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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많이 도용된 디자인”

 

2015 디자인 인다바(Design Indaba) 콘퍼런스에 디자이너 스테파노 지오반노니(Stefano Givannoni)가 연사로 섰다. 그 자리에서 지오반노니는 자신의 ‘봄보’(Bombo) 스툴이 세계에서 가장 많이 디자인 도용을 당한 제품이라고 이야기했다. “중국에서 ‘봄보’를 베낀 회사가 1천여 곳 이상이다.” 그는 이것이 “크나큰 문제”라 말한다.

 

‘봄보’는 1998년 지오반노니가 이탈리아의 브랜드 마지스(Magis)를 위해 디자인한 의자로, 출시 후 곧바로 커다란 성공을 거두었다. ‘봄보’는 구근 모양의 사출 성형 플라스틱 좌석에 크롬 스틸 기단, 높이조절식 받침을 지닌 회전식 스툴로, 세계 곳곳의 바와 레스토랑에서 볼 수 있다.

 

지오반노니가 밝힌 이 제품의 탄생 배경은 꽤 단순하다. 마지스가 피스톤 재고를 처리하고 싶어했기 때문이었다. 마지스는 지오반노니에게 피스톤을 사용한 스툴을 디자인해달라고 요청했다. 가스가 채워진 충격 흡수식 피스톤이 스툴의 받침 부분에 쓰이는데, 당시 마지스는 딱히 쓸 곳 없이 재고를 가지고만 있었다. “상당히 운 좋은 상황이었다. 마지스에 피스톤, 그러니까 위아래로 움직이는 그 피스톤 재고가 1천 개가 있었기 때문이다. 마지스가 내게 스툴을 의뢰한 까닭은 어떤 선견지명이 있어서가 아니라, 피스톤 재고를 없애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지오반노니는 ‘봄보’ 스툴이 마지스의 매출에서 상당한 비율을 차지했다고 주장했다. “마지스는 ‘봄보’ 덕분에 정말로 큰 성공을 거두었다. 10년간 마지스가 거둔 총거래액의 50% 이상이 ‘봄보’로 인한 것이었다.” 하지만 성공이 큰 만큼, 모조품 생산도 활개를 쳤다. 수년간의 법적 조치에도 불구하고 ‘봄보’의 디자인 도용이 이어졌다고, 지오반노니는 토로했다.

 

“오리지널 ‘봄보’가 45만 원 가량인데 반해, 중국에서 모조품의 가격은 4만 원이 조금 안 된다. 지난 10년간 모조품 매출은 성장일로를 걸었다. 수차례 법적 조치를 가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후 ‘봄보’의 시장 규모는 오스트레일리아 같은 국가에서 무너져버렸다. 하지만(?) 너무나 많은 모조품 제조사가 있고 도용을 막기란 불가능하다.” 스테파노 지오반노니는 심지어 ‘봄보’ 모조품을 디자인 인다바 현장에 오는 길에서도 발견했다고 말했다. “바로 저 밖의 노점에도 모조품 몇 개가 있더라!”

 

Originally Published by Dezeen (www.deze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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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파노 지오반노니 #표절 #모조품 #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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