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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 진단에서 체온은 중요한 지표 중 하나다. 16세기 갈릴레오 갈릴레이가 온도계를 발명한 이래, 여러 사람이 다양한 원리의 온도계를 고안하였다. 온도계가 발전해가는 동안 이를 의료에 활용하기 위한 노력도 이어졌다. 그렇게 체온계는 가장 널리 쓰이는 기초 의료 기구 중 하나가 되었다.
그럼에도 체온계의 변화는 상당히 더딘 편이라 할 수 있다. 오랫동안 사용되던 수은 온도계가 전자식으로 대체된 것도 그리 먼 옛일이 아니다. 하지만 여기 샌프란시스코의 신생 기업이 체온계에 변화를 가져오려 한다. 체온계와 스마트폰을 짝지어 체온계에 처음으로 ‘스마트’라는 수식어를 선사하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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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하여 ‘킨사 스마트 온도계(Kinsa Smart Thermometer)’는 스마트폰의 힘을 빌려, 체온 정보의 폭넓은 활용을 도모한다. 체온계 자체에는 배터리도 LCD 계기판도 없다. 휴대폰의 이어폰 단자를 통해 체온계를 연결하여 사용하는 방식이다. ‘킨사’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스마트폰의 능력을 빌어 체온 기록을 활용한다는 데 있다.
전용 앱에 저장된 체온 기록을 바탕으로 개인의 건강을 관리하는 한편, 사용자들이 공유한 정보를 바탕으로 주변 지역이나 동료의 건강 지도를 그려볼 수 있다. ‘킨사’ 앱의 ‘건강 기상도(Health Weather)’로 사용자의 주변 지역을, ‘킨사 그룹(Kinsa Groups)’으로 직장이나 학교 등 소속 집단을 준거로 독감과 같은 질병의 확산 여부를 가늠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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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건강에서 공공 보건에 이르기까지, ‘킨사’의 활용 잠재력은 상당하다. 물론 얼마나 많은 사용자가 자신의 체온 정보를 기꺼이 공유할지가 관건이다. 더 많은 사용자가 참여할수록 빅데이터로서의 가치도 높아지기 때문이다. 만일 그렇게만 된다면 ‘킨사’가 거둘 변화는 자못 클 것이다. 킨사의 설립자 인데르 싱(Inder Singh)은 말한다. “질병의 확산을 실시간으로 감지한다면 어떤 일을 할 수 있을지 생각해 보세요. 개인이 제공한 데이터가 독감이나 기타 심각한 전염성 질병의 확산을 감지하는 핵심이 되어, 생명을 구하는 의료적 개입을 이끌어낼 수 있습니다.”
www.kinsahealt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