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의 디자인 스튜디오 OMA의 연구소인 AMO에서 프라다(Prada)의 2015 가을/겨울 남성복 패션쇼를 위해 작은 공간들을 대칭적으로 연결해 방향감각을 잃게 하는 런웨이를 디자인했다.

건축가 렘 콜하스(Rem Koolhaas)의 인테리어 중심 스튜디오인 AMO에서는 지난 봄/여름 시즌에 이어 이탈리아 밀라노의 남성복 패션쇼인 밀라노 모다 우오모(Milan Moda Uomo)에서 지난 주말 열린 이탈리아 패션 하우스인 프라다의 쇼를 디자인했다.

AMO에서는 밀라노의 비아 포가자로 36(Via Fogazzaro 36)에 있는 프라다 재단 건물의 내부 공간을 각기 조금은 다른 비율의 방들로 나눠서, 나란히 놓인 두 개의 동선으로 방들을 서로 연결했다.

“고전적으로 병렬 배치된 방들처럼 위장된 공간은 사실 추상적인 매너리즘의 관점처럼 점차 비율이 바뀐다.” 스튜디오에서는 이렇게 설명했다. “단일한 스테이지와는 다르게 여러 작은 방들을 연결한 공간은 패션쇼를 친밀한 순간들의 연속으로 바꾸어 놓았다.”

무한한 궁전(Infinite Palace)이라고 이름 붙여진 공간은 모델들이 한쪽으로 따라가서 다른 쪽으로 돌아오는 나란한 두 개의 길을 만들어낸다. “연결된 방들을 통과해 걸어가는 것은 무한한 궁전의 환영을 만들어내는 한편 끝없는 반복과 대칭을 시뮬레이트 한다.”고 스튜디오에서는 말했다. “모델들은 작은 그룹으로 나뉘어서 방 안에 병렬 배치된 관객들을 가로질러 줄지어 이동한다. 이런 모델들의 동선은 관람객과 모델을 가깝게 만들어 콜렉션을 친밀하게 느끼게 한다.”

Photograph by Agostino Osio

각각의 방은 알루미늄 철망으로 덮여있는 터널로 연결되어 있다. 이 터널의 철망 뒤에는 수직의 튜브 조명이 설치돼 있어 어둡고 커다란 방과는 대조적으로 밝게 빛난다. 관객이 있는 작은 방과 방들을 연결하는 터널은 뒤로 갈수록 공간이 더 작고 꽉 조이게 디자인됐다.

철망 패널은 위에 있는 조명장치를 가리기 위해 모조 대리석 무늬의 방들의 천정을 가로질러서도 설치되어 있다.

각각의 방의 중앙에는 기하학적인 형태의 질감이 있는 금속 시트가 바닥에 놓여있다. “바닥과 벽을 덮고 있는 파랑과 검정의 (가짜) 대리석은 각각의 공간을 하나의 입체적인 발굴지로 변화시킨다.”고 스튜디오는 말했다. “이렇게 방향감각을 잃게 하는 풍경에 기하학적인 알루미늄 장치를 바닥에 끼워 넣어 공간들의 연속성을 표시한다.”

프라다는 이번 남성복 패션쇼에서 검은색과 미니멀을 특징으로 하는 남녀 의상 모두를 선보였다. 어두운 공간의 구석에 줄지어 배열해 놓은 좌석에 앉아있는 관객은 남녀 모델의 워킹을 통해 이번 시즌 콜렉션의 성별 의상 디자인의 차이와 유사성을 관찰했다.

Photography by Alberto Moncada, unless otherwise stated.

프라다는 캣워크와 매장 인테리어의 디자인에 OMA와 25년간 함께 작업하고 있다. OMA에서는 이전 프로젝트로 2015 봄/여름 콜렉션에서는 파란색 수영장 위에 떠 있는 런웨이를 선보였고, 2013년 가을/겨울 콜렉션에서는 가구들을 각이 지게 쌓아 올리기도 했다.

콜하스 스튜디오인 OMA와 협업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프라다에서는 디자이너 마르티노 감퍼(Martino Gamper)와 제휴해 진행한 매장 윈도 디자인을 이번 달 초 공개했다.

Project credits:

Team: Cedric van Parys, Giacomo Ardesio, Ippolito Pestellini Laparelli (Partner), Miguel Taborda

Originally Published by Dezeen (www.deze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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