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주의 사회에 사는 현대인들은 엄청나게 많은 상품의 홍수속에 살고 있으며, 그중에서 수많은 선택을 해야합니다. 그래서 소비자들은 합리적인 구매 선택을 하기위해 많은 고민을 하기도 합니다. 예를들어 그들은 아침에 옷장앞에 걸려진 많은 옷들을 보면서 어떻게 입어야할지 하루종일 서성이기도 합니다. 또는 유행이 지난물건이나 옷들은 아직 쓸만한데도 버려지기도 합니다. 

수없이 많은 상품의 선택에 대한 고민은 현대인의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 합니다. 출처 : fliker. 

얼마전 미국의 구독서비스에 관한 사례를 기고한적이 있었습니다. 화장품이나 비타민과 같은 특정 상품에 다양한 옵션과 선택지를 두어 소비자의 취향에 따라 맞춤서비스로 제공 하는 구독방식(Customization)의 창업은 이제는 더이상 새로울것이 없는 매우 보편화 된 사례가 된듯하며, 한국에서도 많은 스타트업이 이러한 방식을 따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매우 단순화된 서비스에 소비자들이 그것을 따르는게 하는 방법을 어떨까요? 조금은 불친절하겠지만 체계화되고 잘 디자인된 플랫폼안에 소비자들은 선택의 고민이 없이 그 브랜드 경험에 녹아 들수 있을것입니다. 

 러시아출신 젊은 디자이너 듀오가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베이스로 하여 창업된 디자인 브랜드 "LOT2046"(https://www.lot2046.com/)에서는 이 경향과는 다른 새로운 구독시스템을 시작하여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그들의 비즈니스 모토는 이렇습니다. "Your clothing desires can be reduced to a series of signifiers that the service automates and adapts to you" 당신의 옷에대한 욕망은 자동적으로 생성된 기표들에 줄여지고, 당신이 적응되게 할수 있다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기업은 남자에 패션에 관한 모든 솔루션을 매달 제공하되, 제공되는 옵션은 단 2가지 패션, 혹은 패션+관리용품 뿐입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디자인적 요소로서, 장식을 최대한 없앤 미니멀한 형태와 함께, 단 검정색의 한가지의 색상제공으로 "선택"이라는 구매에 대한 가장 중요한 프로세스를 없앴습니다. 단 두가지 플랫폼으로 상품들의 선택에 대한 스트레스를 해방시킬수 있게끔 해 줄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보입니다. 

선택은 단 두가지로서 의류만 구독받을수 있는 베이직 옵션과 의류와 함께 다양한 자기관리 용품, 이를테면 티셔츠, 바지, 신발, 자켓, 속옷, 양말및 액서세리 (칫솔, 치실)등을 받을수 있는 어드밴스 옵션이 있습니다.  

구독선택이 완료되면 한달에 한번씩 구독자는 남자가 필요한 모든 의류및 자기관리용품을 제공받습니다.  

LOT 에서 제공하고 있는 구독상품군들. 단지 검정색의 한가지 색의 구성은 미니멀리즘을 추구하는 디자인 트렌드에 부합될만 아니라 소비자들을 선택의 고민에서 해방시키게 해줍니다. 출처: https://www.lot2046.com/

 그들이 제공한 제품들로 제안된 스타일 포토. 극단적으로 단순화된 스타일을 보여줍니다. . 출처: https://www.lot2046.com/

그리고 이 기업에서 보여준 패러다임은 1920년대 헨리포드가 개발한 자동차 Model-T에 투영된 디자인 사상을 상기시킵니다. 

단지 원가절감을 위한 효율성의 원리로 오직 단순한 검정색만으로 제작된 모델T는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색상선택을 할수 있게끔한 GM(제네럴 모터스)의 자동차들 때문에 급격히 역사속으로 사라졌습니다.

 하지만 100년후 지나치게 많은 선택 들의 홍수속에 피곤함을 느낀 소비자들이 Model-T 와 같이 오직 검정색만 선택할수 있는 이 브랜드를 다시 주목 하는사실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느끼게 해줍니다. 

오직 검정색으로만 생산된 포드 Model-T 출처 : Getty image 

리포터_정재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