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와 유니버설 디자인은 어떤 관계가 있을까? 먼저 고령자의 정의와 현재 세계적인 고령화의 추세에 대하여 살펴보면, 고령자란 생리적․신체적 기능의 퇴화와 더불어 심리적 변화가 일어나서 개인의 자기유지 기능과 사회적 역할 기능이 약화되고 있는 사람으로 정의되고 있다. 일반적으로는 1981년에 제정된 노인복지법에 따라 개인의 연령을 기준으로 65세 이상인 사람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고령자 비율은 전체 인구의 10%정도이다. 하지만, 2026년에는 20%를 넘어 초 고령화 사회로 진입한다. 그리고 2050년 37.3%로 일본 다음의 고령화 국가로 급격한 고령화 위기에 처해있다.

그러면 유니버설 디자인은 무엇인가? 다양한 사람(User)들을 포함하는 디자인이다. 장애인이나 고령자를 위한 디자인이 유니버설 디자인이라고 오해하는 사람이 많다. 대개 이런 사람들이 주장하는 디자인에는 장애인만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 있기도 하다. 예를 들면, 휠체어는 유니버설 디자인인가? 그러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사람도 아닌 사람도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은 유니버설 디자인이 될 수 있다.

유니버설 디자인의 이해를 위해 유니버설 디자인의 7원칙에 대해 살펴보자

 1, 2, 4원칙이 UD의 개념을 잘 나타내고 있는 원칙들이라고 생각한다. 3, 5, 6, 7원칙은 꼭 유니버설 디자인이 아니더라도 사용자를 위한 디자인이라면 당연히 고려되어야 할 원칙들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면 1, 2, 4 원칙은 무엇을 주장하고 있는 것인가?

다양성이다. 

다양한 유저그룹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디자인이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이러한 유니버설 디자인의 개념과 원칙 때문에 고령화시대에서 유니버설 디자인이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것이다.

고령화 시대는 단순히 고령자가 늘어나는 것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다양한 세대와 다양한 개성을 가진 그룹들이 생겨나는 것을 의미한다. 위의 그림은 단순히 오래 살게 됨에 따라 늘어나는 다양성에 대한 그림이다. 하지만 위의 그림뿐만 아니라 고령자에 나타나는 여러 가지 신체적 변화(근력저하, 시력저하, 인지력 저하, 언어능력의 저하 등) 로 인한 다양성 또한 생겨날 것이다. 이처럼 고령화로 인한 다양한 유저 층이 생겨나고, 그런 유저들과 타 유저 층들 간의 공존하는 사회를 위해서는 유니버설 디자인의 역할이 앞으로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