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FLUENCE

2010년 자연환경, 사회, 경제, 기술의 이슈들을 살펴보고, 이러한 이슈들이 향후 소비자와 디자인 전반에 어떤 영향들을 미칠 것인지 알아보고자 한다.

Global Crisis

현재, 세계는 공통적인 위기에 직면해 있다. 지구촌을 둘러싼 자연환경, 사회, 경제, 기술적 문제들이 인간의 삶 자체를 위협하고 있다. 이러한 위기들은 이미 여러 전문가들에 의해 예견되어온 것이기도 하며, 몇몇의 문제는 미래에 더욱 심각한 문제를 야기시킬 것이라 한다. 지금까지 유지해온 인간의 삶의 변화를 촉구하고 있는 글로벌 위기에 대해 살펴보고, 위기에 대응하는 소비자와 기업의 솔루션에 대해 알아보도록 한다.

              

01  Environment   : 자연재해 / Global Warming

2010. 04 Volcano in Iceland  (이미지출처 : akalol.wordpress.com)
Polar Bear by Plane Stupid (동영상)http://www.youtube.com/watch?v=fxis7Y1ikIQ

 

자연재해는 이제 인간을 위협하는 가장 큰 요인이 되었다.

10년간 자연재해로 사망한 인구는 78만명에 달하며 2010년 들어 아이티, 칠레, 대만, 중국 등 세계 곳곳에서 큰 지진이 연이어 발생해 지구촌을 공포로 몰아 넣고 있다. 유럽 항공편을 마비시킨 4월 19일 아이슬란드 화산 폭발은 230년이 지나 다시 폭발하여, 언젠가 또다시 화산재 구름이 우리를 뒤덮을지 모른다는 불안감을 조성하고 있다.

영국 일간지 파인낸셜타임스(FT)는 기상학자들을 인용해 "지구온난화의 영향에 자연변동이 겹치면서 세계 기후가 불균형을 일으키고 있다" 고 보도하여 이상기후의 심각성을 경고 있다.

새로운 캠페인 영상인 Polar Bear는 하늘에서 북극곰이 비처럼 내려와서 지상에서 죽는 영상을 담고 있다. 평균 유럽인이 비행기로 배출하는 가스양이 400kg라고 하는데, 이는 성인 북극곰 한 마리의 몸무게와 같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Solution 01  :  Fun & Humor

라틴 스타들의 환경 메시지를 담은 2010 캘린더
(이미지출처 : 좌측 http://www.ecorazzi.com 우측 www.ecorazzi.com)

 

환경 위기에 대한 경고는 사람들에게 두려움과 위협적인 메시지를 심각하게 전하기보다는 쉽고 재미있게 표현하고 있다.

Azara Foundation과 패션포토그래퍼 Gaby Herbstein이 협업한 2010 캘린더는 Ecological Footprint를 위한 캠페인의 일부이다. 라틴계 모델, 배우 등의 사진은 환경변화에 대한 메시지를 재미있으면서도 강력하게 전달하고 있다.

 

 

 

02 Economy   :  세계 금융위기

유럽의 경제위기 (이미지출처 : www.msnbc.msn.com/ bookcoverarchive.com)

 

지난 2008년 말 불어 닥친 금융위기는 09년 한해 동안 전세계를 침체 국면에 빠뜨렸다. 차츰 경제성장 가동을 준비하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지만, 유럽 국가들의 재정 악화로, 언제라도 발생할 수 있는 경제위기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금융위기의 역사를 분석한  〈위기 경제학·Crisis Economics〉이라는 책을 내놓은 누리엘 루비니 교수는, 현재, 독일, 일본, 그리스, PIGS(포루투갈, 아일랜드, 이탈리아, 스페인) 국가들은 정치적, 사회적으로 고통을 겪고 있고, 그 결과 ＇위기 경제학＇은 오랜 기간 계속될 듯 하다고 말했다.

 

 

Solution 02  :  Share & Smart

뉴 노멀(New normal) / 스마트 소비

뉴노멀(New Normal)이란 세대의 변화에 따라 새롭게 떠오르는 기준이나 표준을 일컫는 개념으로, ＇시대에 따라 새롭게(new) 변화된 양상이 오랫동안 지속되어 일상화(normal)되는 것＇을 의미한다. 뉴 노멀, 즉 ＇새로운 기준＇에 맞추어 소비자와 기업 모두 변화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신중하고 실용적인 성향의＇스마트소비＇를 지향하고 있으며, 기업은 가치지향적 경영, 원가절감을 위한 노력, 중저가 제품 출시를 확대하고 있다.

 

TOMS one for one Project (이미지출처 : www.dustinkirk.com)
Jimmy Choo, H&M Collaboration (이미지출처 : www.zimbio.com)

 

소비자들 사이에 ＇착하고 윤리적인 소비＇가 확산되고 있다. 신발 브랜드 Toms는 어린이용 신발 한 켤레를 적립해 신발이 필요한 전 세계 아이들에게 나눠주는 1 대 1 기부를 한다. 2006년부터 현재까지 이 기부 방식으로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아르헨티나 아이들에게 신발 40만 켤레를 나눠줬다. 2010년 첫 번째 기부 지역은 르완다로 유투브에서 동영상을 볼 수 있다.

고가 브랜드 Jimmy choo가 중저가 브랜드 H&M과 공동으로 중저가 라인업을 구성, 한정판매를 실시했다. 판매가 시작된 2009년 11월 14일 개점일에 새벽부터 줄을 서 입장할 정도로 소비자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다. 저가판매로 브랜드 이미지 훼손 보다는 소비자친화적인 마케팅으로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고가 브랜드 매장의 매출도 함께 상승하기도 하였다.

(2010 세계시장 뉴노멀 트렌드 : KOTRA 참고)

 

 

 

03 Society   : 실업난, 자살율 증가

 

(좌측) 전세계 실업난 증가 (이미지출처 :houstonbusinessdaily.com)
(우측) 우울증으로 자살한 영국 톱디자이너 알렉산더 맥퀸 (이미지출처 : www.bbc.co.uk)

 

전 세계적인 실업대란으로 이어지고 있는데, 국제 노동기구는 2009년 전세계적으로 5천만 명의 실업자가 늘어나 실업인구가 2억 3천만 명에 이르렀고, 실업대란이 사회불안으로 확산되어 테러를 능가하는 안보위협의 요인이 되고 있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최근 도시화, 핵가족화, 개인주의, 과도한 스트레스 등의 여러 가지 사회 환경적인 요인으로 인해 우울증이 급증하고 있다. 지난 2월 세상을 떠난 세계 톱디자이너 알렉산더 맥퀸. 현지 경찰과 언론들은 그의 죽음을 우울증으로 인한 자살로 추정하고 있다. 알렉산더 맥퀸 뿐 아니라 한국에서도 유명 연예인들의 우울증으로 인한 연이은 자살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Solution 03  : Enjoy & Optimism

긍정적인 G세대 사회적 영향력 증가

 

(좌측) Emma Watson (이미지출처 : backseatcuddler.com)
(우측) 2010 동계올림픽 선수들 (이미지출처 : www.newsis.com)

 

G-generation - 푸른색을 뜻하는 ＇Green＇과 세계화를 뜻하는 ＇Global＇의 영어 첫문자에서 따온 것. 1988년을 전후해 태어난 세대를 일컫는 신조어로 건강하고 적극적이며 세계화한 미래지향적인 젊은 세대.

지난해 헐리우드에서 가장 많은 돈을 번 여배우 ‘엠마 왓슨’은 하버드, 예일 등 명문대에 모두 합격한 우등생이자 ‘피플트리’라는 공정무역 패션브랜드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이자 모델로도 활동 중에 있다.

2010 동계올림픽 선수들은 도전을 겁내기 보다는 즐기는 태도로 놀듯이 경기 즐기고 결과는 ＇쿨＇하게 인정한다. 이들은 무한경쟁에서 비롯되는 극한의 스트레스를 오히려 즐기며 ＇나 자신을 위해 운동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04 Technology  : 기술지배 / 테크노스트레스

(이미지출처:transcurve.net)

 

기술의 발전은 편리하고 풍요로운 인간의 삶을 가능토록 해왔지만, 이러한 기술의 발전속도가 걷잡을 수 없이 빨라지고 있다. 미래학자 레이 커즈와일은 가까운 미래에 인간이 통제할 수 없는 기술진화의 시기가 도래한다는 예측으로 ‘The singularity is near (특이점이 온다)’ 라는 책을 출간하기도 하였다.

 

 

Solution 04 : Humanity & Communication

(이미지출처: news.mk.co.kr)

 

기술의 발달은 기술이 인간을 위협, 지배하는 방향이 아니라, 인간을 연결시키는 도구, 인간의 삶을 보호하는 도구라는 개념으로 진화하고 있다. 지난 3월 뉴욕을 강타한 폭우와 강풍사태에 미국비상관리국은 스마트폰으로 시설관리자들에게 위급상황을 알려 시민피해를 최소화해 모바일 파워의 진가를 보여주었다. 뉴욕타임즈에서는 모바일 라이프가 소비행태에 그치지 않고 뉴욕도시를 모바일 벤처 생태계로 이끌어 10년 전 닷컴 붐에 이어 모바일 붐이 일고 있음을 보도했다.

 

 

 

05 Culture : 음반, 영화시장 위축, 고급문화의 대중

(좌측) 불법다운로드로 위축되고 있는 음반, 영화 시장 (이미지출처:dvdreplication.co.nz, koreaittimes.com)
(우측) 새로운 문화에 대한 소비자들의 니즈 (www.gettyimages.com)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전세계 음반시장이 10년째 위축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최근 5년간 음반시장은 무려 30%나 줄었으며, 120년 역사의 세계 음반업체 EMI는 12년 만에 부도위기에 처했다. 국제음반산업협회(IFPI)는 지난해 전세계에서 내려 받은 디지털 음악 중 95%가 불법인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영화 불법 다운로드도 전세계적으로 영화 산업의 발전에 커다란 장애로 나타나고 있다.

경제상황의 위기는 문화에 영향을 미쳐서, 클래식, 오페라 같은 공연들에 위기가 찾아오고 있다. 기존에 명성을 유지했던 고급문화들도 대중성을 갖춘 문화로 재탄생되어 새로운 돌파구를 찾으려는 노력들을 하고 있다.

 

 

Solution 05 : Crossover & Humor

 

(좌측) 팝페라 가수 ‘카이’ (이미지출처:media.daum.net)
(우측) 재미있는 클래식 연주 ‘기돈크레머’ (이미지출처:seoul.co.kr)

 

금융위기의 여파로 문화 예술 전반에도 위기가 찾아오는가 싶었지만, 대중들에게 다가가려는 노력과 함께 전통에 대한 관심은 전통의 본질은 더욱 깊게, 그러나 표현은 Youth한 감성으로 쉽고 재미있게 변화하고 있다.

성악가 출신 ‘카이’는 클래식음악에 대한 깊이 있는 실력에 번개 맞은 듯 바짝 세운 헤어, 스키니 팬츠, 부츠 그리고 무대를 자유로이 오가며 관중을 압도하는 무대매너를 보여준다. 세계 정상급 바이올리니스트 기돈 크래머의 공연은 새로운 실험의 연속이라고 할 수 있는데, 공연 중에 개그와 슬랩스틱까지 곁들인 재미있는 쇼를 선보인다.

 

SUMMARY

2010년 글로벌 위기 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솔루션을 다음 세 가지로 제안한다.

01 Share & Communicate : 온, 오프라인 모든 수단을 활용하여, 최대한 사람들과 나누고 커뮤니케이션 하라. 스마트폰과 모바일 기술의 발달로, 시공간을 초월하여 다양한 사람들과 커뮤니케이션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이웃들과 함께 위기에 대처하는 합리적인 방식을 함께 고안하고 공유하며, 새로운 커뮤니티 형성으로 소통하는 즐거움을 누린다.

02 Fun & Easy : 어렵고 복잡한 요소는 최대한 제거하고, 쉽고 재미있게 다가가라. 여러 가지 위협 요인 속에서도 사람들은 긍정적이고 여유로운 태도를 보인다. 유머와 재미의 요소를 가미하며 쉽고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실용성을 추구한다.

03 Origin & Essence : 진정한 가치가 무엇인지 탐구하고, 가장 본질적인 것을 추구하라. 빠르게 변화하고 풍요로운 세계 속에서 나만의 진정한 가치를 찾으려 하며 과거의 본질에 대한 탐구가 이루어진다.

 

 

 

[트렌드 예측 및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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