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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에 대비하는 오픈 소스 건축

 

 

최근 영국은 잦은 겨울비로 인한 홍수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난 연말에는 서머셋 카운티 지역에 홍수가 일어나 수백만 톤의 물을 펌프로 뽑아내는 동안 주민들은 보트를 타고 다녀야 했다. 영국 재무부에서는 23억 파운드, 한화로 약 4조 원을 홍수 방어 프로젝트에 투입할 예정이라고 한다.

 

런던의 건축가 칼 터너(Carl Turner)는 이런 영국의 홍수 문제에 대한 해결책으로 보트처럼 물 위에 뜰 수 있는 조립식 주택을 디자인했다. 2013년 진행한 브릭스톤(Brixton)의 주택 설계로 많은 찬사를 받은 바 있는 터너 스튜디오에서는 차수막이나 댐건설과 같이 엄청난 비용이 들어가는 국가적 규모의 홍수 대비책 대신 많은 사람이 각자 홍수에 대처할 수 있는 해법으로 이 주택 설계안을 제시한다.

 

 

 

단순한 경량 구조물로 이뤄진 이 층 주택은 평상시에는 일상적 안락함을 누릴 수 있고, 홍수가 일어났을 때는 물 위에 뜰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강가나 수로 주변에 이 건물을 지을 경우, 주변의 수면 높낮이 변화에 따라 유동적으로 자체의 높낮이를 조절할 수 있는 구조다.  

 

 

이 주택은 기본적으로 두 개의 침실과 서재, 화장실, 거실, 부엌을 갖춰 일상생활에 불편함이 없도록 설계되었다. 그뿐만 아니라 탱크에 저장된 빗물을 이용해 야외 테라스 공간에서는 텃밭 농사를 지을 수 있고, 태양광판을 설치해 자가 발전을 통한 자급자족 생활이 가능하다. 그리고 옥상에는 “망루”를 설치해 홍수로 인한 수량 변화를 직접 눈으로 관찰할 수 있게 만들었다.

 

 

집인 동시에 보트의 역할을 하는 이 조립식 주택의 설계도면은 페이퍼하우스(Paperhouses)라는 오픈 소스 건축 웹사이트에서 무료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이렇게 설계도면을 공유하는 방식은 누구나 건축을 통해 개인의 삶의 질을 향상할 뿐 아니라 건축이 사회적 위기에 맞서는 변화의 움직임을 이끌어 낼 수 있음을 의미한다.

 

현재 페이퍼하우스의 홈페이지에서는 터너의 물 위에 뜰 수 있는 주택 외에도 타티아나 빌바오(architect Tatiana Bilbao)의 모듈형 주택과 플로리안 부스크(Florian Busch)의 사적인 공간을 만들어내는 독특한 천정 구조의 주택, 데크레바 그레고릭 건축사무소(Dekleva Gregoric Architects)의 시스템으로서의 주택 설계를 비롯해 5개의 건축 설계안이 더 올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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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오픈소스 #홍수 #오픈 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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