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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재조명

작가 재조명

 

파리에 거주하면서 오랜 기간 창작활동을 선보이는 신성희, 한순자의 독특한 작품 세계를 한국 현대미술의 흐름 속에서 재조명하는 ‘작가 재조명 신성희 한순자’가 12월 6일까지 소마미술관에서 진행된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우선 한순자의 작품을 접하게 되는데 ‘동그라미’ 작가로 불릴 만큼 그녀의 작업은 무수한 동그라미로 완성된다. 원으로만 구성된 작품들은 부드럽고 따뜻하며 생동감 있는 다양한 분위기를 제공한다. 작품들을 하나둘 만나게 되면서 동그라미로 표현할 수 있는 것이 이렇게 많았는지 놀라게 되는데, 특히 라벨 스티커, 잡지, 신문, 스펀지, 동전 등 일상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갖가지 재료들로 완성된 작품들에서 작은 것도 그냥 지나치지 않는 작가의 세심한 관찰력과 독특한 시각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이번 전시에서는 드로잉에서 조형, 영상, 설치 작업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운 원의 세계를 살펴볼 수 있다.

 

    

   

  이렇듯 동그라미의 이채로운 세계를 경험한 후에는 자르기와 매듭짓기를 활용해 평면의 캔버스에 입체감을 준 작가 신성희의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나의 작업들은 찢어지기 위하여 그려진다. 그리고 찢는다는 것은 이 시대의 예술에 대한 질문이며, 그것이 접히고 묶여지는 것은 곧 나의 답변이다. 공간은 나로 하여금 평면을 포기하게 한다. 포기해야 새로워진다는 것을 믿게 한다. 포기해야 할 것들을 기억하는 것이 나의 그림이다.”

  이렇듯 그는 찢어진 캔버스를 꼼꼼하고 민첩한 손놀림으로 매듭지어 때로는 포기를 통해 새로운 것을 얻을 수 있음을 시각적으로 보여준다.

 

 

또한 그는 작품을 만들 때 동원되는 화구들, 그리고 생활에서 쓰여 지던 사물들이 주인공이 된 작품을 선보인다. 그는 작업에 헌신하였던 오브제들의 봉사에 감사함으로, 구석진 자리에 놓여있던 그들을 하나 둘씩 불러내어 종이 작업의 주인공으로 삼았다고 한다.

 

“친애하는 나의 오브제들이 사는 집,

  내 이름이 새겨진 그 안에서,

나 보다 더 오래 오래 살기를 바라는 일,

이것이 바로 나의 즐거운 일이다.”

 

그의 작품과 표현에서는 먼 타지에서 생활하면서 본인 곁을 지켜준 오브제들에 대한 애정이 느껴졌다. 그리고 바로 옆에서 함께 생활하는 모든 것들에 감사하는 마음을 잔잔히 일깨워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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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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