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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티지 자전거를 만나다_<Wheel n Chic>

인더박스갤러리 8월 15일~9월 15일

사진 출처: www.galleryinthebox.com

 

빈티지 자전거를 만나다

기름값을 아끼고 건강을 생각하는 차원에서 자전거 출퇴근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부쩍 많아졌다는 기사를 종종 본다. 주위를 둘러봐도 확실히 많아지긴 했다. 하지만 단순히 자전거는 운송수단의 기능만을 하는 것은 아니다. 운동을 위한 것만도 아니다. 운송수단인 자가용이 사용자의 지위를 나타내고 나아가 그 사람의 스타일을 표현하는 수단이 된 것처럼 이제 자전거도 스타일이다. 이러한 스타일 중에 단연 돋보이는 것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빛을 발하는 것들이리라. 미국의 자동차 시장이 가장활발하던 때 포드사에서 1972년 만들어낸 세단. 영화 <그랜토리노>의 그랜토리노가 그랬던 것처럼. 신사동에 있는 인더박스갤러리에서 열리는 에서는 빈티지 자전거 컬렉션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자전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탐날만한 자전거들이 전시장 빽빽히 놓여있다. 작품으로 놓여진 자전거들을 보기만 해도 좋지만 실제로 타볼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1930년대에서 1970년대 사이 미국에서 만들어진 빈티지 클루저들을 만날 수 있다. 컬렉터이윤성, 이도훈, 이상헌의 자전거와 함께 미디어영상작가 김태은의 작품으로 구성됐다.

 

 

 

빈티지 자전거의 전시와 함께 자전거 디자인에 대해 좀 생각해봐야겠다. 미국에서 1930년대에서 1970년대에 만들어진 빈티지 자전거는 지금봐도 멋있는 디자인에 틀림없지만 그간 우리가 봐왔던 자전거는 그렇지 않았다. 큰 바퀴에 세탁소 아저씨들이 타고 다녔던 그 촌스러운 이미지가 아직도 살짝 남아있다. 그러나 자전거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자전거도 변하고 있다.

 

꽃남 신드롬뿐만 아니라 자전거 신드롬까지 일으킨 꽃남

여학생들에게 자전거 열풍을 불어일으켰던 꽃남의 일명 구혜선 자전거. 코렉스 르보아 클래식이라는 모델이다. 앞바퀴는 크고 뒷바퀴는 작은 것이 특징이며, 여학생들이 교복을 입고 타기에도 그리 높지 않다. 여고생들이 자전거로 통학하는 장면은 이제 다른 나라의 이야기가 아니다. 우리나라 여학생들도 교복을 입고 자전거를 타기 시작했다.

 

 

영화의 주요 소재로 등장한 자전거

<달려라 자전거>, 2008 - 이 영화에는 비토(VITO) 미니벨로가 등장한다. 미니벨로는 바퀴 지름이 18∼22인치 정도로 작고 몸체도 앙증맞아 도심형 자전거로 인기를 끌고 있다.

 

자전거 디자인의 발전을 기대한다

벤츠, BMW, 폴크스바겐, 아우디, 페라리, 포르쉐 등 자동차만 만드는 줄 알았던 럭셔리 자동차 브랜드들이 자전거를 출시한다. 포르쉐는 보텍(Votec)이라는 자전거 제조 전문 회사에 의뢰해 자전거를 만들었는데 이 자전거에는 항공이게 쓰이는 최고급 알루미늄을 사용해 프레임을 만들었고 뿐만 아니라 최고급 자동차에 사용되는 첨단 브레이크 시스템을 장착했다. 또한 BMW는 산악 경주용 바이크, 크루즈 바이크, 키즈 바이크까지 3종 세트를 출시하기도 했다. 운송수단 업체인 자동차 업체들만 자전거를 만드는 게 아니라 이제 자전거가 라이프 스타일의 하나로 자리잡은 만큼 패션 브랜드들도 개성있는 자전거를 선보인다. 명품 브랜드인 에르메스와 샤넬에서는 자전거에 가죽을 사용한 최고급 자전거를 선보이고, 푸마는 도심 통근자들을 위해 싱글 기어로 제작한 글로 라이더를 선보였다. 우리나라의 삼천리 자전거도 앙드레김과 손잡고 12종의 디자인을 선보였다. 앞으로 얼마나 더 스타일리시한 자전거들이 등장할지 궁금하다.

자전거는 연료가 없다. 사람이 페달을 밟아야 한다. 그러니 친환경적이라 할만하다. 2005년 발효된 '교토 의정서(미국을 제외한 유럽연합과 일본이 중심이 돼 온실가스를 줄임으로써 지구를 살려보자는 일종의 국제 협약)'에 따라 여기 가입한 40여개국은 이제 온실가스 배출량에 민감해져야 한다. 우리나라도 2013년부터는 온실가스 감축 의무국에 포함된다. 그렇다면 비싼 기름값뿐만 아니라 자동차를 타면서 발생하는 온실가스에 대한 비용까지 지불하는 일이 현실이 될지도 모른다.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자전거를 이용하게 될 것은 어쩌면 뻔한 결과다. 자전거 이용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준비해야 할 것들도 많다. 자전거 전용 도로, 자전거 보험 문제 등. 디자인적인 측면의 문제는 아니지만 제도적 문제까지 해결해 많은 사람들이 더 편안히 좋은 자전거들을 탈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Tag
#휠앤칙 #인더박스갤러리 #자전거 디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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