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계의 표절논란이 일고 있는 것을 보다보니 디자인 또한 표절시비가 났을 때 그 창작의 진위를 가리기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 진위성 여부를 일일이 따질 수는 없지만 디자인계에 논란거리로 제기된 디자인을 소개해본다. 특히 식품업계에서는 ＇미투제품(me-too)＇이라는 이름으로 여러번 법정공방까지 간 브랜드, 상표 베끼기 논란이 많았다.
소비자의 입장에서도 시중에서 벤치마킹인지 모티브를 따온 것인지 애매모호한 디자인을 종종 볼 수 있다.
 

논란이 되었던 식품업계의 다양한 원래 제품과 미투제품들, 얼핏 봤을 때 비슷하면 그냥 사게 되는 경우가 많다.

책표지와 영화 포스터, 다른 용도로 쓰였지만 논란이 제기된 만큼 디자인에 유사함이 드러난다.
지금은 디자인이 바뀌었지만 한 때 논란이 되었던 유사한 스타일의 홈페이지, 특히 웹사이트 같은 경우에 같은 모션이 적용되거나 분위기가 비슷한 경우도 있다.
 

표절이란 말이 무색하게 아예 베껴 파는 짝퉁제품들은 표절인지 아닌지 여부는 속시원하게 가릴 수 있겠다.
몇 가지는 비-슷한 느낌은 있지만 콕 집어 표절이라고 말하기엔 부족하다. 실제로 기사화 될 정도로 유명했던 사건도 있고, 네티즌 사이에 수근거림으로 끝난 디자인도 있다. 이슈화 되거나 시비에 붙는 디자인은 인지도가 있거나, 주목받는 정도에 따라 달라지기도 할 것 같다.

한편으론 디자이너로써 순수 창작물에 대해 표절 의혹을 받는다면 얼마나 억울할지도 생각해보게 된다. 디자이너 스스로 권리를 지키기위해 저작권법에 대해서도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 실제로 한창 인기몰이를 했던 엽기토끼 마시마로는 중국에서 상표등록을 해버려서 짝퉁제품이 시중에 돌고 그때문에 많은 피해를 입었다.

실제로 옷걸이 디자인에 대해 벌어진 디자인 유사범위에 대한 칼럼인데 매우 흥미롭다.

매경이코노미 LINK☞ news.mk.co.kr/newsRead.php?year=2009&no=311927

흔히들 영감을 얻기 위해 디자이너는 전시회를 가거나, 디자인 서적을 보고, 음악가는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접하고 공부하는데 모프로그램에서 부활의 김태원이 자신은 남의 음악을 은연중에라도 따라하게 될까봐서라도 다른 가수의 음악을 듣지않는다고 말하는 것이 엉뚱해 보이면서도 그럴 수도 있겠다 싶었다. 표절은 남의 것을 훔치는 일이기에 주의해야만 하는 부분이지만 한편으론 너무 예민해져있지는 않은가 생각해보게 된다.

어디까지를 표절로 보고, 어디까지를 우연이나 응용으로 볼것인지를 판단할 기준은 법으로도 정하기 어려울만큼 모호하다. 성공한 제품이나 브랜드는 그만큼 소비자들에게 쉽게 어필할 수 있고, 이미 경쟁력이 검증된만큼 표절의 유혹이 있을 수 있지만 무엇보다 디자인의 창작성의 가치를 인정해주는 인식 개선과 기업 혹은 디자이너 스스로 양심적인 디자인을 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본 리포트는 보도를 위하여 쓰여졌으며 저작권법상 인용의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노력했음을 밝혀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