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리뷰] 떠오르는 별들의 무대 <2009 아시아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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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해로 제 2회를 맞이한 아시아프(ASYAAF)는 실험정신과 뛰어난 창조력을 지닌 청년 작가들을 발굴하고
그들이 대중과 소통 할 수 있는 무대를 마련해주는 미술축제이다.
전시와 동시에 판매도 이루어지는데 이 판매금을 전액 작가에게로 돌아가며
주최측이 수익을 내지 않는 공익 행사라는 것도 큰 특징이다.
이러한 이유들로 올 해 초부터 아시아 각국의 미술 전공 학생들과 미술계의 비상한 관심을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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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 MEET THE FUTURE(미래와 만나다)라는 테마로 진행된
2009 아시아프의 작품을 몇 점 소개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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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아트적인 느낌의 작품이 눈에 많이 띄었고 화려한 색채와 과감한 구도의 작품도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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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바지, 실, 천 등을 소재로 패치워크 작업을 한 작품.
주택가의 건물을 다양한 질감의 청바지로 표현한 것이 매우 새로웠고
오히려 그림으로 묘사하는 것보다 더 사실적으로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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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회적으로 묘사한 작품.
그림 속 '그 사람'과 닮은 사람이 내 주변에도 있는 것 같다.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저마다의 해석을 하게끔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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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이라는 소재로 자신만의 세계를 표현한 작품.
반입체적으로 채워진 신발은 단지 신는 것이 아니라 스토리를 담고 있는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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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토피아의 시선>은 종이를 돌돌 말아서 반복해 붙여 하나의 작품이 완성되었다.
종이가 가로로 놓이느냐 세로로 놓이느냐에 따라서 물결무늬같은 흐름이 바뀌며
판화같기도 하고 컴퓨터 그래픽같기도한 독특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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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크기의 원을 연달아 뚫어 표현한 형태에 종이가 중첩되면서
색상의 변화가 반복되고 그 안에서 조화와 율동감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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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세가지 색상의 시리즈 작품인데
마치 낱말 퍼즐같기도 하고 미로같기도 하다.
만지면 부스러질 것 같은 질감의 정사각형들.
그 나열 속에는 어떤 규칙이 숨어 있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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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성의 미니어쳐인줄로만 알았는데
자세히 보니 현상된 필름들로 세워진 건물이었다.
빛을 받으면 필름에 담긴 장면들이 보이는데 상당히 매력적이었다.
사진은 또 다른 기억의 형태라고도 할 수 있을것이다.
기억으로 지어진, 기억으로 채워진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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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자의 의미를 문자로 시각화 한 작품.
읽혀지는 것이 아니라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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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아트 부문의 <무지개 상자>는 보는 각도에 따라 보이는 빛의 색상이 다 다르다.
비가 내리지 않아도 무지개를 볼 수 있는 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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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가지 스타일이 아닌 매우 다양한 스타일을 보여준 작품.
CD에 입혀진 것처럼 보이는 각양각색의 일러스트레이션은 한 사람이 했다고 느껴지지않을만큼 다양했다.
보통 작품을 보면 바로 작가를 떠올리도록 일관된 스타일로 작업을 많이 하는데
오히려 많은 색깔을 소화한다는 점이 이 작가의 경쟁력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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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부실 정도의 화려한 색채로 샐쭉한 표정의 그녀를 표현했다.
달콤한 것들로 채워진 머리가 흘러내린다는 것이 놀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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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올 해는 '작가의 방'이라는 전시관이 따로 마련되었는데
작가들의 포트폴리오가 전시되어 있고 관람객이 자유롭게 볼 수 있도록 꾸며진 공간이다.
이는 미술계를 향해 작가 자신을 더 많이 알릴 수 있는 기회를 열어주며
미술 애호가들에게는 참신한 작가 발굴의 통로를 제공하는 새로운 시도이다.
구서울역사에서 진행된 2008년 아시아프보다 전시기간도 연장되었고
전시장의 환경도 더욱 쾌적해진 2009년 아시아프는 점점 더 발전해가고 있다.
특히 아시아프의 작품 설명, 판매 등의 역할을 맡는 SAM(학생아트매니저,Student Art Manager)의 역할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으며, 이들에게는 현장 중심 실무 교육이 이루어져
큐레이터의 꿈에 한 층 더 가까워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다만 취재를 하러 방문했을 당시 아시아프측의
비협조적이었던 부분은 아쉬움으로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