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세 이상 아이들도 이제 암호화폐를 가질 수 있다. 피그즈비(Pigzbe)라는 앱을 이용한 디지털 돼지 저금통을 통해서다.

기업가인 필립포 야콥(Filippo Yacob)은 아이들이 저금을 하면서 암호화폐에 대해 배울 수 있도록 이 앱을 제작했다. “돼지지갑(piggy wallet)”이라 불리는 이 서비스는 월로(Wollo)라는 블럭체인화된 화폐를 이용하며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첫 가상화폐라는 설명이다. 부모들은 집안 일 돕기에 대한 보상이나 용돈 등 자잘한 금액을 자주 이체할 수 있고, 아이들은 돼지저금통을 넘어 ‘돼지 지갑’으로 사용할 수 있다. 소위 “가족친화적인” 가상화폐는 블럭체인화된 화폐 시장에서 성장하고 있는 분야이다.

야콥에 따르면, 현재 나와있는 디지털 저금통 앱은 대부분 소액 이체가 불가능하거나 이체수수료가 지나치게 높아서 아이들이 저금하는 습관을 훈련하는데 적합하지 않다.

피그즈비는 디지털기기와 앱을 한데 묶어 선물이나 저축을 게임의 형태로 만들었다. 아이들은 게임을 하듯 저축할 수 있고 가족 간에 한번에 10원이나 20원 정도의 소액도 몇 초안에 이체할 수 있다.  

자녀용 핑크 기기는 게임하거나 가족들로부터 알람을 받는데 사용하고, 부모용 검정 기기는 월로코인을 저장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월로 카드는 다수의 온라인과 오프라인 매장에서 사용가능한데, 부모설정 메뉴를 통해 술이나 온라인 도박, 담배 등의 품목에는 사용을 제한할 수 있다.

기록이 남지 않는 현금과 달리, 가상화폐는 아이들이 정확히 어디에 돈을 쓰는지 부모들이 파악할 수 있다.

MIT 테크놀로지 리뷰(MIT Technology Review)는 블럭체인을 2018년 한해 동안 가장 영향력을 미칠 10가지 핵심 기술 가운데 하나로 꼽은 바 있다.  

자료출처: www.dezee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