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을 “디지털 캔버스” 삼아 작업하는 로봇 ‘스크리빗’
분야
등록일
작성자
조회수831
![scribit.jpg](http://www.designdb.com/usr/upload/editor/email/20180406132352ec4e64f3-53e7-41d6-b0d3-2921d6c2d5b5.jpg)
이탈리아 건축가 카를로 라티(Carlo Ratti)가 인터넷에 연결된 상태에서 벽에 이미지를 그리고 지울 수 있는 로봇을 만들었다. 일명 스크리빗(Scribit)이라는 이 소형 로봇은 사용자의 취양에 따라 벽에 디지털 예술작품을 그려준다.
2018년 4월 16일부터 25일까지 열릴 밀란 디자인위크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scribit2.gif](http://www.designdb.com/usr/upload/editor/email/2018040613241252b0284f-c45a-4fc1-91e4-d003c67ed3a5.gif)
스크리빗은 못 두개와 전원 플러그만 있으면 5분만에 조립할 수 있으며, 내장된 엔진으로 움직이면서 그리고 지우고 다시 그리기를 무한 반복할 수 있다.
사용자가 자신만의 새로운 컨텐츠를 만들거나 기존의 시각이미지를 인터넷에 올려놓으면 스크리빗이 알아서 그려준다. 화이트보드나 유리, 석고 등 벽 표면의 소재에 구애받지 않는다. 레스토랑이라면 그날의 메뉴를 벽에 그려넣을 수 있고, 금융회사는 주식시장 상황을 로비에 게시할 수 있다. 미술애호가라면 반고흐의 작품이나 자신이 직접 그린 그림을 침실 벽에 그려넣을 수도 있다.
![scribit3.jpg](http://www.designdb.com/usr/upload/editor/email/20180406132445e2703ce0-59c6-4870-b21c-9a804b880958.jpg)
로봇은 수직의 벽에 걸려있는 두개의 케이블을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 두 축의 날개로 작업한다. 벽에서 원하는 지점으로 이동한 후 마커를 이용해 사용자가 지정한 컨텐츠를 그려낸다. 벽에 그린 그림은 스크리빗의 지우기과정을 통해 원상태로 되돌릴 수 있다. 삭제과정 또한 그리기 과정과 유사한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사용자가 관련 내용을 입력하면 스크리빗은 이전 컨텐츠를 어디에 그렸는지 알기 때문에 이미지가 완전히 지워질 때까지 그 모양을 따라움직인다.
![scribit4.jpg](http://www.designdb.com/usr/upload/editor/email/201804061325057be6e33b-ce25-4765-9a77-1ec356495b05.jpg)
스크리빗은 어떤 종류의 데이터건 실시간으로 재현할 수 있다. 간단한 메모나 글귀, 이미지와 그래픽 등 디지털정보를 기기에 보내면 플로터는 즉시 이를 재현한다.
로봇 개발자인 라티는 "스크리빗은 수직의 벽면이라면 어디나 그림을 그릴 수 있는 로봇 시스템으로 최초의 동굴벽화이래 인간이 행해온 원시적인 행동을 본딴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앞으로 여러가지 앱을 만들어 기업이나 기관들은 다양한 종류의 컨텐츠를 개발하고 업로드할 수 있고 사용자들은 방대한 양의 디지털 컨텐츠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scribit5.jpg](http://www.designdb.com/usr/upload/editor/email/201804061325338e61c762-34be-4047-b1e5-3d27a96e80da.jpg)
“세계 유명 박물관에 전시된 명화나 신인 예술가의 최근 작품을 재현할 수도 있고, 당신이 선호하는 주제에 대한 최신 상황이나 뉴스 등을 받을 수도 있으며, 기상예보나 장보기 목록처럼 실생활과 밀접한 정보를 핸드폰없이도 볼 수 있습니다.”
“결국, 당신은 보다 개인적인 컨텐츠를 공유할 수도 있을 겁니다. 예를 들어 친구 생일에 친구 집 벽면에 깜짝 메시지를 보낼 수도 있는 거죠.”
![scribit6.jpg](http://www.designdb.com/usr/upload/editor/email/201804061326042127cb75-6d1f-43a1-8179-54b4744116c3.jpg)
스크리빗은 특허받은 “원상복귀가능한” 잉크마커가 빨강, 파랑, 노랑, 검정 등 4종류 딸려있어 흔적을 남기지 않고 지우는 일이 가능하고, 지워지지 않는 일반 마커도 끼워 사용할 수 있다.
스크리빗은 “그녀/그가 적는다”라는 의미의 라틴어에서 이름을 따왔다.
자료출처: www.dezee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