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창업자들이 실리콘밸리의 디자인 실패 사례들로 부터 얻을수 있는 교훈들.
등록일
작성자
조회수1357
창업자들이 실리콘밸리의 디자인 실패 사례들로 부터 얻을수 있는 교훈들.
애플, 구글, 그리고 페이스북과 같은 많은 혁신적인 기술기업들이 창업되고 있는 실리콘 밸리는 많은 엔지니어와 디자이너들이 이들의 성공사례를 따라 새로운 부를 창출하기 위해 모여들고 있습니다. 이에따라 새로운 기술과 아이디어들을 가지고 많은 사업들이 이 곳에서 탄생 되고 있는데, 이 들중 90 프로들은 대개 실패하게 됩니다. 특히 하드웨어를 앞세워서 창업 한 사례들을 디자이너의 관점에서 보면 왜 실패할수밖에 없었는지 에 대한 공통점을 찾을수 있을수 있는데 , 그 사례들을 정리하고 공통되는 점들을도출해 보고자 합니다.
1. Pryme Vessyl
![prymevessyl.jpg](https://www.designdb.com/usr/upload/editor/email/201809261524504046f4ca-4397-43c6-855b-42ae17f15312.jpg)
![60063233023405-1.569d3c04bc7ef.jpg](https://www.designdb.com/usr/upload/editor/email/2018092615265371357e03-db2f-44ba-b72f-dea187fe6222.jpg)
이미지 출처 : Amazon
Pryme Vessyl 은 개개인이 필요한 하루 권장량의 수분을 능동적으로 섭취할수 있게끔 하는 스마트 컵 입니다. ( 해당 제품 소개 비디오 링크 https://youtu.be/6-NmENdxcFw) 물의 양을 감지하는 센서들과 아이폰과 같은 모바일 디바이스를 연결 할수 있는 블루투스 장치가 있는 이 컵은 사용자의 나이, 체중, 키와 같은 정보를 입력하면 모바일 폰으로 하루동안 얼만큼 물을 먹었고 먹어야하는지 알려주는 기능을 가지고 있어서, 건강에 관심이 많은 많은 미국인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이 회사는 각종 언론에서 “Useless tool”이라는 노골적인 표현과 함께 많은 비판을 받았습니다.
가장 치명적인 비판점은 많은 기술을 넣었음에도 불구하고 이 컵이 제안하는 하루 권장량의 수분이 매우 부정확하다는 것 입니다. 사람은 물 말고도 쥬스, 커피, 과일과 같은 많은 다른 음식에서 섭취되는 수분의 양이 20퍼센트가 넘는데 그 점 을 무시했다는 점입니다. 언론은 이 컵을 이용하지 않아도 똑같은 기능을 가진 많은 어플리케이션이 많은 앱스토어에 존재하여 있고 그것 만을 이용하는것이 충분한것을 넘어 오히려 더 정확하다고 꼬집고 있습니다. 즉 불필요한 기술을 하드웨어에 집어 넣은 셈이 된것입니다.
그리고 사용자의 관점으로 봤을때 매우 번거롭다는 점도 있습니다. 이 컵은 내부 전자 기기의 구동을 위해 최소 이틀에 한번씩 충전을 해줘야 합니다. 우리가 늘 쓰는 컵을 그렇게 자주 충전해야한다면 과연 누가 사용 할까요?
2. Juicero
![Juicero_Press_Open_Door_with_Pack.0.0.jpg](https://www.designdb.com/usr/upload/editor/email/20180926154432ea239710-d5a7-4b8a-9a04-a12044fc4a71.jpg)
2013년에 창업된 스마트 쥬스 기계 업체 (Juicero)는 실리콘밸리 벤처 투자에 대한 회의론에 대한 가장 대표적인 사례로 꼽히고 있습니다. 제공되는 자체팩을 주스기에 넣고 작동하면 주스가 추출되는 아이디어로 시작된 이 스타트업은 일반적으로 소비자들이 쥬서기를 사용하기 위해 야채나 과일을 손질해야 하는 부담을 덜었다는 점에서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과일팩에 나와있는 QR코드를 기계가 스캔하여 주스의 영양과 신선도를 기록 할수 있다는 점에서 음료업계의 판도를 바꿀것이라는 예상을 하였습니다. 모두가 관심이 많은 유기농 건강 식품과 최첨단 기술인 사물인터넷의 결합으로 투자자의 많은 관심을 이끌었기에 무려 1억2천만 달러라는 엄청난 투자자금이 몰리기도 하였습니다. 주스를 짜주는 제품의 초기 출시 가격은 699불이었는데 문제는 바로 기계의 가격이었습니다. 2016넌, 이 기계의 기능에 대해 의문을 가지고 있었던 미국의 경제전문지 블룸버그에서 이 기계를 사용하지 않고 손으로 주스팩을 짜보는 테스트를 실시했습니다 (해당기사 : https://www.bloomberg.com/news/features/2017-04-19/silicon-valley-s-400-juicer-may-be-feeling-the-squeeze). 결과는 기계보다 더 빠르고 많은 양의 주스를 짤수 있었고, 이 결과는 투자자에게 엄청난 충격을 안겨주었습니다. 이 기사로 결국 많은 소비자에게 이 기계를 환불해줄수밖에 없었고, 가격을 200불로 낮추었음에도 불구하고 이 사업은 결국 접을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는 실리콘 밸리의 과도한 테크놀로지가 오히려 소비자에게 비용을 더 부담시킴과 동시에 비효율을 전가 시켰다는 점에서 많은 충격을 준 사례 입니다.
블룸버그에서 폭로한 손으로 추출되는 Juicero pack 출처 : bloomberg
주스를 추출하는데 과도한 기술이 들어간 기계의 내부. 출처 : boingboing
3. Google glasses
![googleglassbrin.jpg](https://www.designdb.com/usr/upload/editor/email/2018092616351776357e92-05c9-41ff-9176-1679f20e7ec5.jpg)
누구나 아는 구글에서 개발한 구글글라스의 사례 역시 실패한 사례로 유명합니다. 안경에 모바일 디바이스를 결합한 이 제품은 누가보아도 매력적인 기능들로 인하여 미래 모바일 디바이스를 대표할 사업으로 기대되었습니다. 하지만 이 기계는 가장 큰 문제점은 첫번째로 거추장하고 번거롭다는것 입니다. 기본적으로 안경은 일상적으로 사용될때 마치 쓴것같은 느낌이 들지 않는 가볍고 편안한 것이 가장 이상적입니다. 하지만 구글 글라스는 안경에 과도한 기술을 집어 넣어, 얼굴에 착용하기 매우 무겁고 불편한것이 가장 큰 실패의 원인입니다. 또한 사람간의 커뮤니케이션은 서로의 눈을 맞추는 아이 컨택트가 중요합니다. 하지만 이 구글 글라스는 큰 디스플레이가 눈을 가림 으로서 그것을 크게 방해합니다. 결국 모두가 아는 사실이지만 이와같은 큰 결함들 때문에 이 글라스의 양산 계획은 취소되었습니다.
이 실패작 들의 공통점은 바로 우리가 안경, 컵, 과즙기와 같은 일상적으로 쓰는 물건을 다루었다는 것이고 무엇보다 이것과 관련된 행위를 지나치게 복잡한 기술과 아이디어들을 많이 접목시켜서 오히려 사용자를 불편하게 만들어 소비자를 외면 시켰다는 것입니다. 또한 이러한 과도한 기능들은 불필요한 에너지를 소비하게 하기도 합니다. 디자인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사람의 라이프 스타일을 개선시키는데 있는데
많은 디자이너라면 브라운 디터람스 디자인 십계명을 잘 알고 있을것입니다.
1. 좋은디자인은 혁신적이다
2, 좋은 디자인은 심미적이다
3 좋은디자인은 제품을 유용하게 한다.
4. 좋은디자인은 제품을 쉽게 이해할수 있도록한다
5. 좋은 디자인은 정직하다
6. 좋은 디자인은 불필요한 관심을 끌지 않는다.
7. 좋은디자인은 오래 지속된다
8. 좋은디자인은 마지막까지 철저하다
9. 좋은 디자인은 친환경적이다
10. 좋은디자인은 가능한 최소한으로 한다.
위의 실패 사례들이 이 십계명중 지킨것과 어긴것은 무엇이 있을까요? 필자의 사견으로 보았을대 1, 좋은디자인은 혁신적이다 를제외하고 모두 어긴것으로 판단 됩니다.
최근, 한국 역시 세계적인 추세에 따라 새로운 아이디어와 기술을 가진 많인 스타트업들이 창업 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정부는 그들에게 막대한 자금을 지원해주면서 그들을 독려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다수의 스타트업들이 위의 실패사례와 비슷하게 디자인 심사숙고 과정를 거치지 않고 단순히 기술이나 아이디어를 단순하게 결합한 사업 아이템을 가지고 있는것이 현실이고, 자금을 투자해주는 정부 역시 상기한 디자인 평가과정에 무지 한듯합니다. 그리고 애석하게도 그들은 대부분 실패하거나, 설사 성공한다고해도 단순히 일회성에 지나지 않게 됩니다. 여기서 디자인진흥원이 해줄수 있는 역할은 무엇일까요? 정부와 그들이 투자하고 있는 스타트업들 사이에서 어떠한 객관, 전문적으로 디자인을 평가할수 있는 차트를 개발하여 그들 사이에서 서로 윈윈이 될수있게끔 지원할수 있는 방법은 어떨지 조심스레 제안해봅니다.
리포터_정재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