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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로 들어온 야외

 

미술가 페르 크리스티안 뉘고르(Per Kristian Nygård)는 노르웨이 트론헤임에 살며 인스톨레이션 작업을 해오고 있다. 올해 그는 오슬로의 노 플레이스 갤러리에서 선보인 ‘빨갛지 않고 푸르다’(Not Red But Green)를 선보였다. 좁은 공간에 거대한 잔디 언덕이 들어찬 모습이다.

 

뉘고르는 작품으로 공간의 한계와 가능성을 탐색해왔다. 이번 작품에서 그는 정연한 건축 환경에 대한 안티테제로서, 불가능해 보이는 풍경을 만들어냈다. 그는 이 작품이 보기에 의미 없고 혼란스러워 보일 것이라 말한다. 프로그램화된 도시 환경이나 기능적 사물, 건축에 대한 대조라는 점에서 그렇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방문객은 본능적이고 물리적으로 반응하게 된다. 하지만 정말로 이상하지만 틀렸다는 느낌이 들지는 않는 공간이다.”

 

 

 

넘실대는 언덕은 목조 구조물 위에 비닐막을 깔고 그 위에 잔디 씨앗을 심은 흙을 두텁게 올려 만든 것이다. 전시가 열리는 동안 씨앗이 촉촉한 흙에서 움텄고, 계속해서 자랄 수 있게 매일같이 잔디에 물을 주고 돌보는 나날이 이어졌다. 그렇게 가느다란 잔디잎으로 가득한 초록색 풍경이 어느 순간 만들어졌고, 이후로도 계속 자라나 전시실을 채우기 시작했다. 창문 쪽 벽에서는 작은 언덕이 솟았다가 꺼지며, 실내에 햇빛을 들인다.

 

 

 

 


Photography by Jason Olav Benjamin Havneraas

 

그렇게 넘실대던 뉘고르의 작품은 전시실을 넘어 갤러리의 리셉션 공간까지 넘어들어왔다. 마치 방문객에게 이 실내 속 야외를 여행해 보라는 듯 말이다.

 

www.perkristiannygaard.com

 

Originally Published by Dezeen (www.dezeen.com)

Tag
#인스톨레이션 #노르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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