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들이 가장 많이 본 디자인 뉴스
국내 리포트
페이스북 아이콘 트위터 아이콘 카카오 아이콘 인쇄 아이콘

플래툰 쿤스트할레 서울(Platoon Kunsthalle Seoul)

지난 4월 11일 땅값 비싼 서울 강남구 한 복판에 컨테이너 건물이 들어섰다. ‘플래툰 쿤스트할레’. 4층 높이의 이 괴상한 건물은 연면적 943㎡으로 해상 수송용 컨테이너 28개가 계단과 다리에 의해 연결된 형태다. 단순한 형태의 박스들이 견고하고 묵직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별 신경 쓰지 않은 듯한 실내 인테리어도 한 몫을 한다. 이 공간의 목적을 요약하자면, 하위문화(subculture)를 위한 복합 문화공간이라고 해야겠다. 

1층 바에는 독일 요리와 음료를 팔고, 맞은 편 쇼케이스에는 작은 전시가 열린다. 현재는 그래픽 디자이너 손범영(www.beeom.com), 그래피티 아티스트 그룹 G.R.L(www.graffitiresearchlab.com), 오디오·비디오 아티스트 송호준(www.hhjjj.com), VS(www.vsforce.com)의 작품이 전시 중이다.

2층은 예술 관련 서적을 볼 수 있는 북 갤러리와 스튜디오, 3층은 사무실과 회의 공간, 4층 옥상에는 실외 바bar가 있다. 모든 공간은 무료로 대여가 가능하지만, 모든 것이 수익을 목적으로 한 사업이 아니기 때문에 하위문화(subculture)와 관련 없는 행사에는 예외다. 2층 스튜디오는 젊은 작가들이 작품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무료로 대여해주고 있다. 또 6개월간 이 공간에서 작업한 작품들을 1층 쇼케이스에서 전시할 수 있게 하도록 지원하는 식이다.

 

 

‘쿤스트할레’란 독일어로 미술작품을 소장하지 않고 전시하는 일종의 문화공간을 일컫는다. 베를린의 플래툰이란 회사는 하위문화(subculture)를 위한 공간으로 쿤스트할레를 만들었다. 톰 부셰만과 크리스토프 프랑크에 의해 설립된 플래툰은 전 세계에 다양한 분야에 있는 3500개 커뮤니티와 네트워크를 이뤄 문화 활동을 지원하는 그룹이다. 스트리트 아트, 그래픽, 패션, 비디오 아트 등과 같은 하위문화를 지지한다. 베를린 다음으로 두 번째로 오픈한 쿤스트할레 서울은 처음 도쿄에 지어질 운명이었다고 한다. 홍대나 이태원이 아닌 하위문화와 거리가 먼 강남구 도산대로에 이러한 공간이 들어섰다는 사실은 주목을 끌 만하다.

그동안 이 곳에는 크고 작은 행사들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헬베티카>라는 다큐멘터리 영화를 상영했고, 세계 각국의 티셔츠 디자이너들이 모여 여는 TNT 전시회를 개최했고, DJ 나이트 같은 행사도 정기적으로 진행되었다. 플래툰은 이 공간을 아시아는 물론, 동시대의 세계 문화가 소통하고 교류하는 공간으로 크길 기대하고 있다.

플래툰은 이 공간을 적어도 4년 동안 유지하는 것이 목표다. 그러나 후원 외에 1층 바bar의 수익으로 운영하는 것이 힘들어지면 멕시코로 이전할 계획이라고 한다.

 

강남 도산공원사거리에 위치한 인피니티 매장 뒤편.
주차장.
일요일 휴무.
1층 바bar의 음료는 2000원부터-
홈페이지 www2.kunsthalle.com/
블로그 blog.platoon.org/

Tag
#플래툰 #쿤스트할레
"플래툰 쿤스트할레 서울(Platoon Kunsthalle Seoul)"의 경우,
공공누리"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단, 사진, 이미지, 일러스트, 동영상 등의 일부 자료는
발행기관이 저작권 전부를 갖고 있지 않을 수 있으므로, 자유롭게 이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해당 저작권자의 허락을 받으셔야 합니다.

목록 버튼 이전 버튼 다음 버튼
최초 3개의 게시물은 임시로 내용 조회가 가능하며, 이후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 임시조회 게시글 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