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들이 가장 많이 본 디자인 뉴스
해외 리포트
페이스북 아이콘 트위터 아이콘 카카오 아이콘 인쇄 아이콘

중립적 성으로의 패키지, 성별 표시의 감소


이 리포트를 읽기 전 근처 마트에 가서 데오도란트를 파는 섹션을 지나간다고 생각해보세요. 어느 제품이 남자를 위한 것이고, 어느 제품이 여자를 위한 것인지 한 눈에 알아볼 수 있을겁니다. 어둡고 진한 색상은 남성용, 밝고 가벼운 색상들은 여성들을 위한 것이죠. 하지만, 최근 워싱턴 D.C. 에 위치한 Benenson Strategy Group의 리서치(https://fusiondotnet.files.wordpress.com/2015/02/fusion-poll-gender-spectrum.pdf)에 따르면 요즘 성에 대한 관념을 깨려는 성향이 밀레니엄 세대에서 보이기 때문에 가까운 미래에는 남녀의 구분이 명확하게 없는 중립적인 포장들이 많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지 출처: Calvin Klein 공식 홈페이지

 

 

패션 뷰티 분야에서는 예전부터 유니섹스라는 단어가 생기기전부터 이런 움직임이 보였는데요, 90년대 중반 켈빈클라인의 ‘CK One향수의 패키지 디자인을 보시면 남녀의 구분이 없으면서도 밸런스가 잘 맞는 정말 간단하고 소박한 디자인이 특징입니다. 이 향수는1994년에 출시되어 10일만에 5만병이나 팔렸고, 캘빈클라인은 이 향수병의 디자인을 바꾼 적이 없습니다.

 

이미지 출처: Alternative Apparael 공식 홈페이지


최근에는Alternative Apparel라는 Los Angeles의 라이프 브랜드에서 남녀의 구분이 없는m/f people이라는 스킨케어를 런칭했습니다. 이 스킨케어의 병 역시 남녀의 구분이 없고 미니멀한 디지인이 특징입니다. 


이미지 출처: Sam Farmer 공식 홈페이지



Sam Farmer라는 10대들을 겨냥한 유니섹스 스킨과 헤어 제품을 생산하는 회사도 이런 젠더 중립적인 패키지를 선택했는데요, 깔끔한 디자인에 다소 직접적인 라벨, 그리고 너무 강하지는 않지만 다채로운 색들의 조합은 10대들을 잘 상징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 현상이 패션과 뷰티 분야에서만 일어나는 것은 아닙니다. 밀레니엄 세대(1980~2000)들이 부모가 되고 있는 현재, Mattel, Hasbro, Lego등 많은 장난감 제조 회사들도 남아와 여아를 상징하는 분홍색과 파랑색의 벽을 허물고 있으며 성별에 집중하기보단 브랜드의 상징성을 더 중요시 하기 시작했습니다.

실제로 영국 부모들은 성별에 기인한 마케팅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고, 선입견을 버리자는 ‘Let Toys Be Toys’ 라는 켐페인을 벌인 바 있습니다. 그 영향으로 ‘Marks & Spencer라는 유통 체인도 매장 통로와 상품 진열대에 성별을 구분하지 않거나 남녀 구분이 없는 안내 문구와 상품 라벨을 붙이기 시작했고, 미국의 유통업체 타겟도 점포 내 장난감 진열대에서 성별을 표시한 안내 문구를 없애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그 밖에 디즈니스토어도 어린이용 핼러윈 의상과 도시락통, 백팩 및 기타 유아용품 등 취급 제품에 일괄 ‘아동용’이라고 적힌 라벨을 붙여 남아용, 여아용을 구분하지 않았고, 소매업자들도 자신의 매장에 있는 장난감의 패키징을 모두 중립적인 패키징으로 만들었습니다.

 

 


성별 간 장벽이 무너지고 있으며 제조업체와 소매업체 모두 장난감 제품 정보 표기 방식을 바꾸고 있습니다.” 장난감 리뷰 사이트 TTPM의 편집장 짐 실버는 말했습니다. “업계도 이제는 상품 표기에 성별을 특정하면 안 된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아이언맨이나 캡틴 아메리카가 되고 싶어하는 여자아이가 아주 많고, 이지베이크로 빵 굽기 놀이를 하고 싶어하는 남자아이도 얼마든지 있으니까요.

 

또한 남녀의 표준 디자인의 개념이 옅어지면서 브랜드들에게는 새로운 생각과 시스템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특히 패션 뷰티 분야에선 기존과는 다르게 색이 아닌 남성과 여성의 몸의 차이점이나 헤어 스타일등에 더 신경을 쓰게 되었고 아이들의 장난감 분야에선 제품을 묶는 그룹들을 남녀가 아닌 나이, 브랜드, 종류에 따라 묶게 되면서 남녀를 구분 짓던 카테고리들이 점차 사라지고 있습니다.

 

현재 성별에 따른 고정관념을 탈피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으며, 케이틀린 제너나 제이든 스미스 같은 유명인사들도 다양한 성별 정체성을 수면 위로 드러내고 있습니다. 아동용품 시장에서 성별 구분이 사라지는 추세는 소매업계 전체의 더 큰 움직임과 궤를 함께하고 있으며, 마크 제이콥스부터 에르메스에 이르는 일류 브랜드들도 남성복과 여성복의 경계를 지워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과 움직임 때문에 디자이너들에게는 지금까지 존재해왔던 틀에서 벗어나 새로운 관점에서의 시각이 필요하다고 보여집니다. 




리포터_김태현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저자 또는 제공처에 있으며 이를 영리를 목적으로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본 컨텐츠를 블로그, 개인 홈페이지 등에 게재시에는 반드시 출처를 밝혀 주시기 바랍니다. 

Tag
#패키지 디자인 #젠더 #패션&뷰티
"중립적 성으로의 패키지, 성별 표시의 감소"의 경우,
공공누리"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단, 사진, 이미지, 일러스트, 동영상 등의 일부 자료는
발행기관이 저작권 전부를 갖고 있지 않을 수 있으므로, 자유롭게 이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해당 저작권자의 허락을 받으셔야 합니다.

목록 버튼 이전 버튼 다음 버튼
최초 3개의 게시물은 임시로 내용 조회가 가능하며, 이후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 임시조회 게시글 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