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file.designdb.com/EDITOR/10/26498820140424033953.JPG)
영국의 디자이너 토마스 헤더윅(Thomas Heatherwick)이 아랍에미리트의 수도 아부 다비에 건설 예정인 공원 설계안을 발표했다. 위에서 바라봤을 때 가뭄에 바닥이 쩍쩍 갈라진 아라비아의 사막을 연상시키는 조각난 파편 같은 형태의 덮개를 연이어 배치해 그 아래에는 동굴과 같은 그늘진 공간을 만들어 냈다.
125,000 제곱 미터 규모의 알 파야 공원(Al Fayah Park)은 페르시아만을 원산지로 하는 다양한 꽃과 나무가 흩어져 자라고 있는 놀이터와 피크닉 구역, 채소 정원, 카페로 구성되어 있다. 기둥을 여러 개 세워 지붕 역할을 하는 덮개의 떠다니는 것 같은 상태를 아래에서 받쳐주는데, 이렇게 불규칙적으로 조각난 파편과 같은 덮개가 연속적으로 배열된 상태는 그 아래의 공간을 실내인 동시에 실외의 공간으로 기능하게 한다. 디자이너는 이런 공간의 특성을 살려 공원 내에 공공도서관과 모스크, 실외 영화관, 음악 공연과 축제, 지역 행사를 진행할 수 있는 실내외 공연장을 더했다.
![](http://file.designdb.com/EDITOR/10/26498820140424033626.JPG)
덮개가 만들어 내는 그늘은 공원을 식물들이 무성하게 자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주는 역할을 한다. 공원의 지붕 역할을 하는 덮개가 서로 떨어진 듯 연결되며 하나의 지층과 같은 면을 구성한 덕에 그 아래에 생긴 그늘이 직사광선에 의한 수분 증발을 최대한 막아 효율적으로 자원을 활용하는 인공의 오아시스를 만들어 낸 것이다. 또한, 낮에는 그늘을 만들어 주는 지붕 덮개는 온도가 선선해지는 저녁 시간에는 사람들이 만나 교류할 수 있는 독특한 공간을 만들어 준다.
![](https://file.designdb.com/EDITOR/10/26498820140424033708.JPG)
공사는 올해 말 시작해, 2017년 초반 공원 문을 열 예정이라고 한다. 이번 공원 조성은 비영리 기관인 사라마 빈트 함단 알 나얀 재단(Salama bint Hamdan Al Nahyan Foundation)의 후원으로 이뤄진다.
www.heatherwick.com
Originally Published by Dezeen (www.dezee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