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들이 가장 많이 본 디자인 뉴스
해외 디자인 뉴스
페이스북 아이콘 트위터 아이콘 카카오 아이콘 인쇄 아이콘

'스위티', 아동 성 관광에 맞서는 디자인

 

지지난주 네덜란드 디자인 어워즈(Dutch Design Awards)의 수상작이 발표되었다. 제품, 커뮤니케이션, 주거, 패션, 서비스와 시스템, 디자인 리서치 등 부문별 시상과 함께, 전 부문을 통틀어 최고의 디자인에 ‘퓨처 어워드’가 수여된다. 올해의 수상작은 서비스와 시스템 부문에서 나왔다. 렘즈(Lemz)의 ‘스위티’(Sweetie)가 그 주인공이다.

 

 

‘스위티’는 어린 소녀의 모습을 한 아바타의 이름이자, 웹캠 아동 섹스 관광(WCST) 문제에 맞서기 위한 캠페인의 이름이기도 하다. 온라인 아동 성매매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각 국가의 강력한 대처를 촉구하기 위해, 2013년 국제 아동보호 단체 테르 데 좀므(Terre des Hommes) 네덜란드 지부는 가상의 소녀로 범죄의 현실을 고발하기로 했다. 이들의 의뢰로 네덜란드의 브랜딩 회사 렘즈(Lemz)는 인터랙티브 3D 모델링 기술로 가상의 10세 필리핀 소녀 ‘스위티’를 탄생시켰다. 소아성애자들을 추적하기 위해 그들의 눈을 속일 만큼 생생한 아바타를 만들어낸 것이다. 테르 데 좀므는 ‘스위티’를 실제 웹캠 아동 섹스 관광이 벌어지는 채팅 사이트에 등장시켰고, 이 가상의 소녀는 10주간 72개국 1천여 명의 범죄자를 추적해냈다. 그들의 명단과 증거자료는 모두 유로폴에 넘겨졌다.

 

 

‘스위티’ 캠페인은 목표했던바, 웹캠 아동 섹스 관광이라는 어두운 범죄에 관한 경각심을 이끌어냈다. 10억 명의 사람이 ‘웹캠 아동 섹스 관광 중단’ 영상을 시청하였고, 각국 정부도 대처에 나섰다. 또한, 실제 ‘스위티’가 추적한 범죄자들이 체포되었고, 컴퓨터 앞에 내몰렸던 피해 아동들이 구출되었다. 바로 그저께는 첫 판결 소식도 나왔다. ‘스위티’와의 음란 대화로 체포된 오스트레일리아 남성이 2년형을 선고받은 것이다.

 

2014 네덜란드 디자인 어워즈는 이 가상의 소녀를 탄생시킨 렘즈에게 대상을 수여하였다. “디자인이 우리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설득력 있게 보여주었을 뿐 아니라 디자인의 역할에 관해서도 질문을 제기한다.” 심사위원단의 총평이다.

 

www.lemz.net

Tag
#범죄 #아동

목록 버튼 이전 버튼 다음 버튼
최초 3개의 게시물은 임시로 내용 조회가 가능하며, 이후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 임시조회 게시글 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