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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에 관한 세 가지 기묘한 디자인

 

대만의 디자인 스튜디오 앨리스 왕 디자인(Alice Wang Design)이 일련의 사물로 신기술과 수명연장의 미래가 결혼 생활의 모습을 어떻게 바꿀지를 상상하였다. 서약한 결혼의 기간이 언제 끝날지를 알려주는 반지처럼, 앨리스 왕이 그려낸 결혼의 미래는 어딘가 기묘하다. 영국 왕립예술학교를 졸업한 후 앨리스 왕은 대만에서 자신의 이름을 딴 스튜디오를 통해 활동 중이다. 이번 작업에서 그녀는 사람의 생애주기가 점차 길어지는 요즘, 이러한 변화가 결혼관계에 미칠 영향을 이야기한다. 

 

 

“지금 현재 매년 예상 수명이 평균 석 달씩 늘어나는 추세이며, 전문가들은 2030년 경이면 100세 이상의 장수 인구가 1백만 명이 되리라는 에상을 내놓고 있다. 우리 사회는 이러한 변화를 맞을 준비가 되었나? 앞으로도 우리는 대학에서 4년을 보낼까? 예전과 같은 나이에 은퇴할까? 더 나아가 한 사람과 죽음이 우리를 갈라놓을 때까지 결혼한 상태로 지내게 될까?”

 

 

‘미래의 결혼’(Future Marriage) 프로젝트는 세 가지 제품 시나리오를 제안한다. 건강한 관계를 위한 색다른 제안이라 할 만한 것들이다. 먼저 반지에는 다이아몬드가 있을 법한 자리에 디지털 디스플레이가 있다. 사전에 합의한 결혼 지속 일수가 작은 창 위에 나타난다.

 

“미래에는 평생을 함께하는 대신에 결혼의 지속 기간을 정할 수도 있지 않을까?” 왕이 묻는다. “결혼 서약서가 사전 합의된 애정의 계약서에 가까워질 지도 모를 일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결혼이란 정해진 기간을 두고 법적 구속력을 지닌 증명서에 서명하는 것과 같을 터, 정해진 기간이 지나면 각자의 길을 갈지 아니면 계약을 갱신할지 결정할 수 있을 것이다. 반지에 나타난 숫자는 결혼식 날부터 매일 남은 결혼 기간을 보여준다.

 

 

왕의 두 번째 디자인은 식탁용 무선 통신 차단장치다. “점점 더 휴대폰에 의존하게 되면서, 더 이상 사랑하는 사람에게만 집중하며 조용히 식사하지 않게 되었다.” 왕은 말한다. “무선신호 차단 환경을 만들어낼 물건이 필요하게 될까?” 하얀색 식탁 가운데로 작은 기둥들이 솟아 있다. 이 기둥의 기능은 휴대전화 신호와 무선 인터넷을 차단하는 것이다. 사람이 식탁에 앉으면 이를 감지하여, 부부가 휴대폰에 한눈팔지 않고 “서로의 얼굴을 마주 보며 식사할 수 있도록” 해준다.

 

 

마지막으로 왕이 제안하는 제품은 컴퓨터 마우스에 부착되어 버린 결혼반지다. 마우스를 사용하려면 네 번째 손가락을 반지에 끼워야만 한다. 그리하여 마우스는 인터넷 서핑, 온라인 채팅을 하며 자칫 잊기 쉬운 ‘기혼자’라는 사실을 강제로 상기시킨다. “사이버 공간에서 이성을 유혹하는 일은 딱 잘라 나쁘다 좋다 말하기 어려운 문제로, 그것이 옳은가 그렇지 않은가의 문제는 상당한 논쟁거리였다.” 왕은 말한다. “소셜 미디어나 채팅 플랫폼을 돌아다니고 있을 때, 반지가 약간 뜨거워지며 점잖게 그 또는 그녀에게 기혼자임을 일깨워준다.”

 

www.alice-wang.com

 

Originally Published by Dezeen (www.dezeen.com)

Tag
#미래 #앨리스 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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