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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건축가와 인테리어 디자이너로 교육을 받은 여성모자 제조업자인 가브리엘라 리젠자 (Gabriela Ligenza)가 영국 왕실의 경마행사인 로열 애스컷 (Royal Ascot)의 개최 시기에 맞추어 3D 프린트 모자 컬렉션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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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수공업 장인들, 그리고 맞춤직물 제작자들과 일한 경험이 있는 리젠자는 이번에는 자신의 2014년 가을/겨울 컬렉션을 위해 유명 3D 디자이너들과 협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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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프린팅 같은 첨단 기술을 이용해서 일하는 것은 내가 전통 여성모자 제조업에서는 할 수 없었던 것을 가능하게 해주었다.” 리젠자가 디진 (Dezeen)에 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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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프로젝트를 위해 그녀와 협력한 사람들 중에는 릴 과학기술 대학교의 수학예술학자인 프란체스코 데 코미테 (Francesco de Comite), 디지털 애니메이터이자 작가인 호아킨 볼드윈 (Joaquin Bladwin), 그리고 패션 및 TV 업계에 3D 모델링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너 리프 (Innef Leaf)의 애덤 멜로트 (Adam Mellotte)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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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프린팅에는 아주 다양한 소재들을 이용하는 것이 가능하지만 이 경우에는 모자의 크기 때문에 선택권이 나일론과 스테인리스 철로 제한되었다. 그 중 가볍고 유연하며 미세한 세부장식을 살릴 수 있는 나일론이 자연스럽게 선택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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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렉션 중에서 대영경마협회 (Great British Racing)의 주문으로 만들어진 한 모자에는 왕실 모임을 위해 경마 애호가인 시인 헨리 버틀스 (Henry Birtles)가 쓴 시가 씌어있다. 또 다른 결혼식 모자는 존 테시몬드 (John Tessimond)가 쓴 시 ‘백일몽 (Day Dream)’의 말들로 만들어졌다. 애덤 멜로트는 이 디자인을 인쇄 가능한 파일로 옮기고 이메일과 스카이프 (Skype)를 통해 리젠자와 아이디어를 나누었으며 테스트 버전들을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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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모자들은 심장형 (cardioids), 앵무조개와 뫼비우스의 띠 등 자연에서 발견되는 형상들과 수학공식 등을 참고하여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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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균형을 잘 맞춘다면 과거와 새로운 시대의 공예와 기술이 조화롭게 공존할 수 있다. 기술을 정확하게 이용하면 수세기동안 전해 내려온 예술 형식들과의 갈등 없이 새로운 창작이 가능하다.” 리젠자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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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에 영감을 준 뫼비우스 띠 모양의 앵무조개 껍질
이 디자이너는 또 프란체스코 데 코미테의 수학예술 작품을 권운모 (Cirrus hat)로 탈바꿈시키는 작업을 했다. 이 작업 또한 이메일과 스카이프, 그리고 직접 릴 대학으로의 방문을 통해 이루어졌다. “이 일은 분명히 내가 계속해나갈 작업이다.”라고 그녀는 말했다.
사진 Josh Shinner, 스타일링 Cynthia Lawrence-John.
Originally Published by Dezeen (www.dezee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