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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과 정치

영국 런던의 디자인뮤지엄은 지난 10년간의 정치적 사건과 관련한 대중의 설득과 단결, 분노에 있어 디자인이 어떠한 역할을 해왔는지에 대해 “희망과 반대: 그래픽과 정치” 에서 보여주고 있다. 금융위기가 발생한 2008년부터 시작하여 지난 10년 동안 정치적 항의는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에 있으며, 도널드 트럼프의 선거; 브렉싵 투표; 난민 위기나 NHS의 상태; 성불평등; 성희롱과 같은 이슈를 포함한 다른 이슈들에 대한 대중들의 대립이 그래픽이라는 미디어를 통해 창의적으로 묘사되고 있다. 그래픽, 일러스트레이션, 예술과 시는 의견을 표현하는 데에 있어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면서 점점 더 영리한 방식으로 사용되고 있다. Sheppard Fairey의 Barack Obama ‘Hope’ 포스터의 전문영역에서부터 Donald Trump “Nope” 포스터 형태의 풍자적인 재해석 작업, 여성의 권리를 상징하기 위해 자신들의 핑크색 털모자를 뜨기 시작한 Pussyhat 프로젝트까지, 전문 일러스트레이터, 디자이너, 대중이 작업에 참여하면서, 그래픽을 통한 시위는 점차 민주화 되고 있었다. 

 


Barak Obama의 Hope 포스터 ⓒDesign museum 

 

물론 대중이 정부에 항의하기 위한 수단으로만 그래픽 디자인이 사용된 것은 아니다. 정부 역시 설득의 수단으로 디자인을 사용했는데, Michael Bierut의 힐러리 클린턴의 대선 캠페인에서부터, 영국이 유럽연합을 떠나는 것을 선택할 경우 NHS가 부담해야하는 비용이 증가되는 것을 경고하는 홍보한 브렉싵 버스가 그 예이다. 정치 디자인은 우리 주변에 있다. 급변하는 뉴스의 특성과 앱, 소셜 미디어 및 온라인 라이브 피드를 통해 24시간 업데이트를 받을 수 있는 기능을 통해 항의하는 행위는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다. #metoo 캠페인이 트위터 해시태그로 시작하여, 사람들이 성희롱에 대해 말하고 글로벌 현상으로 폭발할 수 있게 했듯이, 소셜 미디어는 우리가 함께 모이고, 하나가 되는 방식을 변화시켰다.  



전시 정경 ⓒDesign museum


전시는 권력, 시위, 성격의 세 부분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인쇄물, 포스터, 브랜딩, 삽화, 신문, 잡지, 디지털 렌더링, 물건 등이 전시 공간의 벽을 덮고 있다. 전시는 특정 정치적 입장이나, 관점을 취하지 않고, 이슈의 양면을 보여주거나, 다른 각도에서 바라보게끔 하고 있다. 전시 기획자 중 하나인 Lucienne Roberts는 가능한 한 공정하고 포용력 있는 관점을 제시하면서, 사람들이 그래픽에 어떻게 목소리를 부여하는지에 대해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전시 정경 ⓒDesign museum


전시 섹션 중 하나인 ‘권력’에서는 정부가 대중을 설득하고 권위를 주장하기 위해 그래픽 디자인을 어떻게 사용했는지에 대해 보여준다. 잘 알려진 작품으로 클린턴 대통령 선거 운동, 브렉싵 선거 운동과 북한의 선전 포스터 등이 전시되고 있다. ‘시위’섹션은 가장 넓은 공간을 차지하고 있는 섹션으로 시위자들에 의해 제작되고 길거리에서 사용된 디자인인 Pussyhat 캠페인, 런던의 그렌펠 타워 화재에 대한 3개의 광고판 및 파리의 Je Suis Charlie행진에 사용된 그래픽 등이 전시되고 있다. Lucienne Roberts는 커뮤니티를 대표하고 전 세계적으로 어떻게 일어나고 있는지 보여주는 ‘시위’ 섹션이 전시의 목적으로서 제일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박근혜 게이트 프로젝트 사이트 ⓒ일상의 실천


디자인을 통해 공익적 가치를 담아내고, 사회적 메세지를 담아내는 디자인작업으로 유명한 한국의 디자인 스튜디오인 ‘일상의 실천’의 작품도 '시위' 섹션에서 만나볼 수 있다. <시사IN>과 일상의 실천이 공동 제작한 박근혜 게이트 프로젝트 사이트 (geunhyegate.com) 는 2016년 촛불과2017년 대통령 탄핵이라는 우리시대의 주요 정치적 순간을 그래픽 디자인과 기술을 통해 어떻게 담아냈는지 보여주고 있다.



Jeremy Corbyn's Dabbing Poster ⓒJeremy Corbyn


마지막 섹션인 ‘성격’ 에서는 각각의 정치적 인물이 그래픽으로 묘사된 방법을 살펴보고, 가장 단순한 일러스트를 통해서 단번에 알아볼 수 있는지에 대해 보여주고자 했다. 그래픽으로 묘사된 방법의 예로, 영국 노동당 리더인 Jeremy Corbyn의 ‘Dabbing’ 포스터를, 반면에 단순한 일러스트의 예로 트럼프를 상징하는 단순한 일러스트가 전시되고 있다. Roberts는 전시를 통해 사람들이 지난 10년간의 사건에 대해 더 많은 것을 배웠을 뿐 아니라, 그래픽이 가질 수 있는 힘과 대중에게 줄 수 있는 인상에 대해서도 인식하는 기회가 되었기를 바란다며 인터뷰를 끝맺었다.

 

Reference:

고재규 (2018) 촛불과 탄핵담은 웹사이트, 영국에 전시된다. 시사인. Available at: http://www.sisain.co.kr/?mod=news&act=articleView&idxno=31432

Dawood, S. (2018) Hope to Nope: the exhibition exploring the power of graphics in politics and protest. Designweek. Available at: https://www.designweek.co.uk/issues/26-march-1-april-2018/hope-nope-design-museum-power-graphic-design-politics-protest/

https://designmuseum.org/exhibitions/hope-to-nope-graphics-and-politics-2008-18 

 

 

 

 영국 리포터_이보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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