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소나에 의한 유니버설 디자인 사례, 나카가와 사토시     

 일본의 ‘나카가와사토시’는 이미 국내에도 유니버설 디자인의 선두주자로 잘 알려진 국제적 유명인사이다. 나카가와 사토시의 ‘크리스털 젓가락’은 어떤 과정 속에 디자인 되어졌나?

 여기서 소개하고자하는 페르소나 방법론에 대한 핵심은 페르소나라는 단어의 의미에 있다. ‘페르소나’(Persona) 사전적 의미로는 ‘인격이나 이성적인 본성’을 가리키는 용어이다. 그러나 제품디자인에서 페르소나는 ‘제품을 사용할 만한 목표 인구 집단 안에 있는 다양한 사용자 유형들을 대표하는 가상의 인물’ 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페르소나에 의한 제품디자인은 하나의 가상인물을 충족시킬 수 있는 디자인을 통해 다수에 공감을 얻어낼 수 있다는 데에서 기인한다. 이는 유니버설 디자인에서 약자를 중심으로 한 디자인이 더 많고, 다양한 사용자를 충족시킨다는 유니버설 디자인 이론과도 일맥상통하는 점이 있다. 따라서 이와 같은 페르소나를 정의 하는데 있어서 적지 않은 시간을 소요하겠지만 이러한 페르소나의 완성은 제품디자인에서 브레인스토밍을 한다거나 Use case(유스케이스) 분석 혹은 기능정의 등의 개발과정에 다양하게 쓰일 수 있다. 제품 디자인을 하는데 있어 가상적 인물의 성격, 라이프스타일, 동작특성 다양하고, 가변적인 특성들을 통합하여 정리하게 되는 페르소나 방법론은 결국, 사용자 중심 디자인의 핵심 중에 하나이다. 

 그러면 위의 그림 ‘나카가와사토시_젖가락’은 먼저 페르소나(가상사용자)를 손가락에 장애가 있어 젓가락질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한분의 유저를 통해 디자인 되어졌다. 여기서 페르소나는 실제로 존재하는 아래 그림의 손가락장애자인 것이다.

 먼저 손가락장애자의 여러 요구사항(Needs)을 정리하고, 요구사항을 충족시키기 위한 다양한 형태, 재질의 젓가락이 만들어졌고, 이러한 젓가락은 페르소나인 손가락장애자를 통해 평가되어지고, 수정되어 위의 그림과 같은 최종디자인이 이루어졌다. 위의 그림의 젓가락은 끝이 뾰족하여 음식을 찔러먹기 편하고, 손가락사이에 걸리는 부분에 홈이 있어 일반사용자의 사용에 불편함이 없다. 또한 투명한 재질과 날렵한 형태는 아름답기 그지없다. 이처럼 가상사용자의 요구사항을 완벽하게 충족시킨다면 다른 여러 사람 또한 자연스럽게 충족시키게 되는 것이 페르소나방법론의 마법일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