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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Design thinking: New HQ VITSOE

지난 4월, 본 리포터의 첫 번째 영국 리포트로 생활가구를 창조하지만 가구 브랜드가 아닌 브리티쉬 베이스의 Vitsoe를 소개한 바가 있다. 그 당시 그들은 Vitsoe 철학을 고수한 채 최소 가구 단위에서 최대 공간 단위의 실험적인 확장을 진행하고 있었다. 과거 영국 자동차 Ford 사의 주문/생산 팩토리가 위치했던 영국 중부 Royal Leamington Spa에 새로운 본사를 짓고 6월, 런던의 쇼룸을 제외한 모든 오피스, 팩토리, 쇼룸을 이전하면서 지속적으로 진화하는 장기 프로젝트를 실행 중이었다. 지난주 10월 14일, 본 리포터는 반가운 초대를 받았다. 새로운 본사의 오프닝 날이 온 것이다. 장기 진화 프로젝트의 첫 단추가 확실하게 끼워진 셈이다. 의미 있었던 새로운 Vitsoe 혁신 본사 오프닝 현장을 보도해 보겠다.

 

총괄 디렉터인 Mark의 4월 인터뷰를 되돌아 보겠다. 그는 브랜드 철학인 지속성과 적용 가능한 유연성의 연장선으로 공간이라는 라지 스케일에 각 스페셜리스트의 협업으로 이뤄지는 장기적 실험이라 단언했었다. 뼈대만 드러냈던 형체가 결과적으로 최소의 절제된 입방체 대공간 내의 유기적인 Vitsoe 시스템으로 이뤄진 그들다운 공간은 살아있는 Vitsoe 뮤지엄 그 자체였다.

 


Vitsoe 새로운 본사 내부 중앙 남북로 Photo: Kyungmi Kong 

 


Vitsoe 새로운 본사 중앙공간에 건물에 쓰는 목재 빔과 전시공간을 마련함  
Photo: Kyungmi Kong

 

이 새로운 공간에 대한 찬사를 늘어놓기 전, 이 모든 헌식적 공을 깊이 이해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Vitsoe 탄생 스토리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1959년 닐스 비초(Niels Vitsoe)와 Braun 사의 디자이너였던 29살의 디터 람스(Dieter Rams)의 파트너 쉽으로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탄생한 브랜드는 1980년대 초, 당시 25세의 평범한 젊은 영국 청년이자 현재의 총괄 디렉터인 Mark Adams가 런던 가구 디자인숍 판매원 때 Vitsoe 쉘빙을 처음 접하게 되면서 이들의 특별한 관계가 시작된다. 1995년부터 오늘날까지 영국 공식 브랜드로 굳히기까지 드라마틱한 세 사람의 역사적 스토리가 있다. 관심이 있는 독자라면 4월16일 영국 리포트 [생활을 탐구하는정신-Vitsoe] 편을 다시 한번 들여다 보기를 권장한다.

 


내부 동서로 사이드의 기둥 사이 오피스 및 업무 공간  
Photo: Kyungmi Kong

 


내부 동서로의 기둥 사이 오피스 및 업무 공간  
Photo: Kyungmi Kong

 


컬럼 베이 9,10,11-각 베이마다 숫자를 붙여 공간 영역 구분 Photo: Kyungmi Kong

 


오프닝을 위해 마련한 비초 쉘빙 시스템을 이용한 본사 설계 계획 소개 전시 
Photo: Kyungmi Kong

 


쉘빙 시스템을 적용한 화장실 
Photo: Kyungmi Kong

 

완벽하게 남북 방향으로 지어진 크림색의 입방체 건물은 여느 팩토리 외관과 같이 외부에서 충분히 평범하게 보인다. 주차장에서 메인 입구로 들어서면 상쾌한 나무향과 함께 목재 프레임으로 이루어진 대공간이 드러난다. 전체 길이 135미터, 폭 25미터 그리고 높이 6미터를 가진 입방체을 걸어 다니는 동안 자연적 채광과 통풍을 한없이 느낄 수 있다. 톱니 모양의 글라스 천정은 하루에 많은 양의 빛을 내부에 전달하고 의도적으로 일하는 시간 동안 외부 날씨와 상관없이 인공적인 조명을 쓰지 않도록 친환경적으로 설계되었다. Vitsoe의 대표 상품라인인 606’ Universal Shelving System의 정신이 결과적으로 건물에도 그대로 반영되어 있다. 그들은 화재에 잘 견디도록 특수 개발된 목재 빔과 조인트로 엮어 디자인된 공간을 브랜드의 진화와 시간의 흐름에 따라 무제한으로 확장되고 유연하게 적용할 수 있는 부품 키트라고 강조했다.

 

팩토리 생산 조립 라인이 거대한 일자 건물의 중앙에 상당 부분 위치하고 동서로를 따라 총 18개의 컬럼 베이가 오피스, 책상 공간, 스톡, 소규모 쇼룸, 키친, 화장실 등 여러 가지의 오픈된 편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또한 서비스와 게스트 시설은 일부 이층에 삽입되어 있다. 모든 직원들의 계급이 없기에 이곳의 레이아웃 또한 의도적으로 비계층적이다. 흥미로운 것은 하루 두 번 딸랑딸랑 종이 올린다. 10시 30분 모닝 티 브레이크 그리고 12시 45분 런치 타임, 이 시간만큼은 하던 일을 모두 멈추고 개인 전자기기를 멀리한 채 모두 커뮤널 테이블에 모여 6미터 전창 밖의 좋은 뷰를 보면서 즐겁게 식사 및 대화를 한다고 한다. 이들의 셰프는 Vitsoe 쉘빙 시스템으로 만들어진 오픈 키친에서 매일 아침 로컬에서 공수 받은 밀가루로 빵을 굽고 Vitsoe 가족들에게 대접한다. 

 

가장 와닿고 이 공간을 포괄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Mark의 연설사 한마디를 인용해 보겠다.

 

"What I have learnt from Dieter is that, above all else, design is a thinking process. I would venture that Vitsœ’s new building is not a piece of architecture; it is a way of thinking. Which is why it has been designed by many thinkers."

by Mark Adams, A managing director, extracted from https://www.vitsoe.com/gb/voice/arrival

 

사고과정이 디자인이고 그리하여 이 본사는 하나의 건축물이 아니라 사고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결과물이라고 강조하는 그의 기본적 사고에 매우 공감하는 본 리포터는 공간을 경험하는 내내 그들의 생각을 느낄 수 있었다. 기존의 인위적 조명 아래에서 인위적 바람과 공기로 채워진 티피컬한 업무 환경에서 자연적이고 건강한 업무 환경을 계속 진화시키기 위해 그는 최고의 학문적 두뇌집단을 고른것이 아닌 편안함을 기반으로 전략을 크리에이티브하게 고안해내는 30여 명 이상의 업계 스페셜리스트들과의 협업으로 시너지를 이뤘다. 환경 및 서비스 엔지니어인 Skelly & Couch, 구조 엔지니어 Eckersley O'Callaghan, 공학 목재 전문가 Waugh Thistleton Architects, 조경 건축가 Kim Wilkie, 그중에서 전문 목재 제작자이자 지속 가능 디자인에 심혈을 기울인 디자이너 Martin Francis는 Mark의 비전을 현실화 시켜준 가장 중요한 조력자였고 현재도 고문으로 남아있다. 

  


컬럼 베이 18번은 쇼룸 구성  
Photo: Kyungmi Kong

 


공간 내의 Vitsoe 히스토리를 보여주는 갤러리  
Photo: Kyungmi Kong

 

전창을 통해 자연을 느끼며 오픈키친에서 함께 식사를 한다. Photo: Kyungmi Kong

 


Vitsoe 606 쉘빙 시스템을 이용한 오픈키친 Photo: Kyungmi Kong

 


Vitsoe 외관 Photo: Kyungmi Kong

 

바람을 느끼고, 나무향을 맡고, 하루 일정 인체가 받아야 하는 만큼의 자연광을 받고 좋은 음식을 먹고 건강하게 일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친환경적인 업무 환경은 무엇보다 그들에게 중요하다. 또한 브랜드의 창의적인 정신을 유지시켜주기 위해 내년 1월이면 로컬 퍼포밍 아트 그룹인 Motionhouse가 두 개의 베이를 쉐어하면서 새터를 잡는다. Vitsoe 쇼룸, 오피스, 생산 팩토리 그리고 크리에이티브 댄서들이 춤추는 그런 공간 참으로 흥미롭다. 더욱이 이번 오프닝은 첫 단추에 불과하다. 비초의 가장 중요한 정신인 지속력, 적용력, 융통성이 공간 단위에서도 계속 진화될 것이고 그들은 증명하려 한다. 앞으로의 5년 뒤 10년 뒤 비초의 진화된 가능성에 기대가 크다.  

 

http://www.vitsoe.com

 

리포터_공경미   

사진_공경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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