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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국립대학 산업디자인학과의 2017년 졸업전시

 

 

 

싱가포르 내셔널디자인센터에서 열린 싱가포르 국립대학 산업디자인학과의 2017년 졸업전시 / 이미지©2017 NUS Division of Industrial Design

 

 

싱가포르 국립대학 산업디자인학과의 졸업전시가 내셔널디자인센터에서 한 주간 열렸다. 인상 깊었던 학생들의 작품을 테마별로 추려서 공유한다.

 

 

사회 문제를 다룬 디자인

 

 

안개 볼Haze Globe/ 자스민 퀙Jasmine Quek / 이미지©Jasmine Quek

 

싱가포르는 매년 9월에서 11월까지 헤이즈로 몸살을 앓는다. 인도네시아에서 팜유 생산을 위해, 매년 90만 헥타르 가까이 되는 숲을 태우면서 일어나는 연무가 싱가포르로 날아오면서 생기는 현상이다. 자스민은 각종 여행지에서 사서 모으는 스노우 볼처럼, 싱가포르의 헤이즈를 연상시키는 기념품, 안개 볼을 디자인했다.

 

 

 

교 산전 학습 센터Gyo Prenatal Learning Centre/ 앨빈 주아노Alvin Juano / 이미지©Alvin Juano

 

싱가포르는 한국처럼 학구열이 높고, 경쟁적인 사회 구조로 되어 있다. 앨빈은 엄마의 뱃속에서부터 시작되는 조기교육을 돕는 서비스를 구상했지만, 인터페이스 디자인의 문구를 살펴보면, 지나친 조기교육에 관한 우려와 시사점을 담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E-핸디 가이드E-Handy Guide/ 고 징 팅Koh Jing Ting, 애드문드 장Edmund Zhang, 림 신 얀Lim Xin Yuan과 싱가포르 노동청Ministry of Manpower의 협업 / 이미지©Koh Jing Ting

 

싱가포르에서 일하는 외국인 건설 노동자가 33만 명 가까이 된다. 대체로 인도, 방글라데시, 파키스탄과 같은 다른 언어권에서 건너온 사람들이다 보니, 실질적으로 중요한 정보를 놓치기 쉽다. 그래서, 임금 계산기와 같이 필수적인 요소를 모은 앱을 만들었다. 사용자들을 모으기 위해서, 싱가포르 노동청Ministry of Manpower(MOM)이 운영하는 개방형 트럭을 통해, 노동자들이 자주 모이는 접점 지와 숙소에 접근하는 방식을 구상했다.

 

 

소재에 관한 연구

 

 

컬티버: 오렌지 껍질, 가죽 핸드백Cultiver: Orange Peels, Leather Handbag/ 웽 이씽Weng Yixiang / 이미지©Weng Yixiang

 

과일주스 가게에서 생기는 오렌지 껍질을 이용한 프로젝트이다. 잘 구부러지고, 내구성이 좋은 오렌지 껍질의 특성을 이용해서, 가죽을 대체할 소재로 고안했다. 건조하여 일정한 크기로 자른 오렌지 껍질을 연결해서 시트로 만든 후, 가죽 공예 기술을 이용해서 핸드백을 만들었다.

 

 

 

현상적 나무Phenomenal Wood/ 자스민 퀙Jasmine Quek/ 이미지©Jasmine Quek

 

나무의 생장에 따라 만들어지는 나이 결을 인위적으로 만들어내는 표면처리 방법을 고안했다. 건축재로 사용하는 나무 종인 헴록(독당근)의 표면에 모래분사 처리를 거치고, 철분과 찻잎을 이용해서 염색했다.(관련 영상 보기)

 

 

 

호ARC/ 구가은 Ku Ga Eun, 친 궈 홍Chin Guo Hong과 사이크롭스 패키징사Cyklops Packaging Pte Ltd의 협업/ 이미지©Ku Ga Eun

 

강하고, 유연하고, 수명이 긴 페트PET 소재의 끈은 물건을 단단히 고정시키는 용도로 많이 사용되지만, 이 프로젝트에서는 그 자체로 형태가 자유롭게 변형되는 용기가 되었다. 끈 다발의 양쪽 끝을 고정시켜 구조에 장력이 흐르게 하고, 끈끼리 직조해서 호로 이루어진 용기 시리즈를 디자인했다.(관련 영상 보기)

 

 

인클루시브 디자인

 

 

베이비부머를 위한 새로운 유저 인터페이스New ways of seeing mobile user interface for babyboomers/ 림 신 얀Lim Xin Yuan/ 이미지©Lim Xin Yuan

 

노안으로 인해, 스마트폰 이용에 어려움을 겪는 베이비부머 세대를 위한 개선된 인터페이스를 제안했다. 스마트폰의 화면을 기울이는 각도에 따라, 자판이 커지기도 하고, 활자가 커지기도 한다.(관련 영상 보기)

 

 

 

잇시Eatsy/ 젝스터Jexter/ 이미지©Jexter

 

시각장애인이나 노인과 어린이를 위한 유니버설 디자인, 테이블웨어 디자인이다. 접시, 볼, 컵 등에 촉각으로 느낄 수 있는 음식물을 모으고 받는 지점을 만들어서, 음식물을 쏟는 실수와 낭비가 없게 돕는다.

 

 

 

스프루스Spruce/ 얼 셍신 유니스Er Shengxin Eunice와 쿠택팟 병원Khoo Teck Puat Hospital의 협업/ 이미지©Er Shengxin Eunice

 

스프루스는 뇌졸중 후유증을 앓는 노인을 위해 디자인된 가드닝 도구이다.

 

 

죽음을 다룬 디자인

 

 

마지막 요람Last Cradle/ 로 주 탓Low Joo Tat, 앙 친 모 상조회사Ang Chin Moh Funeral Directors의 협업/ 이미지©Low Joo Tat

 

고인을 모시는 과정이 장의사와 유가족 모두에게 하나의 의식이 될 수 있도록 디자인한 툴이다. 누에고치와 같은 형상의 캐리어를 통해, 시체를 더 쉽고 차분하게 감싸고 이송할 수 있다.(관련 영상 보기)

 

 

 

유골함은 친밀하다An Urn is Intimate/ 리 샤오 퐁Lee Hsiao Fong, 파비앙 옹Fabian Ong과 너바나 추모 공원Nirvana Memorial Garden의 협업/ 이미지©Lee Hsiao Fong

 

납골당의 비석을 물로 닦아야만 영정사진과 고인의 이름이 나타나는 시스템이다. 고인을 그리워하며, 추모 공원을 방문하는 일을 더욱 개인적인 경험으로 존중하는 디자인이다.

 

 

소소한 감각에 무게를 실은 디자인

 

 

객체의 중단Interruption in Objects/ 리 샤오 퐁Lee Hsiao Fong/ 이미지©Lee Hsiao Fong

 

'사소한 뉘앙스가 중요한 신호가 될 수 있을까?'는 고민의 결과로 만들어진 옷걸이 디자인이다. 걸려있는 옷을 벗기는 순간, 그 옷걸이만 전체에서 튀어나온다.

 

 

 

기념품은 추억에 상을 주는 것Souvenir is a Prized Memory/ 오드리 촤 안 지Audrey Chua An Gee/ 이미지©Audrey Chua An Gee

 

기념품은 여행지에서의 얻은 개인의 경험을 가장 소박하게 담아 보여준다. 특히나 쉽지 않았던 경험을 위해, 여행지에서 했던 시도를 상으로 치하하는 형식의 기념품 보관함이다.

 

 

 

스퀴지 피지Squeezy Peasy/ 애드문드 장Edmund Zhang/ 이미지©Edmund Zhang

 

손으로 쥐고 누르는 재미를 일상의 오브젝트에 반영한 디자인이다. 손으로 쥘수록 전등의 불이 밝아지고, 반대쪽의 플러그를 뽑으면 불이 꺼진다.(관련 영상 보기)

 

 

기술집약적 디자인

 

 

ARC헤드기어Adept & Responsive Combat (ARC) Headgear/ 알렉스 테오Alex Teo/ 이미지©Alex Teo

 

ARC소재는 충격을 흡수하고 분산시키는 기능을 가진 전형적인 패딩 소재에서 진보하여, 충격의 방향을 전환시키는 기능도 가지고 있다. 그 결과, 직선형 충격은 기존 소재보다 2.77배, 곡선형 충격은 2.52배 더 효과적으로 완화한다. 인체공학적인 디자인으로 이루어진 4피스 ARC헤드기어는 두 사이즈 큰 것을 착용해도, 잘 맞는다. 또한, 98.8% 감소된 부피와 우수한 통풍력으로 활동적인 운동에 도움이 된다.

 

 

 

하나비Hanabi/ 리 쑤 쑨Lee Xu Xun, 오 휘 잉Au Hui Ying과 브랜든 챙Brandon Cheng의 협업/ 이미지©Lee Xu Xun

 

하나비는 소리에 따라 다양하게 반응하는 조명이다. 시각의 지속성(POV;Persistence of Vision)과 같은 시각적 특성을 이용하여, 불꽃놀이를 연상시키는 조명 효과를 만들었다.

 

 

 

비드 바이 빗Bead by Bit/ 오드리 촤 안 지Audrey Chua An Gee와 김 추 홀딩스Kim Choo Holdings Pte Ltd의 협업/ 이미지©Audrey Chua An Gee

 

싱가포르의 전통적인 페라나칸 구슬 공예를 입체물에 입힐 때 필요한 캔버스를 알고리즘과 3D 프린터를 이용하여 만든다. 구슬의 크기와 밀집 정도를 조정할 수 있어, 전통 공예를 현대적으로 계승해나가는데 도움이 된다.

 

 

실용성을 추구하는 디자인

 

 

닥스DAX/ 로 주 탓Low Joo Tat, 여 완 준Yeo Wan Jun과 제프 보그Jeff Bogue의 협업/ 이미지©Low Joo Tat

 

지갑에 여러 장 꽂혀있기 마련인 카드를 더욱 쉽고, 아름답게 꺼낼 수 있는 시스템이다. 2015년에 4000US달러를 목표로 킥스타터로 론칭해서, 한 달만에 1300%인 52,660달러를 모금했다.

 

 

 

프랙프리Fläckfri/ 안토니 유Anthony Yu/ 이미지©Anthony Yu

 

박테리아의 온상이 될 수 있는 부엌의 행주 걸이에 공기 순환과 건조 기능을 더했다. 설치가 쉽고, 추가 수납공간을 갖게 하며, 에너지 절감 효과가 있는 이 디자인은 2016년 이케아 영 디자인 어워드에서 2등으로 꼽혔다.

 

 

현장에 전시된 모든 디자인 작업에서 예비 디자이너들의 치열한 고민의 흔적을 읽을 수 있었다. 이 글에 게재되지 않았어도, 학생 특유의 감수성과 싱가포르의 사회상을 잘 녹여낸 작품이 많으니, 온라인 전시를 둘러보길 권한다.

 

 

 

리포터_차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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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국립대학 산업디자인학과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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