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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의 이미지를 옷 위로 옮겨

 

런던에서 활동하는 니트 패션 디자이너 브룩 로버츠(Brooke Roberts)의 이력은 다소 독특하다. 호주에서 방사선 촬영기사로 일하던 그녀는 직업에 그다지 만족하지 못했다. 창의적인 일을 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로버츠는 런던으로 건너와 센트럴 세인트 마틴스 미술 학교에서 패션을 공부했다. 지금 그녀는 본인의 레이블을 운영하는 유망한 패션 디자이너다. 하지만 예전의 일과 완전히 결별한 것은 아니다.

 

 

브룩 로버츠는 디지털 니트 직조 기술을 바탕으로 니트 의상을 선보여왔다. 의상을 장식한 패턴은 다름 아닌 의료용 영상 이미지에 바탕을 둔바, MRI나 엑스레이 등 의료용 촬영 장비로 찍은 인체의 이미지가 의상의 일부가 된다. 가령 로버츠는 근작에서 MRI 뇌 스캔 이미지를 네덜란드의 미술가 MC 에셔의 드로잉에 녹여, 의상의 패턴으로 삼았다. 컬렉션은 메리노 울과 “기능성 스포츠웨어용 합성사”를 소재로 한 미니 드레스와 스커트, 스웨터 등으로 이뤄져 있다.

 

 

“의료용 스캔 이미지를 다른 콘셉트와 결합해 보면,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가게 된다.” 로버츠의 설명이다. “가령 MRI로 촬영한 뇌 부위 이미지를 분리하여 바둑판무늬로 배열하면 수학적이고 리듬감 있는 이미지가 된다.” 의료용 이미지는 로버츠의 지인들이 준 것으로, 이미지 속에서 흥미로운 부분을 찾아 이를 니트 디자인에 활용한다고.

 

 

 

 

의상의 패턴 디자인 준비 작업을 마치면, 계절에 맞는 패브릭을 만들 차례다. 각기 다른 자연사와 인공사를 조합하여, 무게와 효과를 달리하는 식이다. 원하는 패브릭이 결정되면 디지털 니트 직조 기계를 이용해, 패브릭을 시험 제작한다. 여기까지 마무리되면 의상의 실루엣을 스케치하고 여기에 패턴을 입혀 견본 의상을 제작하는데, 이것이 곧 명세서(specification sheets) 제작을 위한 템플릿이 된다. 이후 명세서를 프로그램화하여 직조 기계에 입력, 최종 의상을 제작한다.

 

 

 

브룩 로버츠는 계속해서 패션과 기술, 과학의 결합을 실험하는 중이며, 그렇게 태어난 옷을 자신의 온라인 스토어에서 판매하고 있다. 그녀는 인터넷 덕분에 신진 디자이너들이 전통적인 패션 유통 방식에서 벗어나 사업체를 꾸릴 수 있게 되었다고 이야기한다. “새로운 패션 비즈니스 모델이 떠오르고 있고, 종래의 도매 방식 모델만이 유일한 선택지가 아니다.”

 

Originally Published by Dezeen (www.deze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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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패션 #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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