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에 관련된 문제는 시대와 국적을 불문하고 다양한 형태로 발생되어 왔습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한국에서도 항상 뉴스의 1면을 차지할만큼 큰 이슈가 되고 있는데요, 최근 수도권 주택의 급격한 가격 상승으로 젊은 세대와 기성세대의 격차가 심화되고 있다는 것이 하나의 예 일것 입니다. 

 땅덩어리가 넓은 미국은 우리나라 달리, 좀더 광범위한 요인으로 인한 주택 문제를 겪고 있습니다. 예를들어 뉴욕과 샌프란시스코는 유입되는 인구에 비해 건설부지가 부족하여 집값이 폭등하여 노숙자로 전락되는 저소득층들이 일으키는 사회적 문제 있으며, 중남부쪽에는 매년 허리케인의 공격으로 이재민이 발생하는 문제 역시 심각합니다.  

또한 제3세계들 쪽으로 시선을 돌려 보았을때도 마찬가지인데, 그들은 상대적으로 인구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높은 건설비용으로인하여 최소한의 주거 시설을 포기하고, 천막이나 움막같은 최소한의 삶의 질을 보장받을수 없는 곳에서 살수없는 광경을 많이 보았을 것입니다. 

이렇게 우리의 삶에 직면해온 주거 문제를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창업된 '아이콘(Icon)’이라는 스타트업이 3D 프린팅 기술의 결합으로 해결할수 있는 가능성을 구체적으로 보여줌으로서 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 기업은 기존 재료를 수작업으로 절단하고 조립해 왔었던 주거 건축의 근본적인 방식은 중세시대부터 지금까지 전혀 변화가 없었다고 주장하며 이 문제에 있어서 더이상 모든사람들이 위기에 직면하지 않는것이 이 회사의 설립 목표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목표를 위해 이 회사는 Vulcan II 라는 세계 최초 상용화된 건설용 3D프린터를 개발 했는데요,(관련 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wCzS2FZoB-I&t=51s)  단층 싱글하우스 건설에 최적화된 이 기계는 주택건설에 가장 큰 비용이 들었던 인건비를 최소화 하기 위해 조작에 필요한 인원을 최소화 하도록 설계되었고, 폭을 유동성있게 조정할수 있어 다양한 형태의 대지와 집을 대응 할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또한 자체 기계에 설치된 조명은 해가 진 이후의 시간에서도 효율적으로 운용할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첨부된 이미지를 보면 이 프린터가 노줄에서 콘크리트를 배출해 계속해서 적층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필라멘트를 이용하는 일반적인 3D 프린터의 작동 방식과 거의 비슷합니다. 다만 사이즈와 재료가 바뀌었을 뿐입니다. 

Vulcan II 출처 : ICON

 2018년 3월 12일, 아이콘은 텍사스 오스틴에 해당 3D 프린터로 지은 프로토타입의 주택을 공개했습니다.  800 평방피트(약 22.5평) 크기의 단독 주택으로 2~4명의 가족이 충분히 거주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이 기업의 설명에 따르면 이 주택은 주요 골조를 단 24시간 내에 지을수 있으며 마무리 공사까지 포함하여 단 몇주만에 이 주택을 완성할수 있었습니다. 토지 비용을 뺀 순수 건축 비용은 단 4,000달러(약440만원) 정도로 매우 저렴하다고 설명했습니다. 

텍사스 오스틴에 제작된 프로토타입 3D프로토 타입 주택 출처 : ICON

 최근 이 기업은 샌프란시스코 기반의 비영리 NGO 단체 '뉴 스토리(New Story),https://newstorycharity.org/innovation/ '와 손을 잡고 제 3세계의 주택난을 해결하기 위한 자선사업을 실시하였습니다.남미의 멕시코, 아이티, 엘살바도르, 볼리비아 등에서 집 없는 사람들에게 주택을 지어주는 프로그램인데요,  이번에 아이콘의 혁신적인 3D 프린터 기술을 통해 주택 공급 사업에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입니다. 

남미 각국에서 뉴 스토리(New Story)와 진행되고 있는 3D프린팅 주택 기부 사업 출처 : NEWSTORY

리포터 _ 정재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