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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의 디자이너 듀오 글리테로(Glithero)가 다음 주 밀라노에서 음악으로 지은 천을 선보인다. 기계식 오르간의 악보 역할을 하는 천공카드를 자카드 직조기(Jacquard Loom)에 넣어, 음정과 박자를 천 위에 패턴으로 번역한 것이다. 그래서 이름도 ‘노래를 직조하다(Woven Song)’이다.
오르간과 자카드 직조기의 공통점은 모두 천공카드를 사용한다는 점이다. 종이 위에 난 구멍을 정보 삼아 음악을 재생하거나 천을 직조하는 것이다. 사실 자카드 직조라는 명칭도 천공카드 방식의 직조기를 개발한 조세프 마리 자카르(Joseph Marie Jacquard)의 이름을 따서 지은 것이다. 같은 원리로 구동되는 두 개의 다른 기계. 글리테로가 천공카드 악보를 직조기에 넣을 수 있었던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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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을 직조하기 위해 직조 전문가 빌 판던 브룩(Wil van den Broek)과 오르간 제작장인 레온 판 레이우언(Leon van Leeuwen)이 작업에 합류했다. 그렇게 디자이너, 직물 전문가, 오르간 장인이 함께 다양한 음악을 천으로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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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노래를 직조하다’ 시리즈는 네덜란드의 자위데르제이 뮤지엄(Zuiderzee Museum)과 텍스타일 뮤지엄(Textiel Museum)의 의뢰로 제작되었다. 그렇게 글리테로가 천으로 번역한 노래들은 다음 주 밀라노 벤투라 람브라테(Ventura Lambrate)에서 개막하는 ‘맞춤(Made to Measure)’ 전시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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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graphy is by Petr Krejči
www.glithero.com
Originally Published by Dezeen (www.dezee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