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의료기기라 하면 딱딱하고 단순한 디자인에 원색의 제품들이 떠오르실 겁니다. 의료기기 대부분의 제품들이 오직 기능성에만 치중되었기 때문이죠. 오늘은 기능성 뿐만 아니라 스타일리쉬하고 유니크한 디자인을 가지고 있는 만성질환(천식, 당뇨병, 척추 측만증)에 도움을 주는 필수 의료기기에 대해 알아보고 그 속에 있는 트렌드를 알아보고자 합니다.

이미지 출처: zarki.net

첫번쨰로 소개드릴 제품은 바로 ‘Hue Asthma Inhaler’ 입니다. 이 제품은 ‘Tim Zarki’ 라는 디자이너에 의해 탄생 되었는데요, 색, 투명도, 재료까지 조절이 가능한3D 프린팅 기술을 이용한 이 제품은 화려한 컬러와 매끄러운 디자인이 특징입니다. CMF(color, material, finish) 라는 시각, 촉각, 마감처리 리서치를 통해 사람들의 질병에 대한 선입견을 바꾸고 사용자들에게 좀더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디자인을 방향으로 잡았으며 총 4개의 다른 color combinations (검정과 흰색, 초록과 핑크, 오렌지와 블루, 그리고 빨간색과 초록색)의 옵션이 있습니다. 

천식 인헤일러는 1950년이후로 디자인이 바뀐 적이 없었습니다. 이로 인해 어린 천식 인헤일러 사용자들은 사용할 때 마다 창피함을 느껴서 자신들의 인헤일러를 꺼내놓는걸 많이 꺼려했었죠. 하지만 이 새로운 ‘hue’ 인헤일러로 인해 사람들에게 이 의료기기는 더 이상 의료기기가 아닌 하나의 새로운 악세서리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어린 사용자들도 이 인헤일러를 가지고 난 후 숨기지 않고 오히려 밖으로 꺼내놓는 쪽을 택하게 되었습니다.

2. One Drop Glucose Monitor

이미지 출처: one drop 공식 홈페이지 

두번쨰 소개해 드릴 제품은 ‘One Drop Glucose Monitor’ 입니다. 이 우아한 조그마한 세트는 혈당을 측정하는 제품세트로, 케이스인 유선형의 날씬한 가죽과 그 안에 빛이나는 크롬이 잘 어우러져 고급스러운 느낌을 더했습니다. 이 제품을 디자인한 Dachis 와 Pensa 디자인의 디렉터인 Mark Prommel은 LED Color 스크린과 크롬의 조화가 이 제품을 더욱 멋스럽게 만들어 주고 있다고 하면서 기존의 제품들과는 완전히 다른 느낌을 준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그는 인터뷰에서 사람들이 왜 카페에 앉아 있을때 휴대폰을 테이블 위에 올려 놓는지 알고 있냐는 질문과 함께 휴대폰의 디자인이 예쁘기 때문에, 그리고 또 자주 쓰이기 때문에 그렇다는 답을 내놓았습니다. 이러한 생각과 사람들의 습관을 토대로 그는 기존의 디자인의 틀을 크게 벗어날 수 있었고, 사용자들에게 단순한 의료기기가 아닌 또다른 악세서리로 다가갈 수 있었습니다.

3. Dermal Abyss Biosensor Tattoo

세번째로 소개 드리고 싶은 것은 바로 ‘Dermal Abyss Biosensor Tattoo’ 입니다. 바로 문신 잉크를 바이오센서로 대체하는 기술인데요 MIT와 Harvard 대학교가 서로 협력하여 개발해냈습니다. 이 잉크를 이용해 문신을 새기면 몸 안에 pH센서를 통해 농도에 따라 보라색에서 분홍색, 몸 안 당에 따라 파란색에서 갈색으로 변하게 됩니다. 이 방법을 이용하면 앞에서 제가 언급했던 당을 측정하는 의료기기를 휴대하고 다니지 않더라도 제 때에 상태에 맞는 치료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기술, 사용자 중심 디자인의 진화로 현존하는 제품들에게도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데요, 기능성만을 생각하기보단 그 제품을 사용하는 사용자들의 심리, 행동, 그리고 그에 맞는 심미성도 같이 고려되어야 진정 좋은 제품 디자인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

리포터_김태현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저자 또는 제공처에 있으며 이를 영리를 목적으로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본 컨텐츠를 블로그, 개인 홈페이지 등에 게재시에는 반드시 출처를 밝혀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