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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해재난에 대한 디자인: 태풍 1편

 

지난 달에 포스팅했던 ‘재해재난에 대한 디자인: 지진’ 에 이어서 ‘재해재난에 대한 디자인: 태풍’을 시작합니다. 

source: Hurricane 영향권 맵, AIA의 한 발표에 의하면 1996~2005년과 2006~2015년에 발생한 재산피해를 입히는 태풍이 4배 증가하였다고 한다. https://www.fema.gov/floodplain-management

 

먼저 태풍에 관한 이야기를 하게 되면 지구 온난화와 태풍과의 상관 관계를 이야기 하지 않을 수 없고, 어떤 기후변화 모델을 사용하느냐에 따라서 비례인지 반비례인지 등의 갑론을박이 많이 존재합니다. 실제로 2000년대 후반부터 2010년대 초반까지 논란 속 정설로 여겨지던 ‘빈도는 줄어들지만 세기는 강해진다.’ 라는 이야기는 현재까지 통계상황으로 볼 때, 빈도를 포함한 강도가 강해졌다고 미국 해양 대기 관리국(NOAA) 산하 유체역학 실험센터에서 2016년 10월 12일 기준으로 밝혔습니다. 그리고 그 빈도는 시나리오상 2~11% 증가, 강수량은 10~15% 증가를 예상하였으며, 지금까지 예상치 이상의 증가를 가져왔다는 코멘트를 남겼습니다. 앞으로 지구상에 태풍은 더 많이, 강하게 다가 올 것이라는 결론인 것입니다.

source: https://www.gfdl.noaa.gov/global-warming-and-hurricanes/

 

지난번 지진에 이어서 미국 연방 비상관리기구(FEMA) 홈페이지를 보면, 정부가 수집하는 정보와 기관의 협력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하나하나 볼 수 있습니다. 매월 업데이트 되는 보고서는 업데이트 날짜와 책임자가 함께 기록되고, 책임관계와 상황발생시 지휘계통 등이 명시되어 있습니다.

source: https://www.fema.gov/floodplain-management

이 부분에 대해서 지난번과 동일한 방식으로 언급하는 것 보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지역사회가 노력하는 방향과 활동, 그리고 민간 업체가 하는 활동 등을 중심으로 포스팅하려 합니다.

 

먼저 Sustainability와 Resilience에 대한 개념을 정리하겠습니다. Sustainability는 지속가능성이라는 뜻으로 주로 친환경 기술에 초점이 맞춰져 사용되는 단어입니다. 지속 가능성이라는 개념 자체가 가치하락을 억제하고, 그 억제하는 방법이 대상의 performance를 최대한 유지시키며 renewal 혹은 renovate하여 가치를 재창출하는 과정을 주로 기술을 통해 가능하게 하기 때문입니다. 쉽게 설명하면, 자동차를 구매했는데, 시간이 흐르면서 겉은 낡지만, 연비는 유지되면서 차를 바꾸지 않아도 될 정도의 성능을 보이고, 나중에 도색이나 소모품만 교체하고 다시 중고가가 올라가는 과정이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현재까지는, 특히 한국에서는 Sustainability가 화두였습니다. 인간의 삶의 질을 높이는 목적으로 마케팅에서도 많이 쓰이던 단어입니다.

그에 반해서 Resilience는 조금 다른 접근방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먼저 Resilience Design Institute의 정의를 살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Resilience is the capacity to adapt to changing conditions and to maintain or regain functionality and vitality in the face of stress or disturbance.  It is the capacity to bounce back after a disturbance or interruption.

source: http://www.resilientdesign.org/what-is-resilience/

 

변화에 적응하는 능력 및 이에 따른 영향에서 회복하려는 성질을 이야기하고, 이러한 개념으로 기후변화에 따른 재해재난에 대응하는 디자인의 개념으로 쓰입니다. 인간과 자연의 공존을 통한 지속가능성으로 삶의 질을 높이는 개념이 아니라 생존에 대한 기본권을 논의하는 개념입니다. 브랜드로 예를 들자면 가격대비 성능을 논함에도, 가격대비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논함에도, 안전을 최우선시하는 Volvo를 대입시켜 설명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source: AIA conference Houston 2016

 

 

  1. Resilience Design Institute_ http://www.resilientdesign.org/

비정상 회담의 미국 대표 타일러의 고향인 버몬트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비영리단체입니다. 미국의 지붕자재업체인 GAF와 스웨덴의 경첩 및 힌지 등 하드웨어 업체로 잘 알려진 ASSA ABLOY로부터 후원을 받으며 Resilience Design에 대한 연구와 발표, 컨설팅 등을 주로 합니다. 프린스턴 펜실베니아 대학 등과 작업하며 눈에 드러나지 않지만, 이어서 소개해드릴 USGBC와 AIA의 활동에 근거자료를 만들어 주었다고 평가받습니다. 기존 Sustainability 중심의 디자인 화두를 Resilience design을 알리며 컨퍼런스 개최 및 연구 진행, 개념 정립 등의 역할을 하고있습니다.

 

2. USGBC(U.S. Green Building Council) 미국 친환경건물협의회

한국에서 LEED 자격증(참고로 한국에서는 크게 인정받지 못하지만, 미국에서는 이 자격증 소지자를 선호합니다.) 및 인증으로 널리 알려진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로 알려진 친환경 관련단체입니다. 비영리단체라고 선전하지만 실질적으로 상당한 영리를 취하고 있는 이곳에서, 취득한 영리를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되는데(결과적으로 비영리 단체에 가깝다고 관계자가 언급함), 2013년 앞서 소개해드린 RDI(Resilience Design Institute)의 기획을 수용하여 2015년 LEED pilot credits on resilient design을 수용했습니다. 친환경 기술 중심의 Sustainability라는 프레임을 확장해서 신규 건축(BD+C)과 주거(Homes, Mid-Rise Residential)건물 평가시스템에 도입하여, 기후 변화에 따른 재해재난에도 대비할 수 있게 하는 것입니다. 이는 2020년까지 Net-zero energy building을 추구하는 오바마 대통령의 정책과 이에 따른 혜택의 중심이 되는 LEED 인증에 발맞춰서 전국적으로 도입될 수 있는 계기를 만드는 것입니다. 더불어 USGBC 자체적으로 Resilience workshop 그룹을 만들어 확산에 힘을 기울이고, 이는 또 AIA와 진행하는 프로젝트의 연결고리가 됩니다.

 

3. AIA(The American Institute of Architects) 미국 건축가 협회

USGBC가 친환경 인증을 처음 시작한 것이 아니고, 세계적으로도 오스트리아 빈 공대를 중심으로활발히 연구되던 Passive House 개념보다 LEED를 더 각광 받게 만드는 전략적 행동 중 하나는 학계와의 현업이 이유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학자들에게 스폰서가 되어주며 개념에 대해 연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발표하게 함으로서 연구자 및 교수들은 논문을 작성할 수 있게 하고, 연구자료로 홍보 및 근거자료로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최근 휴스턴에서 LEED의 Resilience credit의 개념을 알리는 AIA 컨퍼런스가 열리기도 했습니다. 이와 더불어 주목할 뉴스는 Resilience Design Studios를 세우는 일입니다. 뉴저지 공대(New Jersey Institute of Technology)에 Center for Resilient Design을 설립했던 AIA는 미시시피 주립대(Mississippi State University)에 Gulf Coast Community Design Studio를, 알칸자스대학(University of Arkansas)에 Community Design Center를 세웁니다. Resilience Design을 한 분야로 인정하고, 그 연구를 도와줄 학계와 연결고리를 만들고, 연구인력 충원이 가능한 학생들을 배출하고, 학생들에게는 일자리를 제공하는, 그야말로 창조경제를 이루는 것입니다. 이 연구소들은 AIA 산하 The National Resilience Initiative의 관리를 받고, 록펠러재단(http://www.100resilientcities.org/)과 클린턴 재단(https://www.clintonfoundation.org/clinton-global-initiative)의 후원을 받고있습니다.

 

http://www.architectmagazine.com/practice/regional-resilience-design-studios-added-in-mississippi-and-arkansas_o

 

2편으로 이어집니다.

 

 

Reference

https://www.fema.gov/floodplain-management

https://www.skepticalscience.com/hurricanes-global-warming-intermediate.htm

https://weather.com/science/environment/news/climate-change-study-changing-intensity-number-hurricanes

http://www.c2es.org/science-impacts/extreme-weather/hurricanes

https://www.gfdl.noaa.gov/global-warming-and-hurricanes/

http://www.resilientdesign.org/

http://www.usgbc.org/articles/leed-pilot-credits-resilient-design-adopted

http://centers.njit.edu/cfrd/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6/06/03/2016060301606.html

http://econphd.tistory.com/416

http://gccds.org/

http://uacdc.uark.edu/

https://www.architectsfoundation.org/resilience/

http://structuresofcoastalresilience.org/principles/

https://sourceable.net/resilience-architecture-battle-wind-storms/

 

 

 

 

리포터/박진오

 

재해재난에 대한 디자인: 지진(1. 미국 정부의 역할) -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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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태풍 #미국 #AIA #USG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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