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만화 100주년을 기념해 국립현대미술관에는 <만화_한국만화 100년>전을 열어 1909년부터 현재까지 250명의 만화가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와 함께 이번 7월에는 눈에 띄게 애니메이션 분야와 관련된 행사가 개최된다. 애니메이션과 영상을 공부하고 또 관심 있어 하는 이들을 위해 간략히 정리해 보았다.
먼저 7월 22일부터 코엑스 컨벤션 홀에서는 ‘서울 국제 만화애니메이션 페스티벌’(이하 SICAF)이 열린다. ‘서울 캐릭터 라이선싱 페어’와 함께 열리는 이번 SICAF는 13번 째 행사다. SICAF에서도 한국만화 100주년을 기념해 ‘한국만화 명장면전’이 기획돼, 온라인 투표에서 선정된 대표 한국만화를 만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일본, 중국 외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아시아 만화가 전시되고 판타지 만화 특별전, 미국 만화 출판사 마블코믹스의 만화를 만날 수 있는 ‘마블 70주년 전’이 마련된다. 또 29일에는 ‘디지털시대 기술을 선도하는 만화, 애니메이션 콘텐츠’라는 주제로 컨퍼런스가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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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24일부터 26일까지 홍대입구역 상상마당에서는 Film Festival이 열린다. 이는 SBS animation awards 2009의 수상작들을 만날 수 있는 자리다. 수상작은 학생부문, 일반부문, 단체부문, 금지부문, 장편부문으로 나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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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부문(아홉 편) 심사위원특별상 <산책가> 김영근, 김예영 감독: 시각장애인의 톡각을 애니메이션으로 표현한 <산책가>는 실사와 다양한 애니메이션 장르가 어우러졌다.
일반부문(여덟 편) 대상 <웨이 홈(way home)> 오수형, 이정헌 감독: 쇠똥구리를 소재로 삶의 가치와 자연의 섭리를 담은 <웨이 홈>은 여백을 살린 수묵화 기법의 화면이 인상적이다.
단체부문(다섯 편) 애니갤러리상 <메마른 도시> 이재호 감독
금지부문일곱 편) 일반부문 장려상 <단장의 능선> 김완진 감독: 전쟁터에 혼자 남은 병사의 이야기를 극사실적인 표현방식으로 담은 <단장의 능선>은 전쟁의 잔인함과 비극을 효과적으로 표현했다.
장편부문 단체부문 장려상 <제불찰씨 이야기> 곽인근, 임일헌, 류지나, 이은미, 이예영, 한국영화아카데미: 이적의 동명 단편 소설을 애니메이션으로 옮긴 작품. 한국영화아카데미 장편 제작 연구과정을 통해 만들어진 <제불찰씨 이야기>는 프랑스 안시 국제 애니메이션 페스티벌 경쟁부문에 초대되기도 했다.
한편, 무료로 즐길 수 있는 영화제도 있다. <한국 애니 마라톤>는 국내외의 우수 장편, 단편 애니메이션을 상영하고 애니메이션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영화제다. 지난 10일 한국영상자료원에서 열린 상영회를 시작으로 문을 연 <한국 애니 마라톤> 영화제는 매주 한 편씩 한국의 우수한 단편 애니메이션을 상영한다. 또 이후 상암동 시네마테크KOFA와 서울애니시네마, 이화여대 아트하우스 모모에서 매주 순회 상영을 시작한다. 중요한 것은 이 모든 것이 무료관람이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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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영화제의 주제는 ‘한국이 선택한 애니메이션’으로 한국콘텐츠진흥원, SBA서울애니메이션센터, 경기디지털콘텐츠진흥원의 지원작 중 우수작들이 상영된다. 2009 칸 영화제 공식초청작인 정유미 감독의 <먼지아이(Dust Kid)>, 2009 신동헌 애니메이션어워드와 2009 SBS 창작애니메이션대상에서 각각 특별상과 대상을 수상한 오수형 감독의 <웨이홈(Wayhome)>, 2009 SBS 창작애니메이션대상 최우수상을 수상한 박지연 감독의 <그녀가 도시에서 피할 수 없는 것들> 등을 만날 수 있는 자리다. 7월 28일 이화여대 아트하우스 모모에서 열린다. (공식 블로그 www.animaratho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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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지아이(Dust Kid) 감독_정유미
추운 겨울,오후 늦게까지 침대에 누워있던 유진은 자신의 침대 위에서 조그만 먼지아이를 발견한다. 그리고 집안 청소를 결심한다. 집안 구석구석을 청소하던 유진은 다른 먼지아이들은 발견하게 되고 그것들을 하나하나 치워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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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 홈(WayHome) 감독_오수형
어느 때와 마찬가지로 집에서 기다리는 아내와 아들을 위해 식량을 찾아 나선 쇠똥구리. 정성껏 뭉친 똥 덩어리를 굴리며 그는 머나먼 여정 길에 오른다. 고된 하루의 끝에 그는 비로소 집에 도착하는데...
한편, 8월 4일에는 명동 중앙시네마 인디스페이스에서 독립애니메이션 정기 상영회가 있으며, 9월에는 독립애니메이션의 축제 인디애니페스트가 열린다. 잘 알려지지 않은 애니메이션 관련 행사를 통해 사람들이 영화와는 또다른 영상의 묘미와 애니메이션 속 무한한 상상력을 만날 수 있기를 바라며 글을 적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