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건축가 카를로 라티(Carlo Ratti)와 그가 세운 회사 메이커 쉐이커(Makr Shakr)가 대량판매용 로봇 칵테일 제조기를 제작, 발표했다.
메이커 쉐이커가 만든 로봇 바인 ‘바이오닉 바(Bionic Bar)’는 2013년에 열린 밀란 디자인위크에서 첫 선을 보인 후 크루즈선과 호텔 등에서 사용되어 왔다. 이번에 발표된 니노(Nino)는 바이오닉 바의 업데이트 버전으로 바 상단에 진열된 170종의 술로 다양한 종류의 칵테일을 무궁무진하게 만들어 낼 수 있다.
손님들은 연동된 스마트폰 앱으로 주문을 넣을 수 있는데, 전문 바텐더가 만든 레시피를 고르거나 자신만의 칵테일을 만들 수도 있다.
![nino-robotic-bartender-carlo-ratti-technology_dezeen_2364_col_3-1704x1080.jpg](http://www.designdb.com/usr/upload/editor/email/201806081243199b3b1c4e-bc2a-4b16-8200-74c980bab2bf.jpg)
메이커 쉐이커의 설립자인 라티는 ‘디자인하고 만들고 즐기는’ 새로운 사회적 창조 및 소비 문화의 역동성을 니노를 통해 탐색해 보고자 했다. 자신만의 칵테일을 만들고 디지털로 제어되는 기계가 이를 현실화하는 과정을 통해서 말이다.
회사측은 이 로봇이 최고의 인간 바텐더들처럼 재치있는 농담은 할 수 없지만 어떤 음료라도 단 몇 초만에 정확하게 준비하고 우아하게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이 시스템에는 두 개의 로봇 팔이 있어, 한 개는 흔들고, 휘젓고, 섞는 복잡한 일을 담당하고, 다른 하나는 잔에 부어 서빙하는 일을 맡는다.
![nino-robotic-bartender-carlo-ratti-technology_dezeen_2364_hero-1024x629.jpg](http://www.designdb.com/usr/upload/editor/email/2018060812434615e75d28-6c7c-4a51-9dd5-d4c6d5703abe.jpg)
겉모양은 물류창고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산업용 로봇과 비슷하지만 춤추는 듯한 움직임은 사람을, 특히 이탈리아 안무가인 마르코 펠레(Marco Pelle)를 모델로 삼았다. 펠레의 몸짓을 촬영한 후 로봇을 프로그램밍할 때 입력값으로 사용했다.
라티가 니노를 만든 것은 사람 바텐더를 교체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앞으로 삶의 일부가 될 수밖에 없는 기계와 어떻게 상호작용해야 하는지 사람들이 배울 계기를 만들기 위해서다. 아직 실생활에서 로봇을 접하고 조작해 본 사람이 드물지만, 로봇은 이미 직업시장에 일대 변혁을 가져오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인간처럼 위장한 휴머노이드를 만들지 않고 산업용 로봇 팔을 선택한 이유다.
자료출처: www.dezee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