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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레스 퓨의 귀환

 

영국의 패션 디자이너 가레스 퓨(Gareth Pugh)가 ‘영국’을 앞세운 애국적인 연출의 패션쇼로, 런던 패션 위크에 돌아왔다. 7년 만에 파리를 찾아 컬렉션을 선보였던 그가, 이번에 런던에서 브랜드 10주년을 기념하는 쇼를 공개했다. “런던은 내게 모든 것이 시작된 도시이며, 나의 크리에이티브 가족이라 할 모두가 역시 이곳에 있다. 그러니 런던은 내 작업 모두에 자리하는 셈이다.” 퓨는 “런던이야말로 나의 고향”이라고 단언한다.

 

 

지난주 토요일 저녁, V&A 뮤지엄의 라파엘 갤러리에서 열린 가레스 퓨 쇼는 시네마토그래퍼 루스 호그벤(Ruth Hogben)의 영상으로 서막을 열었다. 무대의 뒤에 영사된 대형 스크린으로 긴 금발을 짧게 자르고 몸과 얼굴에 영국의 수호성인인 세인트 조지의 붉은 십자가를 칠하는 여성의 모습이 나타났다.

 

 

 

 

가레스 퓨가 2015 가을/겨울 컬렉션의 뮤즈로 삼은 것은 브리타니아(Britannia), 즉 영국을 체현하는 여성이었다. “브리타니아는 무장한 여성으로, 맹공격 태세를 갖추고 전쟁에 나설 준비가 된 강인한 여성의 도래를 선언한다.” 그에 걸맞게 가레스 퓨의 컬렉션에서는 전투모, 삼지창, 방패와 같은 요소들이 두드러지며, 모델의 얼굴마다 붉은 세인트 조지 십자가가 그려졌다. “과거 가레스 퓨는 자신의 작업을 현대식 갑옷에 비유한 바 있다. 이번 컬렉션은 그러한 설명에 전적으로 부합한다.” 패션쇼 노트에 적힌 설명이다.

 

 

 

 

 

쇼가 시작되자 선덜랜드 풋볼 클럽 응원단의 함성을 덧입힌 강력한 베이스 노이즈를 사운드트랙으로, 모델들이 등장했다. 2013년 쓰레기봉투를 잘게 잘라 의상에 접목했던 것과 유사하게, 이번 컬렉션에서 가레스 퓨는 일일이 자른 수천 개의 검은색 빨대로 장식한 의상을 내놓았는데, 모델이 걸음을 옮길 때마다 빨대들이 상하좌우로 흔들렸다. “조류, 파충류”와 유사한 느낌의 의상을 만들고자 했다는 설명이다.

 

 

 

 

 

 

컬렉션 곳곳에 방호구를 연상시키는 요소가 드러난바, 가령 모피 드레스와 함께 연출된 부츠에는 방패를 연상시키는 정강이 보호대가 눈에 띈다. 영국 근위대를 상징하는 곰 모피 모자가 드레스와 연출되기도 했다. 버킹엄 궁 초소에 선 군인들이 쓴 바로 그 예식 제복 모자다. 쇼의 마지막을 장식한 것은, 루스 호그벤의 영상 속에 등장한 바로 그 여성이었다. 그녀는 맨 가슴을 드러낸 채 붉은 십자가를 얼굴에서 가슴까지 그리고, 로마식 헬멧에 붉은 깃발을 든 채 등장하여 쇼에 마침표를 찍었다.

 

Originally Published by Dezeen (www.deze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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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가레스 퓨 #런던 패션 위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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