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리포팅은 2017년 미국 솔트 레이크에서 열릴 ARCC 컨퍼런스에서 발표 할 “" Evaluating an Execution of a Student Union Building: Assessing the Need for Multiple LEED Certifications" 을 참조하여 작성되었습니다. 

Source: <https://www.leedon.io/>

지난 4월 14일, 제가 공부하는 North Carolina State University의 Talley Student Union에서 Dynamic Plaque를 공개하는 LEED O+M Platinum 인증 기념행사가 열렸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Dynamic Plaque는 LEED 인증건물의 실시간 상태를 나타내는 디스플레이 패널로 USGBC에서 작년 12월 이후 LEED 인증 받는 모든 건물에 설치를 의무화하는 정책을 발표했습니다. 

이번 LEED에서 이 패널을 도입하게 되면서 변화될 예측들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겠습니다.

Your Building is Alive: Tracking Performance with the LEED Dynamic Plaque

Source: <https://www.leedon.io/>

USGBC에서 홍보하는 내용의 중점은 자료를 통해 알리는 것은 ‘본인이 머물고 있는 지금 이 빌딩의 상태’를 알 수 있다는 점입니다. 실제로 이 디스플레이에는 빌딩에 관한 Energy, Water, Waste, Transportation, Human Experience의 현황을 표시하게 되어있습니다. 

Source: <https://www.leedon.io/> 

그런데 다시 한번 생각해보면 의문이 가는 부분이 있습니다. 과연 그 데이터는 언제 데이터일까요? 제가 지금 이 빌딩에 있는 쓰레기통에 쓰레기를 버리면 Waste에 표시되는 데이터가 변경되는 것일까요? Energy와 Water 항목들은 실시간으로 확인 가능하나, 다른 Waste, Transportation, Human Experience 항목들은 연간 측정 후 반영하게 되어있습니다.

Source: <https://www.bee-inc.com/wp-content/uploads/2015/05/Woman-examines-a-LEED-Dynamic-Plaque.jpg> 

그렇다면 건물을 이용하는 사람들에게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만약 모든 데이터가 실시간으로 반영한다고 해서 사용자의 행동을 변화시킬 수 있을까요? 디스플레이에서 보여지는 수치가 눈에 띄게 변화하거나 개개인의 행동에 따라 수치가 변하는 것이 인식된다면 그럴 수도 있겠지만, 개인적 견해로 그렇지 않을 가능성이 더 높아 보입니다. 

Source: <http://verdanipartners.tumblr.com/post/133511079588/leed-eb-recertification-vs-leed-dynamic-plaque> 

기존 5년(Occupant Comfort는 2년) 단위 데이터 갱신을 1년 단위 데이터 갱신을 통해서 Dynamic Plaque에 보여줘야한다면, 그리고 그 데이터가 합리적인 수치인지 검증을 받으려면, 건물 관리자는 USGBC에 보고를 해야합니다. 결국 기존에 강요가 없던 갱신 규정을 강요로 보이지 않고, 1년 단위 세분화된 수치의 자료를 USGBC는 확보하게 되는 결과가 예상됩니다. 그렇게 되면, LEED 인증 받은 건물의 설계와 재료, 위치 등 모든 물리적 데이터에 준공 후 실제 운영데이터까지 확보하면서, 무궁무진한 활용 가능성의 빅데이터를 구축하게 될 것입니다. 데이터로 컨설팅을 할 수도 있고, 자료 발간으로 새로운 수입원을 개발 할 수도 있고, 규정 또한 개정 할 수 있을 것입니다.

Cost Saving: Cheaper than existing re-certification

Source: <http://verdanipartners.tumblr.com/post/133511079588/leed-eb-recertification-vs-leed-dynamic-plaque>

USGBC는 ‘건물 현황 확인’과 함께 ‘건물 인증 재갱신 비용 절감’을 홍보하고있습니다. 예시로 보여주는 표에서는 5년간 43,000 달러가 소요되던 비용이 25,000 달러로 줄어들었습니다. 그러나 여기서 5년 뒤 재갱신 한다는 전제조건이 붙습니다. 재갱신 하지 않는다면, 25,000 달러를 소비할 일이 없는 것이겠죠. 

세부내용을 보면, 변경 전에는 재갱신시 15,000 달러를 내고, 변경 후에는 비용 9,000달러와 기기 설치비 1회 6,000 달러로 변동이 없어 보이지만, 6,000 달러를 매년 1,800 달러로 나눠내면서 비용부담이 적은 것으로 보이게 하면서 재갱신을 포기할 확률을 줄이고 독려함으로서 수익은 늘이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갱신비용에서 차이가 없고, 금액 차이가 보이는 부분은 Audit 항목인데, 실제로 절감된 부분은 USGBC와 연계된 외부인 혹은 업체의 비용입니다. 결과적으로 건물 관리비용을 많이 줄인 것처럼 보이지만, USGBC에게 돌아가는 비용이 줄어든 것은 아닌 것으로 생각됩니다.

For Designer

그렇다면 디자이너가 이런 조건에서 어떤 것들을 고려해볼만 할까요? 먼저 친환경 LEED 인증을 받는 건물의 인테리어 요소로 들어가게 됩니다. 주로 LEED 인증 건물은 기업 사옥 및 대형 빌딩이며 이들의 로비나 인포데스크, 리셉션 등에서 브랜드 이미지 홍보나 마케팅의 요소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어떤 디자인으로 어떻게 전달 할 것인가가 이슈가 될 수도 있겠습니다. 이미 기존 발표한 디자인 이외에 사각 패널
디자인도 선보이고 있고, 기존 디자인을 요소로 활용한 패널배치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Menkes Developments saved to Menkes 25 York Street (Toronto)

두번째로는 디자인 포트폴리오를 강화 할 수 있습니다. 엔지니어적 관점에서는 본인이 설계한 공간의 친환경 데이터가 1년단위 갱신된 자료를 확인하며 스스로에 대한 피드백이 가능하며, 대외적으로 어떤 결과물을 보증할 수 있는지 자료가 될 수 있습니다. 디자이너 관점에서는 1년단위 사용자 만족도 평가가 확인되므로 이 또한 자신의 디자인에 대해 피드백 하거나, 대외 포트폴리오 구성에 새로운 홍보자료로 활용 가능합니다.

실무에서 학계로 넘어오면서, 특히 미국으로 넘어오면서 USGBC의 행보를 더 가까이에서 지켜볼 수 있는 기회를 얻었고, 마케팅 강국이라 불리는 이곳에서 어떤 전략으로 어떻게 실행하는지 분석 할 수 있었습니다. 비영리단체이지만, 기부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자체 활동으로 재원을 마련하고, 마련된 재원으로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업무를 하기 위해서 건전한 재무구조를 구성하고, 능력 있는 인원을 채용하는 등의 노력은 배울 만 한 것으로 보입니다. 어느 누구도 미래를 단언하긴 어렵겠지만, 이번 Dynamic Plaque는 위에 언급한 내용을 미루어 USGBC에 새로운 성장동력 및 계기를 가져다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앞으로 어떻게 변화될지 계속 지켜봐야 하겠지만, 분명한 것은 디자이너 본인의 업무와 관련 되어 있다면, 어떻게 변화에 대비할 것인가 고민해볼만 할 것 같습니다. 

Reference

http://www.cadmusgroup.com/articles/arc-wave-future-high-performance-buildings/

http://verdanipartners.tumblr.com/post/133511079588/leed-eb-recertification-vs-leed-dynamic-plaque

http://www.usgbc.org/ 

https://www.leedon.io/

리포터_박진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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