는 공간이다. 

*관련 링크: 

http://www.museudeldisseny.cat/es

http://nanimarquina.com/es/

http://catalanbergnes.com/

리포터_곽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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