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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운데를 화분에게 내어준 탁자 디자인.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활동 중인 디자이너 막심 셰르바코프(Maxim Scherbakov)의 ‘스푸트니크-5’(Sputnik-5)는 관상용 식물이나 허브를 기를 수 있는 커피 테이블이다.
셰르바코프는 테이블에 옛 인공위성의 이름을 붙였다. 코라블-스푸트니크 2호(Korabl-Sputnik 2), 서방에는 스푸트니크 5호로 알려진 그 위성이다. 1960년 8월 19일 두 마리의 개(벨카와 스트렐카)와 40마리의 생쥐, 두 마리의 큰쥐 그리고 여러 종류의 식물을 싣고 발사된 이 위성은 하루 동안 지구 궤도를 유영한 후 무사히 지구에 돌아왔다. 그리하여 스푸트니크 5호는 처음으로 생물을 우주로 보낸 위성으로 역사에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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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위성이 그러했듯 셰르바코프의 테이블도 식물을 품었다. 테이블 아래 피라미드 모양으로 자리한 부분에 화분을 위한 자리가 있고, 상판 가운데 난 구멍을 통해 잎사귀를 뻗고 자라난다. “대리석 상판의 홈에서 자라나는 식물을 지키며 파수꾼 같은 역할을 하는 탁자입니다.” 셰르바코프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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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자는 흰색의 철재 프레임과 오크 목재판, 대리석 상판 등으로 이뤄져 있다. 테이블 아래 사다리꼴 입방체 모양의 구조물에 오크 목재판이 놓여 대리석으로 된 화분 수납부를 받쳐준다. 철재 프레임의 진행 각도를 따라 이어진 대리석부는 마찬가지로 대리석으로 된 탁자 상판과 만난다. 이 만나는 지점에 정확히 구멍이 나 있어 식물이 자라날 틈을 마련해준다. 그리고 여기에 다시 한 번 작은 철재 피라미드가 놓여, 마침내 커다란 피라미드를 완성한다. 이 작은 피라미드는 테이블에 놓인 책이나 컵으로부터 식물을 보호하는 울타리 역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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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푸트니크-5’에서 대리석 상판을 제거하면 테이블이 아닌 화분 수납대로 활용할 수 있다. 테이블을 이루는 각 요소를 분리하여 장식물 등 다른 방식으로 활용하는 일도 가능하겠다. ‘스푸트니크-5’의 디자이너 막심 셰르바코프는 동료 디자이너 알렉세이 갈킨(Alexey Galkin)과 함께 플랜-S23(Plan-S23)을 설립하여 활동하고 있다.
www.plan-s23.com
Originally Published by Dezeen (www.dezee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