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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상하이 디렉터가 말하는 중국 그리고 모조품

중국에서 생산된 아르네 야콥센의 ‘에그’ 의자 모조품 

 

디자이너 상품의 ‘짝퉁’ 생산국으로 손꼽히는 중국이지만, 그러한 나날도 저물어가고 있다고 디자인 상하이(Design Shanghai)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로스 어윈(Ross Urwin)은 이야기한다. 우수한 품질의 오리지널 제품과 값싼 모조품의 차이를 중국 소비자들도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런 나날도 저물고 있다고 생각한다.” 어윈은 런던에서 가진 <디진>과의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이야기하였다. “평균적으로 현재 중국 소비자는 (진품과 모조품)의 차이를 알아볼 능력을 지녔다고 할 수 있다. 10년 전, 심지어 5년 전만 해도 그렇지 않았다. 그때만 해도 소비자들은 진품과 모조품을 보고는 절반 가격의 짝퉁을 샀다. 반값 제품의 이음매가 벌어져 있다는 사실을 알아채지 못한 채로 말이다.”

 

하지만 과연 소비자의 인식 제고로 모조품 생산이 줄어들까? 어윈은 복제업자들의 시선이 제품이 아닌 호텔과 같은 건물로 향하고 있다고 경고한다. “제품 모조에서 눈을 돌려 호텔 콘셉트를 베끼고 있다. 문자 그대로 세계 곳곳의 호텔을 중국에 복제하는 것이다. 하지만 상당히 값싸 보인다.” 이러한 움직임의 여파를 경험한 디자이너들 가운데, 영국의 건축가 자하 하디드도 있다. 2013년 하디드가 설계한 베이징의 왕징 소호(Wangjing Soho) 빌딩충칭(Chongqing)의 어느 개발 업체가 도용한 일이 있었다.

 

홍콩에서 거주하며 활동하는 로스 어윈은 2014년 디자인 상하이가 개최되기 겨우 석 달 전에 디자인 상하이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직을 맡았다. 디자인 상하이는 중국의 주요 국제 디자인 박람회 중 하나로 손꼽힌다. 그는 이런 행사들이 중국 소비자에게 오리지널 제품을 경험할 기회를 제공해준다고 생각한다. 더불어 중국의 해외여행 인구 증가도 영향을 주고 있다고 이야기한다. “모조품 생산은 10년 전 만연했는데, 그때만 해도 사람들이 지금처럼 많이 여행을 다니지 못했다. 지금은 그 시절보다 소비자들도 더 많이 알고 있다.”

 

소비자 의식이 높아지고는 있지만, 여전히 서구 여러 브랜드는 자사의 제품을 중국에 선보이는 데 조심스럽다. 어윈도 이 점을 인정한다. “몇몇 사람들이 내게 디자인 상하이에 관해 이렇게 얘기하더라. ‘박람회에 나가고는 싶지만, 복제품이 나올까 걱정된다’고 말이다.” 그런 이들에게 어윈은 이렇게 반문한다고. “카탈로그 있을 것 아닌가. 그렇지. 웹사이트도 있을 테고. 그래. 그럼 도대체 무슨 차이가 있나?”

 

디자인 상하이는 3월 27일부터 30일까지 개최된다.

 

Originally Published by Dezeen (www.deze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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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중국 #모조품 #디자인 상하이 #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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