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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을 위한 ‘헬로키티’


Photo by Yuki Kawakami

 

보는 순간 곧바로 무엇인지 알아볼 수 있다. 일본이 내놓은 가장 유명한 캐릭터 중 하나로 ‘헬로키티’(Hello Kitty)를 빼놓을 수 없다. 원작 만화가 있다거나 한 것도 아니지만, 이 고양이는 40살이 된 지금도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다. 물론 헬로키티의 팬은 주로 여성이지만, 이번에는 이야기가 조금 다르다.

 

 

일본의 남성 라이프스타일 잡지 <펜>(Pen)과의 협업으로, 디자인 회사 넨도(Nendo)가 남성을 위한 헬로키티 티셔츠를 디자인하였다. 귀여운 느낌을 주는 캐릭터이지만, 여기에 귀여움과는 거리가 먼 분야들, 가령 물리학이나 수학, 건축 등의 분야와 캐릭터를 결합하여 남성 타깃의 티셔츠 그래픽을 선보인 것이다.

 

 

 

‘방사선 키티’에서는 엑스선 촬영이라도 한 듯 키티의 골격을 보여주는가 하면, ‘수학 키티’에서 넨도는 'Hello Kitty'라는 이름을 수학 공식과 기호로 표현하였다. 더불어 ∞ 기호는 무한을 뜻하는 동시에 키티의 리본을 나타낸다. 사전에서 ‘헬로’와 ‘키티’의 뜻을 찾아 발췌하고는 키티의 리본과 코 색상인 분홍과 노랑으로 강조한 ‘사전 키티’도 있다.

 

 

키티가 르코르뷔지에의 모뒬로르(modulor) 시스템과 만나기도 한다. 알려진 대로 르코르뷔지에는 건축 공간을 설계함에 있어 인간 척도에 바탕을 둔 측정 체계를 사용하였다. 넨도는 ‘건축 키티’로 일종의 ‘키티 모뒬로르’를 만들었다. 모뒬로르 이미지의 사람 곁에 키티가 오른팔을 든 채로 섰다. 함께 “헬로!”라고 인사를 전하는 듯한 모습이다. 더불어 옆으로 세운 사과 다섯 개로 키티의 키가 ‘5 사과’임을 알려준다.

 

 

이 다섯 개의 사과는 ‘물리학 키티’에서도 다시 등장하는데, 다섯 개의 사과를 자와 병치하여 길이 단위를 다시금 비교한다. ‘생물학 키티’의 그래픽은 곤충들로 이뤄져 있지만 멀리서 보면 키티의 얼굴이 드러나는바, 빨간 나비로 키티의 리본을, 검은 일본 장수풍뎅이와 사슴벌레로 눈을, 풍뎅이로 코를 나타냈다. 이보다 더욱 추상적인 묘사물로는 ‘예술 키티’를 들 수 있다. 넨도는 기본 색상으로 구성된 몬드리안의 추상을 차용하여, 키티 캐릭터의 주요 색상을 가지고 키티의 얼굴을 추상화하였다.

 

 

 

 

마지막으로 ‘진화론 키티’는 1974년 처음 디자인된 이래 ‘헬로키티’ 캐릭터가 진화해온 과정을, 인간 진화의 대표적인 일러스트레이션 속에 포개 넣었다. 미묘하게 변화해온 윤곽선, 이목구비 등 키티의 디자인 역사를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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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캐릭터 #티셔츠 #넨도 #일본 #헬로키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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